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얄짤 없다

얼마 전 갈치 취재를 위해 전남 여수를 찾았다. 10년 지기 취재원인 진승준 씨 가게에 들렀더니 반가운 인사는 하는 둥 마는 둥. 대뜸 진프로호의 안주인 하혜정 씨가 나에게 체온계를 들이민다. 마스크를 썼지만 예상치 못한 행동에 깜짝 놀란 나는 이유부터 물으니 “얼마 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수를 다녀가서 여기도 비상이 걸렸다”고 했다.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 파주에도 확진자가 증가해서 스트레스를 받던 차에 코로나 청정 지역인 여수마저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하니 걱정이 먼저 앞섰다. 그렇게 체온 측정을 마치고 가게에서 나가 승선하려는 찰나 하혜정 씨가 남편을 불러 세웠다.
“남편도 얄짤 없어요. 체온 재고 가셔야죠!”<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