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_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당진 고대낚시터

물 맑고 이국적 분위기

물씬 나는 힐링 공간

손태성

군계일학 회원. 레박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며 유료터와 자연지를 두루 출조하는 붕어낚시인이다.

▲넓고 쾌적한 당진 고대낚시터. 지붕이 높아 3칸 대 사용도 가능하다.

▲고대낚시터에서 손맛을 즐긴 서산의 홍성근 씨.

▲고대낚시터로 출조한 낚시인이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충남 당진시 외곽에 있는 고대낚시터는 하우스낚시터만 운영하는 붕어 전용터다. 주인이 농사 일이 마무리되는 11월 중순 개장해 3월 말까지만 운영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낚시터이며 노지 없이 오로지 하우스만 운영한다.

큰길에서 꼬불꼬불 한참을 들어가면 나지막한 산 아래에 하우스가 보인다. 처음 가면 ‘과연 이런 곳에 낚시터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오염원이 없는 청정지역이며 인근 서산뿐 아니라 경기권에서 오는 단골 낚시인도 많다고 한다.

이곳을 운영하는 안구희 대표는 전투적이고 경쟁적인 분위기보다는 힐링의 장소로 낚시터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말이면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직접 농사지은 쌀과 고구마 포함, 소소한 생활용품을 찾아주신 손님들께 감사의 표시로 전달하고 있다.

▲내림낚시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바닥과 내림낚시 모두 가능하다.

▲외부에서 바라본 고대낚시터.

▲깔끔하고 청결한 낚시터 식당.

▲맛이 좋기로 소문난 청국장.

11월 개장해 3월말까지 운영

하우스는 튼튼하게 지어졌으며 채광이 좋고 층고가 높아 쾌적하다. 3칸 대를 사용할 정도로 천장이 높지만 의외로 짧은 대에서 입질이 잦을 때가 많으니 낚싯대는 다양한 길이를 준비하는 게 좋다.

낚시 자리는 총 45석 규모. 바나나나무가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며 2.2m의 깊은 수심을 자랑한다. 지하수가 유입되어 수질이 좋으며 미끼는 제한이 없다.

기법은 바닥낚시와 내림낚시 모두 가능하며 특별히 자리를 구분하지는 않는다. 개장 초기에는 바닥낚시의 찌올림도 좋았지만 수온이 내려간 현재는 내림낚시 조황이 조금 더 우세한 편이다.

입어료는 2만원, 여성과 80세 이상 손님은 50% 할인된다. 식당 대표메뉴인 청국장은 그 맛이 일품이며 김치찌개도 추천한다. 낚시터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문의 041-357-4585(충남 당진시 고대면 삼동길33-65)

FISHING GUIDE

흔히 하우스낚시터는 중심부 폴대를 공략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만약 입질이 없다면 과감하게 짧은 대로 앞쪽을 노리면 의외의 재미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