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미각 벚꽃참돔을 낚자
타이라바 장비 구입하기
전용 낚싯대와
기어비 5점대 베이트릴 필요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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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바낚싯대의 가장 큰 특징은 초리는 참돔의 약한 입질을 잡아내기 좋도록 아주 부드러우며 허리는 대형 참돔을 견인할 수 있도록 빳빳하고 튼튼하다는 것이다. 타이라바낚싯대는 미터급 부시리를 걸어도 부러지지 않고 끌어낼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질기고 튼튼한 것이 특징인데, 이렇게 상반되는 성질을 모두 충족할수록 좋은 낚싯대로 꼽힌다. 유연하지만 튼튼한 낚싯대라는 것이 말은 쉽지만 제작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고스펙으로 갈수록 비가격이 올라간다. 저렴한 제품에 150g 타이라바를 달면 초리가 축 처진 상태에서 약한 입질을 잡아내기 어려워지지만 고가의 제품은 무거운 타이라바를 사용해도 어려움 없이 약한 입질을 잡아낼 수 있다.
가이드는 구경이 좁고 일반 낚싯대보다 여러 개 장착되어 있는데 감도를 높이고 힘들 낚싯대 전체에 골고루 분산시키기 위함이다. 일부 낚싯대는 가이드를 스파이럴 구조로 회전하듯 붙여 놓은 것이 있는데, 큰 힘들 받았을 때 낚싯대가 틀어지는 것을 방지해주지만 더러 줄 꼬임이 생기는 것이 단점이다.
가격대는 10만원부터 80만원까지 있으며 낚싯대를 선택하기 전에 미리 대여 장비를 사용해보거나 동호인들의 조언을 듣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감도에 예민하지 않는 낚시인들은 저가에도 충분히 만족할 정도다. 품질이 올라가면서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HDF해동조구사의 타이러버 엑스 참돔 루어대. 가격 19만원.
베이트릴
베이트릴은 라인을 수직으로 내리고 올리기 좋게 설계되어서 최근 선상낚시에는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이 되었다. 타이라바에서는 기어비가 5:1 내외를 즐겨 쓰는데 천천히 릴링할 수 있고 대물을 걸었을 때 파워를 유지하기 좋다. 기어비가 높은 베이트릴은 빨리 감는데 유리하지만 견인력이 약해서 타이라바에서는 선호하지 않는다. 적어도 기어비 6:1 이하를 추천한다. 4.5:1 내외 기어비는 릴링 속도가 느려서 정교한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지만 깊은 바다에서는 라인을 감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애를 먹을 수 있으므로 선택 시 그 점을 감안해야 한다.
꼭 확인해야 할 것은 권사량이다. 1호 합사가 200m 이상 감기는 것을 구입해야 하며 라이트 지깅까지 소화할 수 있는 10kg 내외의 드랙력은 필수다. 수심 측정기가 달린 릴을 쓰면 수심을 파악할 수 있어 낚시가 편하며 체력이 자신이 없다면 소형 전동릴을 사용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바닥층에서 입질을 받기 때문에 수심측정기는 크게 없다고 볼 수 있다. 소형 전동릴의 경우 미세한 액션을 주기 번거로워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일반 베이트릴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사진은 바낙스의 아이오닉스 인쇼어 5.3:1. 가격 24만원.
