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A 제6회 다이와 마스터클래식 결승

WINNER

조현동

김지년  LFA 홍보위원, 블로거 산이맘

LFA 제6회 다이와 마스터클래식 우승자 조현동 프로가 본부석으로 들어와 결승 마지막 날에 낚은 배스를 들어 올리고 있다. 결승 마지막 날 7740g을 기록, 총 합계 29465g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클래식에 입상한 선수들이 LFA 이찬구(좌)회장 한국다이와 최원제(가운데) 과장, 한국다이와 김만종 대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한국다이와주식회사가 주최하고 한국루어낚시협회(LFA)가 주관한 ‘제6회 다이와 마스터클래식 결승’이 지난 10월 31일~11월 1일 이틀간 경북 안동호에서 열렸다. 마스터클래식은 상위 랭커 45명의 프로 배서가 이틀간 예선을 치러 그중 1위부터 10위까지 진출하는 결승전으로, 우승자에게는 2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국내에서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배스낚시 대회다. 그만큼 많은 배서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회이며 프로 배서로서 우승 단상에 꼭 한 번은 서고픈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강병호, 김용석, 김진중, 유제열, 유지웅, 이홍후, 정민철, 조현동, 차세규, 최상순 10명으로 결승 역시 이틀 동안 경기가 치러졌다. 경기 출발은 6시30분에 했으며 귀착 마감은 오후 2시, 총 5마리의 배스를 계측해 총중량으로 승부를 가렸다.
이틀간의 열띤 경쟁 끝에 우승은 총중량 29,465g을 기록한 조현동 프로가 차지했다. 예선 2차 경기에서는 성적이 부진했으나 예선 1차 중량이 9,345g으로 예선전 총중량 1위를 기록했고 결승 두 게임을 모두 상위권을 유지해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결승에서는 김진중 프로가 5마리 합계 총중량 11,000g을 넘겨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는 본선 첫날 경기에서 노피시를 기록하는 바람에 2위에 머물렀으며 유지웅 프로는 26,210g으로 3위, 강병호 프로는 25,485g으로 4위, 차세규 프로는 25,410g으로 5위를 차지했다.
우승 단상에 올라 2000만원 상금과 우승 트로피를 수상한 조현동 프로는 “98년부터 배스 프로토너먼트를 시작했지만 단 한 번도 마스터클래식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너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낙엽이 든 물통을 끼얹은 우승 축하 세리머니.

한국다이와 최원제 과장이 조현동 프로에서 우승 트로피와 상금 피켓을 전달했다.

■LFA 제6회 다이와 마스터클래식 결승 성적

조현동 프로 우승기 마스터클래식 첫 우승 감격 배스토너먼트를 98년부터 시작했지만 단 한 번도 마스터클래식 우승이란 건 해보지 못했다. LFA 5년차 정규리그 우승도 해보았고 단상에도 여러 번 올랐지만 해마다 마스터클래식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다음 기회엔 꼭 결선에 올라갈 것을 다짐했다. 드디어 2020년 마스터 클래식 예선전.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해 마스터클래식은 7월로 연기되었다. 7월 25~26일에 예선이 치러졌지만 어려운 일정 속에 일도 해야 하고 연습도 해야 했다. 드디어 기대와 흥분 속에 치러진 LFA 마스터클래식 예선전. 43명이 혼신에 힘을 다해 이틀 동안 결선 10위를 목표로 대회를 치렀다. 그리고 내가 배스토너먼트를 시작하면서 잊을 수 없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첫날 5마리 합계 9,345g이라는 기록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너무 기뻐서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와이프에게 이 소식을 빨리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이 기분은 잠시 접어둘 수밖에 없었다. 2위는 8,385g이었고 대회는 하루가 더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다음날 플랜을 생각해야 했다.   8마리 합계 12,820g, 1위로 예선 통과 드디어 예선전 이틀째, 기대 반 자신감 반. 하지만 패턴이 바뀌었다 싶었고 열심히 다녀보아도 전날 같은 상황은 오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리미트도 못 채우고 대회장으로 귀착했는데 3마리 중량을 재어보니 3475g을 기록했다. 아쉬웠지만 결승 진출을 기대하며 결과를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 후 최종 8마리 합계 12,820g이라는 기록으로 2위와 3000g 정도의 차! 1위로 결승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결승 진출을 목표로 했는데 예선 1위. 기뻤으나 한편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과연 결선에서도 이성적으로 2020 LFA 마스터클래식 챔피언을 할 수 있을지 다시 마음을 추스렸다. 그러나 예정되었던 2020 LFA 마스터클래식 결승은 또 다시 코로나 여파로 잠시 쉬었다가 예정보다 늦어진 10월31일~11월1일로 확정되었다. 하지만 일도 해야 했기 때문에 연습은 고작 하루만 할 수 있었다. 아쉽지만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었다.   선수들의 선전에 가슴 조린 시간 결승 당일 10명의 선수 모두 실력이 뛰어난 프로라 한 번 실수에 성적이 바뀔 수 있었다.  출발번호표를 뽑으니 하늘도 무심하게 10명 중 10번 출발. 하지만 다음날은 1번 출발이다. 짙은 안개 속을 헤치고 첫 포인트에서 5마리를 전부 잡았다. 이건 하늘이 도우신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다음날 다닐 자리를 살핀 후 귀착했다. 내 앞에 한 선수는 계측 결과 9,600g. 나는 8,900g을 기록했다. 잠시 후 11,000g 오버라는 대기록이 김진중 프로에서 나왔다. 잠시 멍한 기분을 뒤로하고 그래도 3,000g 차만 난다고 생각하니 실수만 하지말자는 생각으로 최종 경기에 임했다. 마지막 경기 때는 촬영팀을 한 명씩 태우고 출발했다. 포인트에 도착하여 한 마리 한 마리 잡기 시작했고 상황은 전날과 비슷했지만 네 마리째엔 너무 성급해서 두 마리를 뜰채에 담지 못했다. 아쉬웠다. 멘탈이 무너졌지만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차근차근 남은 시간에 리미트인 5마리를 채우고 계측 장소로 돌아왔다. 속속 선수들이 도착하였고 계측을 기다렸다. 결과는 총 29,465g으로 2위와 2,000g 넘는 차이로 2020 LFA 마스터클래식 챔피언이 되었다. 정말 나에겐 기나긴 시간이었다. 계속 1위에 랭크되어 부담감과 걱정했던 지난 일들이 스쳐지나 갔다. 단상에 오르니 긴장감이 풀려서 온몸에 힘이 없었다. 팔도 아팠지만 너무 행복했고 기뻤다. 항상 어렵고 힘들 때 큰 도움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낚시할 수 있게 도와준 우리 와이프와 항상 격려해주신 여러 동료 프로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