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호황

3년 간의 수중관 공사 끝나자

허영국 거제바다낚시 대표

거제도 지세포방파제(일운면 지세포리, 길이 400m)에서 감성돔 대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3년 전까지 수중관 공사가 질질 끌면서 벵에돔이나 잡어 조황만 있었던 지세포방파제가 이번엔 제대로 감성돔을 쏟아낸 것이다.
2월에 낱마리의 감성돔이 낚이다가 3월 14일에 터졌다. 김태운, 진성실 부부가 40cm가 넘는 감성돔 4마리와 5짜 감성돔 한 마리를 낚았다. 나도 밑밥을 챙겨 나가서 오후 5시에 대형 감성돔 두 마리를 낚아냈다. 초입에서 낚시한 현지 낚시인들도 감성돔을 한두 마리씩 낚았다.

▲ 지난 3월 14일 거제 지세포방파제를 찾아 폭발적인 감성돔 조황을 맛본 진성실, 김태운 부부.

고부력 막대찌, 밑밥은 무겁게

포인트는 방파제 입구의 외항. 초입부터 50m 거리까지다. 방파제는 대개 곶부리가 명당이지만 3년 전 지세포방파제의 수중관 공사가 끝나면서 명당이 바뀌었다. 지세포방파제는 입구 쪽에 수중관이 18개 묻혀 있는데 그곳으로 강한 속조류가 흘러 감성돔이 좋아하는 듯하다.

 ▲ 5짜 감성돔을 낚은 현지낚시인(우)과 김태운씨의 감성돔 조과.

사실 공사가 끝난 직후 그 주변에서 감성돔이 낚일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지만 올해 이렇게 대박을 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3월 14일 오전에 감성돔 5마리, 오후에 3마리를 더 낚았다. 다음날도 감성돔 7마리를 낚았다. 4월 초까지 55cm가 넘는 감성돔만 6마리가 낚였다. 40cm 전후의 감성돔은 4월 10일 현재까지 꾸준히 낚이고 있으며 3월에 비해 30cm 내외의 감성돔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곳은 바람이 불어 바다가 뒤집혀야 감성돔이 잘 낚인다. 주의보 때나 주의보 직후에 나가면 좋다. 수심은 13m 내외로 고부력 막대찌 2~3호를 써서 전방 30m를 노린다. 목줄은 2호를 쓰는데 더러 터진다. 속조류가 강하기 때문에 목줄에 2B~3B 봉돌을 두어 개 물리고 밑밥도 아주 무겁게 갠다. 들물에도 감성돔이 낚이지만 특히 썰물에 대형이 잘 낚인다. 포인트까지 걸어가면 약 7분 걸린다. 낚싯배를 타면 1만원. 지세포방파제의 감성돔 시즌은 4~5월과 11~1월이다. 
조황문의 거제 바다낚시 (055)682-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