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황제도

들썰물 모두 보고 싶다면
‘맞담’이 최고지!
윤화열 푸가 필드스탭

최근 완도에서 가장 핫한 황제도를 가기 위해 며칠 전부터 날씨 좋은 날을 고르다가 드디어 지난 2월 3일 출조에 나섰다. 동행할 김상윤 고문님과 장흥 레져아일랜드낚시에 도착해 밑밥을 준비한 뒤 새벽 3시30분경 출항해 1시간 여 만에 황제도에 도착했다.
이날 우리가 내린 자리는 맞담이라는 포인트로 들물과 썰물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발판이 높아 찌 보기도 좋은 곳. 좌우로 두루 돌아다니기도 좋아 매우 편한 포인트로 꼽힌다. 다만 바람이 불면 원줄이 날리기 때문에 약간 피곤하기도 하다.

발밑만 노려 감성돔 5수!
고문님이 준비해온 커피와 빵을 먹으며 여유롭게 낚시 준비를 마쳤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아 야광찌로 채비를 하고 수심을 체크했다. 물때는 14물이어서 아침에는 썰물이 흐르는 상황. 선장님이 “발 앞은 14m 정도지만 점점 멀어질수록 깊어지는 곳이니 18m 정도를 주고 낚시를 하라”고 설명을 해주신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원줄은 2.5호, 구멍찌는 자중 무거운 1호에 수중찌로 마이너스 1호를 채웠다. 목줄은 대물에 대비해 2호, 감성돔바늘은 3호였다.
날이 밝은 뒤 몇 번의 캐스팅 만에 김상윤 고문님이 한 마리를 걸어내신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연이어 나에게도 한 마리가 걸려들었다. 의외로 감성돔이 멀리서 나오지는 않고 전방 10m 안에서 입질하는 패턴. 아마도 이날은 조류가 발 앞에서 먼 바다로 빠져나가지 않고 벽을 따라 움직이는 횡조류였던 것이 원인 같았다.
가까운 물밑에는 수중여가 산재해 목줄 관리를 잘해야 할 상황이었다. 한 마리 낚은 후에 목줄 손상 여부를 확인 후 캐스팅하길 반복했다. 이런 식으로 고문님과 주거니 받거니 한 마리씩 낚아내다 보니 어느새 총 마릿수는 5마리로 불어났다.

영등철 최고 씨알터
황제도는 올 겨울에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해안권 조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올 겨울에도 꾸준한 마릿수 조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고의 포인트로 꼽히는 땅콩여가 아니더라도 현재 황제도에는 곳곳에서 감성돔이 잘 낚이고 있다.
황제도는 겨울철 사리 물때에는 뻘물이 지기 때문에 낚시가 어렵다. 대체로 조금을 전후한 물때가 좋으며 사리 물때도 조류가 약한 경우에는 충분히 감성돔을 낚아낼 수 있다.
특히 영등철로 갈수록 낚시터가 한정되는 상황에서 황제도는 최고의 선택이자 씨알에서도 다른 섬을 크게 앞지르는 곳이다. 다만 주말 같은 날은 포인트 경쟁이 너무 치열해 유명 포인트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는 게 유일한 단점이다.
문의 장흥 레져아일랜드낚시 010-9567-1126

▲ 필자와 동행한 김상윤 고문이 맞담에서 올린 감성돔 2마리를 자랑하고 있다.

▲ 감성돔을 히트한 김상윤 고문의 파이팅 장면.

▲ 필자도 40cm급 감성돔을 뜰채에 담았다.

▲ 오전 시간에 올린 3마리의 감성돔.

▲ 필자가 사용한 푸가 마하 1호 구멍찌.

▲ 장흥의 황제도 출조점 레저아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