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덕촌지

 

손 타지 않은 청정 계곡지

 

7m 수심에서 붕어 걸어 봤수?

 

김현 아피스 인스트럭터

 

보성 덕촌지 상류 골자리에 포인트를 정한 김홍석 회원이 입질을 받고 챔질을 하고 있다.

 

 

호남 지방은 7월 초 현재 이른 장마로 인해 저수지와 수로 대부분 만수위를 보이고 있다. 만수로 인해 잔 씨알부터 준척급까지는 마릿수 조과를 보이고 있는 곳도 있지만 월척급 이상 씨알 굵은 붕어는 낱마리로 조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6월 마지막 주말에 황금무지개 회원들과 출조길에 나섰다.
광주에서 약 한 시간 남짓 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전남 보성군 조성면 매현리에 있는 덕촌지다. 이곳은 약 6천여 평의 이면 각지형 저수지로 외래어종이 없는 토종터다.  장어, 가물치, 잉어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각시붕어와 참붕어가 잡힌다. 인근에 사초마을이 있어 우리는 사초지라고 부르고 있다.
출조 당일에는 만수위여서 최상류 골자리를 제외하고는 연안 수심은 3~7m로 깊었다. 상류에 갈대가 조금 형성되어 있을 뿐 수초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런 수심에서 붕어가 낚일까
워낙 깊은 수심에 회원들 기대가 한풀 꺾였다. 잘 낚일까 의구심 속에 상류권 연안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폈다. 대부분 장대 위주로 대편성을 마치고 새우, 옥수수, 떡밥 등 다양한 미끼들을 사용해 찌를 세웠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받으며 찌를 바라보았으나 전혀 입질을 받지 못한 채 해질녘을 맞았다.
찌불을 밝히기 직전, 수심 7m 자리에서 김명일 회원이 29cm 준척 붕어를 낚아내자 비로소 회원들이 낚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김상중 회원은 아주 잔 씨알이지만 5m 수심에서 붕어를 낚아냈다. 그렇게 날은 어두워졌고 하늘에서 별이 떨어져 앉은 듯 사초지의 수면에는 오색찬란한 찌불로 장관을 이뤘다.
자정 무렵부터 새벽 3시까지 상류권 연안에서 입질이 간간이 이어지면서 최고 35cm를 비롯해, 31cm 월척 붕어 5수 외 준척으로 13수의 조과를 거두었다. 잡어로는 씨알 굵은 장어와 자라도 있었다.
실망에서 기대로 돌아선 밤을 지새운 회원들은 이른 아침에 커피 한 잔으로 피로를 풀며 다시 낚시에 집중했다. 하지만 밤과 달리 전체적으로 거의 입질을 받지 못했다. 뜨거운 낮 더위가 시작 될 무렵 아침에 거둔 준척 붕어 낱마리 조황으로 낚시를 마무리하고 철수 준비를 했다.

 

노을 속에 찌불을 밝히고 있는 황금무지개 김명일 회원.

출조 당일 최대어인 35cm 월척을 낚아낸 임호진 회원.

 밤낚시에 월척 31cm 두 마리를 낚아낸 김성종 회원.

철수를 하기 전에 밤에 낚은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배수가 이뤄진 덕촌지로 출조해 이른 아침에 월척을 낚은 아피스 송귀섭 이사.

찌불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덕촌지 상류 연안.

장마 직전 배수로 인하여 상류 연안이 드러난 덕천지.

철수하기 전에 황금무지개 회원들이 쓰레기를 수거했다.

 

 

의구심이 놀라움으로 바뀐 밤낚시 
사실 이번 덕촌지 출조는 처음이 아니었다. 황금무지개 회원들과 출조를 하기 3주 전에 아피스 송귀섭 이사와 먼저 찾았다. 그때는 수위가 두 번째 찾을 때보다 약 2m 낮은 상황이었고 연안 포인트가 많이 드러나 있었다. 조과는 월척 3수를 비롯해 잔 씨알부터 준척급까지 10여수를 거두어 손맛을 보았다. 단 두 명의 조과만으로 모든 조건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가장 최근에 출조한 데이터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조과로 만수와 수위가 낮을 때는 비교해 볼 때 만수보다 물이 빠져 있을 때 조황이 더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수심이 낮을 때는 갈겨니나 피라미 같은 잡어의 입질이 활발하였으나 만수 때는 잡어의 입질이 거의 없었던 것도 차이점이다.
붕어 입질 시간도 만수 때는 밤부터 새벽까지가 좋았고, 수위가 떨어졌을 때는 오후 시간과 동이 틀 무렵부터 아침에 입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미끼는 공통적으로 옥수수가 가장 효과가 좋았고, 새우나 글루텐 계열의 미끼는 잡어 입질을 극복해야 했다.  
이처럼 수심 깊은 저수지를 만수 때와 수위가 빠져 있을 때 출조한 결과, 같은 자리라도 수위가 낮아 포인트가 많이 드러나 있을 때 좋은 조과를 거두는 데 있어 유리하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덕천지 주변은 매우 깨끗한 상황으로 아는 낚시인들만 찾는 듯 보였다. 이는 깊은 수심에 거부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으로 판단됐다. 출조 시 도로가 협소하여 차량의 통행과 주차 여건이 좋지 않은 점도 각별히 신경 쓰기 바란다.    
내비 주소 조성면 은곡리 805-12(인터넷 검색명 덕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