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망터

 

2월 전남 영암
원항리수로 
소문 안 난 알짜배기
겨울 손맛터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원항리수로는 전남 영암군 도포면 원항리에 있는 신생 수로다. 현지인들은 원목수로라고도 부른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흙모래로 가득 찬 실개천에 불과했으나 2018년도에 말끔하게 준설해 새로운 낚시터로 거듭났다. 일부 광주 낚시인들 외에 아직도 이곳의 존재를 모르는 낚시인들이 대다수이며 현지 촌로들이 농한기 소일거리로 붕어낚시를 즐기고 있는 수준이다.
하류에는 영산강 지류인 영암천이 있어 큰비가 내리면 붕어가 거슬러 올라온다. 상류는 대물 붕어터로 잘 알려진 봉호지 퇴수로와 연결되어 붕어가 수시로 유입된다.
원항리수로는 주기적으로 수문을 여는 영산강 하구언 배수 영향을 받지 않는 게 특징이다. 하류 영암천과 연결된 수문이 높게 설치돼 항상 만수위처럼 일정량의 수량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류는 저수지처럼 수로 폭이 100m에 이르고, 중하류부터 상류까지의 1.7km 구간은 수로 폭이 40m가량 된다. 주차와 진입 여건도 수월해 낚시 여건이 좋은 편이다.
여름철에는 마름이 자생하지만 1월 초 현재 흔적도 없이 삭아 내렸다. 연안에는 약간의 부들과 누렇게 퇴색된 갈대가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다. 수심은 60~80cm로 깊지 않으나 겨울에도 물색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영산강 줄기가 모두 그렇듯 이곳 원항리 수로에도 배스와 블루길은 유입돼 있다.

겨울에도 옥수수에 씨알 굵게 낚여 지난 12월 중순 출조에서 1박낚시에 월척 1마리와 24~28cm급 붕어 20마리 정도를 낚아냈다. 일단 붕어 개체수는 많은 것으로 판명됐다. 현지 낚시인들의 말에 의하면 최대 38cm까지 낚은 바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월척보다는 마릿수 개념의 낚시터로 보였다. 미끼는 겨울임에도 지렁이보다 옥수수에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였다. 낮과 밤의 입질 시간대 차이는 없었지만 바람이 없는 밤 시간대에 몸통까지 올려주는 찌올림이 일품이다.

 

▲지난 12월 중순 출조에서 9치급 붕어를 올린 필자.

 

▲바람을 등지고 낚시 중인 현지 낚시인들. 


▲긴 대로 붕어를 노리는 필자.


▲2018년 말에 깔끔하게 준설한 영암 왕항리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