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망터

4월 충남
서산

내비 주소 인지면 풍전2길 67-30

풍전지
상류 전원주택 앞, 좌안 중류가 봄 명당

김철규 호봉레저, 탑레저, 토코떡밥, 태흥 필드스탭

올겨울은 유난히 추웠던 계절로 기억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봄이 일찍 오는 듯 2월에 이미 모든 저수지와 수로가 해빙이 되었다. 하지만 이따금 찾아오는 꽃샘추위로 인하여 수면이 얼고 수온이 오르지 않으면서 붕어의 활성도는 크게 떨어지는 듯하다. 이럴 때 충남권에서 찾기 좋은 곳은 서산의 인평지, 잠홍지, 풍전지 등 서산의 3대 저수지로 불리는 곳이다. 그중 풍전지를 가장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풍전지는 만수면적 21만여 평에 이르는 대형지로 1944년 완공되었다. 배스가 유입되어 붕어 개체가 급감해 낚시인들의 외면을 받았었지만 몇 년 전 갈수기에 잠수부들을 동원해 배스를 잡아내면서 붕어 조황이 살아나고 있는 곳이다. 3월 현재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좌안 중류와 상류 전원주택 앞이 명당 포인트로 꼽힌다.

▲서산 풍전지 상류. 육초가 드문드문 올라와 있지만 물에 잠긴 지 2년이 지나 어느 정도 삭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에 출조해 상류 연안에 설치한 필자의 자리.

배스 자원 줄어들면서 붕어 조황 살아나
전원주택 앞은 수초가 잘 발달해 있고 논둑 앞으로 수로 형태의 골자리가 있어서 많은 현지인들이 아침 일찍 찾아와서 짬낚시를 하고 오후에 철수를 하는 포인트다. 지난해에는 3월 중순에 1차 산란이 있었고 잠시 쉬고 2~3차 산란으로 이어졌는데 1차 산란 때 많은 월척 붕어가 나왔다.
4짜 붕어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보트낚시에 잘 나오며 연안낚시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다. 이따금 허리급 월척 붕어가 나오기는 하지만 7~8치 정도의 붕어가 마릿수로 나와 나름대로 손맛 보기 좋은 곳이다.
2년 전 가뭄 속에 자란 육초들이 많아 지난해에는 찌가 서지 않아서 낚시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 2년이 지나 육초들도 어느 정도 삭았을 것으로 보여 전원주택 하류권의 논 앞도 좋은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끼는 어분 글루텐이 잘 먹히며 지렁이도 가능하지만 옥수수와 새우에 씨알 굵은 붕어들이 올라온다. 저수지 규모에 맞지 않게 주차 공간이 많지 않으니 주차에 신경 쓰기 바란다.

▲드론으로 촬영한 충전지 상류의 전원주택 앞 포인트. 수초가 잘 발달해 있고 논둑 앞으로 수로 형태의 골자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