내 고장 9월 유만낚시터

충북

진천 미호천 여천수로

윤영혁 청주 모니터

여천수로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여천리와 진천군 초평면 진암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미호천 본류의 한 줄기로 증평IC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여암교(증평 톨게이트에서 나와 좌회전하면 나오는 큰 다리와 이름이 같아 혼동하기 쉽다.)를 중심으로 상류와 하류에서 최근 좋은 조과를 선보이고 있다. 낚시인들은 동네 이름을 따 여천수로라고 부른다. 강폭은 200m 정도 되며 낚시할 수 있는 길이는 150m가량 된다. 낚시는 주로 강 동쪽인 진암리 연안에서 하는데, 산 밑으로 크고 작은 돌들이 많아 받침틀이나 좌대를 준비하는 게 좋다. 다리를 중심으로 하류에도 낚시할 자리가 넉넉한 편이며 이곳에서도 붕어가 낚인다. 강 건너편인 여천리 연안(한국관광농원오토캠핑펜션이 들어서 있다.)은 수심이 얕아 낚시가 불가능하다.

▲여암교에서 바라본 여천수로 상류 풍경. 사진의 우측 연안에서만 낚시가 가능하다.

▲‌8월 9일 여천수로 상류에서 강붕어 손맛을 즐긴 문일권씨.

▲청주꾼 문일권씨가 낚은 마릿수 조과.

아침에 가장 활발한 입질
8월 9일 점심 무렵 현장을 찾았을 때, 내수읍에서 왔다는 문일권씨가 혼자 상류에 앉아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림낚시 채비로 붕어를 노리고 있었다. 아침 6시에 왔다는 그의 살림망에는 토종붕어와 떡붕어가 가득 들어 있었다.
수심은 평균 1~1.2m 내외로 혼탁한 물색을 보였으며 옆에서 잠시 지켜보는 동안에도 글루텐 미끼로 붕어를 연이어 낚아냈다. 토종붕어는 7~9치급, 떡붕어는 월척급도 여러 마리 섞여 있었다. 수로는 물 흐름이 약간 있었지만 흐르는 방향으로 포인트를 잡아 낚시를 하면 큰 불편은 없어보였다. 한여름인데도 낮낚시에 붕어가 잘 낚이는 걸 보면 붕어 개체수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여천수로에는 수초는 없지만 물속에 산재한 돌 틈에 강붕어들이 숨어 있어 이런 곳들이 포인트가 된다. 여천수로는 이른 새벽부터 오전시간에 입질이 활발한 편으로 밤낚시에도 꾸준하게 붕어가 낚인다. 자리가 불편해 야영낚시 조건은 미흡하지만 무더운 날씨를 피해 밤낚시도 해볼 만하다.

가는길 중부고속도로 증평 톨게이트를 나와 좌회전한다. 다리(여암교)를 건너면 나오는 진암사거리에서 좌회전하고, T자 삼거리에서 또 좌회전하면 작은 여암교가 나오는데, 다리 건너기 직전 소로를 따라 좌회전하면 큰 공터가 나오고 이곳에 주차 후 포인트까지 걸어서 진입해야 한다. 주차장 내비게이션 주소는 진천군 초평면 진암리 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