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IP

알고 가면 조과 업!
출조 전 살펴봐야 할 세 가지
이동환 피나클피싱 필드스탭

수위
우리가 가는 낚시터들은 물이 차있다. 수위에 따라 낚시터 지형은 달라지기 마련이어서 가본 곳이라 하더라도 지형은 바뀌어 있을 확률이 높다. 일주일 전만 해도 루어가 미치던 스팟이 물이 불어 캐스팅할 수 없는 포인트로 바뀌는 상황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출조 전에 항상 파악해둬야 할 것이 수위다.
댐은 한국수자원공사에 접속하면 웬만한 수위 정보를 알 수 있다. 출조 경험이 있는 곳이라면 수년간 데이터를 비교해보며 현재의 낚시터 상황이 어떠한지 머리에 그려 넣을 수 있다. 저수지 수위는 농어촌알리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맵(다음지도)이나 네이버지도에선 위성지도를 볼 수 있는데 연도별로 촬영한 위성지도를 볼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나 농어촌알리미를 통해 현재의 수위를 파악했다면 예전 자료에서 비슷한 수위를 기록한 연도를 체크해보자. 해당 연도의 위성사진은 현재 가고자 하는 낚시터와 비슷한 모습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위 파악의 마지막 단계는 동선이다. 한 번이라도 가본 곳이라면 자신이 갔을 때보다 수위가 높은지 낮은지를 가늠해서 그 포인트가 진입 가능한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댐의 경우 수위가 높으면 예전에 낚시했던 포인트의 진입로가 잠겨 있을 수도 있고 드러난 능선이 가팔라서 다시 되돌아 와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물속 지형
물속 지형이 대략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안다면 훨씬 공략하기가 수월해진다. 배스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지형을 더 좋아한다. 걸림이 심한 곳이 주요 포인트가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루어가 날아갈 포인트에 물이 없어 바닥 지형을 파악할 수 있는 갈수 상태의 위성지도를 볼 수 있다면 현장에서 포인트를 탐색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방향
낚시터에 갔을 경우 자신이 서있는 곳이 동서남북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도 알고 낚시를 하면 유리하다. 해를 아침부터 받는 곳인지 그늘진 곳인지 등을 따지는 것이다. 겨울이면 해를 많이 받는 쪽이 유리하고 여름이면 그늘진 곳이 조금이나마 더 낫다.
바람의 방향도 살펴보자. 겨울에는 찬바람의 북서풍이 분다. 자신이 남쪽을 보고 낚시를 하면 뒷바람일 테고 골창의 생김새에 따라 바람을 덜타는 지형을 찾을 수도 있다. 다른 계절은 모르겠지만 겨울과 초봄에 부는 강한 바람은 낚시를 방해하는 장애물이다.

▲ 위성사진으로 살펴본 수위별 장성호 용곡리 골창의 포인트 변화. 좌측 사진이 만수위, 우측 사진이 갈수위 상황이다.

▲ 장성호 용곡리 골창에서 낚은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는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