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아이들은 왜 물고기를 좋아할까?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합니다. 왜 동물을 좋아하는지는 과학적으로 연구된 자료를 찾기 어렵습니다. 교육학자들은 아이들이 동물을 대하면서 생명 존중 사상을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고 합니다. 개와 고양이 등 동물과 함께 자란 아이는 남을 더 배려할 줄 알게 된다고 얘기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이 동물을 만지면서 정서적 교감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동물을 이용한 아동심리치료도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동물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이들이 물고기를 좋아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물고기를 만나는 일은 즐겁고 새로운 경험입니다. 지금껏 많은 낚시터에 취재를 다녀봤지만 물고기를 싫어하는 아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처음 보는 물고기를 대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대체적으로 이렇습니다. 신기하고 신비로우며 놀랍다. 아이들에게 물은 친숙한 놀이공간입니다. 그 속에서 동화책이나 TV에서나 봤던 물고기를 직접 만나다니요!
낚시는 물고기와 만나는 특별한 방법입니다. 낚시터에 데려간 아이들은 어서 물고기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의 기억, 그중에서 특별했던 기억은 오래 간직할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칩니다. 어렸을 때 낚시를 접하면 아이는 낚시인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아빠와 함께 잡은 물고기는 더 소중합니다.
낚시계도 이러한 점을 주목하고 아이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엔 키드 아이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작년에 배스 종이모형인 배돌이를 만들어 낚시인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N·S는 올해도 부스 한쪽에 종이모형 만들기 코너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올해 종이모형 모델은 쏘가리, 쏘돌이입니다. 쏘돌이 종이모형은 앵글러 4월호 특별부록이기도 합니다. 제이에스컴퍼니는 국내 유명 완구업체와 손을 잡고 배스토너먼트 트레일러 블록 세트를 만들어 박람회장에서 선을 보였고 루어업체 테켈는 프로그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해마다 진행되고 있는 금붕어 낚기 이벤트는 한국국제낚시박람회의 메인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낚시계의 미래입니다. 요즘은 치열한 입시경쟁 탓에 초등학생도 밖으로 나갈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낚시와 물고기를 만날 시간이 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이죠. 시대가 변한 만큼 다양한 통로를 통해 낚시와 물고기를 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낚시계가 물고기 종이모형, 낚시 블록, 루어 만들기 등의 키드 프로그램을 더 확대해야 할 이유입니다.

앵글러 편집장 서성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