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내고장 내고장 유망낚시터_충남

서산 마룡지

홍재인 서산 일번지낚시 대표

유례없는 가뭄으로 서산태안권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30%로 낮아진 상태이다. 6월 10일 현재 마룡저수지도 19%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에 위치한 4만8천평 규모의 마룡지는 수초가 찌들고 터가 워낙 세기 때문에 일반 낚시인들은 감히 도전을 하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물이 빠진 상황에서 보기 드문 마릿수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3일 서울에서 출조한 김대곤씨는 마룡지 제방에 자리를 잡고 겉보리를 투척한 뒤 옥수수와 겉보리, 새우미끼를 사용하였는데 옥수수 미끼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입질을 받아 21cm급부터 27cm급까지 15수의 붕어를 낚았다. 32cm 월척붕어도 한 마리 낚였다. 대물터였던 마룡지가 마릿수터로 바뀐 것일까? 물이 많이 빠져 대물붕어는 숨고 일시적으로 잔 붕어가 설친 것일까? 알 수 없는 일이다. 

▲  유례없는 가뭄으로 수위가 얕아져 마룡지도 제방에서만 낚시가 가능한 상태다. 사진은 제방에서 대편성을 한 서울 김대곤씨의 낚시자리.

▲ 물이 빠진 서산 마룡지. 6월 10일 현재 19% 수위를 보이고 있다.

6월 11일 현재 마룡지 상류권은 바닥이 드러난 상황이며 제방권에서만 낚시가 가능하다. 마름과 연이 올라오고 있어서 수초작업을 조금씩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방권의 만수 시 수심은 3m인데 지금은 평균 수심이 80cm다. 당분간 비가 예보되어 있지 않지만 많이 낮아진 저수율로 인하여 더 이상 배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를 빠져나와 서산시내 전자랜드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부석·창리 방면 649번 국도를 타고 가면 도로 우측의 봉락지를 지나고 2.5km 더 가면 고갯길. 1.5km 간 후 도로 우측의 주유소를 지나면 마룡리 마을과 함께 저수지 진입로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