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손태성, 군계일학 회원.
레박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며 유료터와 자연지를 두루 출조하는 붕어낚시인이다.

안성 마둔낚시터
지속적인 빙어 방류로 초보자도 마릿수 거뜬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에 위치한 마둔낚시터는 16만평의 전형적인 계곡지다. 만수위를 보이는 1월 초 현재 평균 5m 수심을 보이고 있으며 부교 중 가장 깊은 곳은 20m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겨울에도 얼음이 잘 잡히지 않아 얼음 위에서는 빙어낚시가 불가능하지만 부교가 있어 낚시하는 데 불편함은 없다. 마둔낚시터에는 블루길과 배스가 없어 수중생태계가 살아있으며 빙어를 지속적으로 방류해 그 개체수가 상당한 편이다.
빙어는 2019년부터 대량 방류, 알판 공급, 치어 방류 등을 통해 자원을 조성해왔다. 이 사실이 낚시인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퍼져 멀리 부산에서도 원정 올 정도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주로 낚시가 이루어지는 구간은 하류권 방갈로권과 매점 앞 부교권이다. 부교권은 물낚시 시즌 중에는 전층낚시가 이루어지는 포인트로 떡붕어 개체수도 많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빙어낚시 도중 떡붕어가 낚여 올라오기도 한다. 그때마다 아이들이 신기해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마둔낚시터 부교 위에서 빙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텐트를 설치해 추위에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다.

빙어낚시 첨단 장비들의 경연장
초보자들은 견짓대를 이용해 빙어낚시를 즐기지만 이곳을 찾는 매니아들의 장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전용 낚싯대는 기본이고, 자동 고패질 기기(테이블), 야간낚시용 서치, 널찍한 전용 텐트, 무시동 히터 등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밤새 빙어낚시를 즐기기도 한다. 단골들은 “야간낚시에 더 잘 나와요”라며 강추위 속에서도 밤낚시를 이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끼는 구더기가 가장 일반적으로 쓰인다. 구더기는 반으로 잘라 사용하면 입질이 빠르며, 입질이 없을 때는 집어효과를 높이기 위해 곤쟁이를 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빙어가 노는 수심층을 찾는 것이다. 마둔낚시터 빙어는 주로 5m 이내에서 잘 낚이지만 어탐기를 이용해 빙어가 몰려있는 수심층을 수시로 짚어가며 공략하는 게 좋다.
입어료는 1만원, 방갈로는 2만원이며 매점에 간단한 먹거리와 함께 빙어 채비와 미끼를 판매하고 있다.
문의 경기 안성시 금광면 배티로 521, 010-9182-6206

▲입질이 없거나 더딜 때는 구더기를 반으로 잘라 쓰면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수시로 고패질해 미끼를 움직이는 것은 필수다.

▲ 빙어낚시용 전동릴 장비.

▲ 부교 위에서 빙어를 걸어낸 낚시인.

▲어탐기로 확인한 빙어의 유영층을 핸드폰 모니터로 확인하고 있다.

▲부교에서 올린 빙어 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