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2022년 팀쿠로시오

루어 전국지부

타이라바 정기출조

▲완도항 해조류센터 앞에 모인 팀쿠로시오 루어 전국지부 회원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쿠로시오 루어 전국지부가 주최한 ‘2022년 팀쿠로시오 루어 전국지부 타이라바 정기출조’가 지난 2월 20일 전남 완도 일원에서 열렸다. 20일 새벽 4시, 총 26명의 전국지부회원과 쿠로시오 스탭이 참석한 가운데 완도항 해조류센터 앞에서 개회식을 치른 후 곧바로 출항을 준비했다.

그런데 행사 당일 새벽까지만 해도 출항하는데 문제가 없었으나 새벽 5시를 기해 전남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예보되어 해경으로부터 여서도권으로 출조를 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장 주의보가 발효된 것도 아니고 오후에 발효될 주의보가 미리 예보된 것을 이유로 출항을 금지하다니 납득이 되지 않았지만 ‘해경의 권한이라 어쩔 수 없다’는 선장의 설명에 출조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덕우도, 황제도권으로 출조해 록피시를 노리고 있는 팀쿠로시오 회원들.

주의보는 오후인데 출항금지?
해경의 늑장 대응에 승선하지도 못하고 긴급회의를 소집, 출조에 찬성한 회원들은 여서도보다 가까운 황제도, 덕우도권으로 출조하기로 했고 출조에 반대한 회원은 그대로 철수를 하기로 했다. 투표 결과 13명의 회원이 출조에 찬성해 낚싯배 1척으로 행사가 진행됐고 나머지 회원들은 각자 완도에서 관광을 즐긴후 귀가하기로 했다.

오전 6시. 이미 해가 뜬 상태에서 늦게 출항을 한 해피드림호를 타고 황제도, 덕우도권으로 향했다. 오후 늦게 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라 날씨가 무척 나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청산도 외곽으로 나가도 낚시하는 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맨 처음 도착한 곳은 청산도와 여서도의 중간 지점으로 수심이 60m 정도 나오는 포인트였다. 회원들은 참돔의 활성이 약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청갯지렁이를 사용하지 않고 일명 ‘생타이’로 타이라바낚시를 시도했다. 수심 80m권의 깊은 곳이 아니라서 참돔을 낚는 것은 어렵겠지만 어초와 수중여를 공략하면 우럭, 광어 등의 록피시를 낚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진행한 시상식. 좌측부터 2등 홍성준, 1등 송인규 회원, 홍종혁 쿠로시오 루어팀장, 3등 오두영 회원.

홍종혁 팀장 “더 나은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하지만 청산도 일원에서는 전혀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수심이 얕지만수중여가 많아서 록피시를 낚을 확률이 높은 황제도, 덕우도권으로 포인트를 옮겼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황제도, 덕우도권 역시 12℃ 이하의 너무 낮은 수온과 짙은 뻘물 탓에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오후 3시까지 섬 곳곳을 뒤졌으나 결국 노피시로 철수했다. 회원들은 오랜만에 만나 낚시를 즐기니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며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완도항으로 돌아온 회원들은 행사 시상품을 게임 이벤트를 통해 나눠가졌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홍종혁 쿠로시오 루어 전국지부 팀장은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멀리 서울 경기도에서 완도까지 찾아준 회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다음엔 더 나은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취재협조 쿠로시오 kuroshio.kr, 완도 해피드림호 010-4142-9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