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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현 스몰마우스배스 번성,

은어 자원 감소 우려

북미 원산의 외래어종 스몰마우스배스가 기후현(岐阜県)의 이비(揖斐)강과 기소(木曽)강의 본류, 각 지류에서 확인되었다. 육식성에다 강한 번식력을 가진 스몰마우스배스는 은어를 비롯한 토종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어 전문가들은 나가라(長良)강에서 발견되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기후현과 현지 어협관계자들은 신년벽두부터 퇴치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비강에서 처음 스몰마우스배스가 확인된 것은 지난 2018년 5월. 낚시 애호가 그룹인 ‘사츠키마스 리저렉션’ 회원이 약 30cm의 성어를 낚는 등 같은 해 강 중류에서만 3마리가 포획되었다. 사츠키마스 리저렉션 사무국장은 토종 사츠키마스(송어의 아종)를 부활시켜 이비강을 풍요롭게 하려고 그룹을 조직했는데 말도 안 되는 것이 잡혔다며 문제를 제기, 2019년 6월부터 10월까지 회원 45명이 루어낚시로 포획조사를 시도한 결과 117마리를 포획했다. 당시 포획된 112마리는 20cm 이상의 성어로 40cm가 넘는 대형 개체는 물론 은어를 포식하고 있음도 확인되었다.

강계에 잘 적응, 생태계 변화 우려
2002년에 스몰마우스배스가 처음 발견된 나가노현(長野県)의 치쿠마(千曲)강은 2016년 환경보전연구소의 조사에서는 어류 개체수의 43%를 점할 정도까지 늘어나 있었다. 나가노현 수산시험장의 발표에 의하면 은어 어획량 감소의 피해는 가마우지의 영향도 있으므로 스몰마우스배스의 영향이 불분명하지만 피라미나 황어를 낚고자 해도 먼저 스몰마우스배스가 낚일 정도로 강계 내 종의 치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이비강의 어협에서는 그물과 낚시에 의한 포획, 산란장 파괴, 매입 등으로 퇴치를 지속하고 있으나 일본 내 특정 강계의 외래어종이 근절된 사례가 없으므로 다만 끈기 있게 계속 제거할 수밖에 없다고 전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기후현 어협연합회도 2019년 10월과 11월에 어협 관계자를 모아 대책회의를 열었다. 2020년 1~2월에는 깊은 소에 모여 월동하는 습성을 이용하여 현과 현지 어협이 이비강에서 첫 퇴치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스몰마우스배스는 일본에서 라지마우스배스와 함께 특정외래생물로 지정되어 사육, 이동, 방류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체장 30~50cm의 크기라면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일부의 낚시 애호가에게 인기가 있다. 호소와 하천의 중류에 서식하며 한랭지나 흐름이 강한 장소에도 적응한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현의 경우는 이와야(岩屋)댐과 사카이가와(境川)댐에 정착하고 있다. 

일본 기후현에서 낚인 스몰마우스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