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

입질 풍성한 낮낚시터를 찾는다면?

진도 연동수로

김현 아피스 인스트럭터

▲아피스 송귀섭 이사가 결빙된 연동수로 연안의 얼음을 깨어 수초 사이에 찌 세울 공간을 만들고 있다.

▲내연교 하류권을 돌아다니며 직공채비로 붕어를 공략해 준척 급을 낚은 필자. 마릿수 조과도 좋았다.

올겨울 호남권은 눈 없이 한파만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결빙 시빙질이 약하여 얼음낚시를 즐길 수도 없고 밤에 강풍이 불면 연안부터 결빙이 되어 밤낚시를 포기해야하는 여건이다. 동절기에는 수로권이 대세지만 신안군 섬의 낚시금지 조치와 조류독감 예방 조치로 인해 해남, 강진 등 일부 수로낚시터 출입이 차단되면서 출조지 선택의 폭은 더 좁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여건에 맞춰 요즘은 동이 튼 이후부터 해질녘까지 낚시를 즐기는 낮낚시 출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내연교에서 바라본 연동수로.

▲관통찌를 사용한 필자의 직공채비.

팽목방조제의 수로 명당들

지난 1월 19일, 강한 바람을 맞으며 진도대교를 넘어 진도군 임회면 연동리에 있는 연동수로를 찾았다. 연동수로는 팽목방조제 우측에 있는 수로를 말한다. 방조제 좌측엔 지산수로가 북쪽으로 뻗어 있다. 팽목방조제를 중심으로 좌측엔 봉암지와 상동지, 우측엔 내연지와 연동지가 있으며 여기서 흘러내려온 물길이 팽목방목제와 만난다. 내연지와 연동지 물길이 연결된 수로를 동네 이름을 따 연동수로라고 부르고있다.

연동수로와 지산수로 두 곳 모두 공통적으로 갈대, 부들 등 수초가 잘형성되어있고 토종붕어를 비롯해 장어, 가물치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낚이는 붕어 씨알은 잔 씨알부터 준척급까지로 어자원이 풍부해 마릿수 손맛을 볼 수 있다.

지산수로와 연동수로를 돌아본 후 연동수로에 자리를 잡았다. 연동수로는 폭이 좁고 수초 형성이 복합적으로 이뤄져 있다. 포인트에 진입하니 부분적으로 결빙이 되어 있고 수초낫을 이용해 얼음을 제거하여 찌를 세울 수 있었다. 수심은 약 1m. 물색은 동절기 치고는 좋은 편이었다. 강한 북풍을 등에 업고 동행출조한 아피스 송귀섭 이사는 부들 언저리에 찌를 세웠고 필자와 정성훈 고문은 직공채비를 이용해 수로 곳곳을 돌아다니며 부들과 갈대 사이를 공략하는 발낚시를 했다.

미끼는 지렁이. 수초 사이사이를 노리니 최고 한 마디 정도 찌를 올리는 약한 입질이 이어졌고 수초 언저리보다는 수초 속에서 다양한 씨알의 붕어가 낚였다.

▲“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니 낚이는 붕어 씨알도 자잘하군요.” 낮에 잔씨알 붕어로 손맛을 본 아피스 송귀섭 이사.

▲오후에 큰 씨알의 붕어를 낚은 필자.

▲ 연동수로에서 촬영한 팽목방조제 수문.

▲정성훈 고문은 포인트에 도착해 가장 먼저 붕어로 손맛을 보았다.

▲연동수로 하류에 설치되어 있는 수문.

▲붕어를 걸어 손맛을 즐기고 있는 송귀섭 이사.

낮낚시 발낚시 직공낚시가 답

시간이 갈수록 기온이 오르면서 빙질이 약한 곳들이 녹기 시작하여 찌세울 공간의 폭이 넓어졌다. 수온이 오르자 굵은 씨알의 입질이 이어졌으나 약한 찌올림에는 변화가 없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가 되니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었지만 기온이 올라 기대감을 안고 찌를 세웠다. 오전에 비해 입질 빈도는 낮아졌으나 낚이는 씨알은 월등이 컸다.

해질녘이 되자 예상대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공기 자체도 차가워졌다. 그러자 붕어 입질도 간헐적으로 들어오고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은 곳은 살얼음이 잡히는 곳도 있었다. 송귀섭 이사는 크고 작은 씨알의 입질을 받았으나 포인트를 옮겨가며 직공채비로 공략하는 발낚시에 비해 조과가 떨어졌다.

인터넷지도 검색 진도군 임회면 연동리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