타이라바
타이라바 장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타이라바라고 생각하면 그건 착각이다. 타이라바 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선 우선 낚싯대와 릴을 잘 갖춰야 한다. 만약 타이라바의 기능이 절대적이어서 잘 먹히는 것이 있었다면 이미 삽시간에 한두 제품이 시장을 점령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본에서 처음 탄생한 타이라바의 형태는 납 쪼가리에 고무줄을 묶은 것이다. 그 정도로 단순한 형태에도 참돔은 입질을 하며, 현재는 예전보다 시각적인 어필이 뛰어나고 조류의 영향을 감안해 설계를 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타이라바는 헤드의 크기가 제각각인데 크기가 작으면 조류의 영향을 덜 받고 크면 조류에 많이 밀린다. 같은 무게지만 더 작게 만들기 위해 일부 고급 제품은 텅스텐을 소재로 제작하며, 나머지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하되 납작하거나, 둥글거나, 세모난 형태 등 모양을 다르게 설계한다. 헤드의 형태에 따라 폴링각도, 침강속도, 낚싯대 액션에 대한 반응이 달라지므로 다양한 형태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타이라바는 헤드, 바늘, 스커트, 넥타이가 모두 합쳐진 형태이며 헤드, 바늘, 넥타이, 스커트를 모두 따로 구입해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합해서 사용해도 된다. 예전에는 헤드, 바늘, 스커트가 모두 고정된 타입으로 출시했으나 지금은 헤드가 전층으로 움직이는 유동식 타입이 기본이며 바늘과 스커트도 따로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워터맨의 유동식 타이라바 씨슬라이더. 가격 9600원.
스커트, 넥타이
타이라바에 미끼와 같은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바로 스커트와 넥타이다. 고무 소재로 만들어 숱이 많은 것이 스커트, 천 재질로 넥타이를 풀은 듯 길게 뻗어 있는 것을 넥타이라고 부른다. 넥타이는 예전엔 치렁치렁 많이 붙이는 것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두 가닥, 혹은 네 가닥씩 간결하게 붙이는 걸 선호한다. 스커트는 물속에서 조류를 받아서 하늘하늘 움직여야 제 기능을 발휘하며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으니 채비를 넣기 전에 물에 살짝 넣어서 잘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도 꼴뚜기, 문어 모양의 웜이나 생미끼 청갯지렁이를 함께 써도 효과가 좋다.
사진은 한국다이와의 나카이튠. 가격 7천원.
원줄
원줄은 합사를 사용한다. 호수는 1호 내외를 쓰는데 감도를 중요시하고 조류에 원줄이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0.6~0.8호 합사를 쓰기도 한다. 굵은 것은 1.2호까지 쓰는데 1.5호 이상은 깊고 조류가 빠른 곳에서 날리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원줄의 길이는 200m 이상을 추천한다. 대부분 기성품이 200m로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해도 좋으며 대물을 만날 것을 대비한다면 300m를 감는 것도 좋다. 베이트릴의 권사량이 1.2호 200m인 경우 1호를 감으면 250m를 감을 수 있고 0.8호를 감으면 거의 300m를 감을 수 있다.
사진은 한국다이와의 코우가 8합사 0.8호 200m. 가격 3만5천원.
목줄
3~5호를 사용한다. 소재는 카본이 좋다, 나일론이 좋다 갑론을박이 있는데 요즘은 나일론이 좋다는 쪽이 우세하다. 타이라바의 경우 여쓸림으로 채비가 터지는 경우가 드물어 카본라인의 강점인 마찰강도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나일론줄은 부드럽기 때문에 같은 호수의 카본줄보다 루어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으며 퍼머 현상이 잘 생기지 않아서 좋다.
사진은 엔에스의 알바트로스VIP 3호 나일론. 가격 1만5천원.
바늘
타이라바에 사용하는 교체용 바늘이다. 낚시를 하다보면 밑걸림이 생기거나 참돔을 낚은 후 참돔의 이빨에 눌려 바늘 끝이 무뎌지는 경우가 흔한데 그때 교체를 해준다. 그리고 참돔이 입질을 아주 간사하게 할 때가 있는데 그때는 스커트의 길이에 맞춰 바늘 길이를 조절해준다. 참돔의 입질이 시원하다면 조금 짧게 묶고 참돔이 간사하게 입질한다면 바늘의 크기는 줄이고 바늘채비의 길이를 조금 길게 해서 묶어준다. 바늘은 케블러라인으로 묶여 있어서 대형 참돔이 입질해도 터질 염려는 없다.
사진은 엔에스의 퓨리어스 라바라바훅. 가격 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