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사)한국낚시협회 주관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과 지속적인 낚시발전을 위한 포럼

“낚시는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해야 할 대표 레저스포츠”

김진현 기자

▲지난 2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과 지속적인 낚시발전을 위한 포럼’.

포럼을 주최한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과 지속적인 낚시발전을 위한 포럼’이 지난 2월 21일 국회에서 열렸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 문체위 간사), 최형두 의원(경남창원마산합포, 문체위),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 농해수위 간사)이 주최하고 한국낚시협회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낚시가 많은 국민들이 즐기는 레저스포츠임에도 다른 분야에 비해 부당한 규제와 비상식적인 차별 대상이 되고 있다는 낚시계의 요청에 따라 추진됐다. 포럼의 정책반영을 위해 국민의 힘 유의동(경기 평택시을, 정책위 의장) 의원도 행사에 참석했다.

포럼 좌장은 한서대 해양스포츠교육원 함도웅 원장이 맡았으며, 발제는 상명대 민병진 스포츠산업융합학부 교수가 낚시가 레저스포츠로서 인간에 미치는 영향과 낚시발전 방향에 대해, 네모 피싱노트 이성찬 대표가 낚시환경 개선 캠페인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토론자로는 한국낚시협회 박창현 전문위원, 본지 서성모 편집장, 낚시인 서정은 작가, 낚시하는시민연합 김욱 대표, 해수부 정기원 수산자원정책과장, 문체부 장지원 체육정책과 행정사무관이 참여했다.

▲포럼이 진행된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 국회, 낚시계, 정부당국 등에서 3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의사당

▲토론 참여자의 발언에 집중하고 있는 참석자들.

▲포럼 취재진들. 본지를 비롯해 FTV, 피싱 티비가 취재를 했다.

▲주제 발표. 네모 피싱노트 이성찬 대표가 ‘지속 가능한 낚시를 위한 낚시환경 캠페인 방안 및 정책제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승수 의원,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신임회장 등 30여 명 참석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참석자 소개와 인사말, 주제발표, 토론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 소개에서 포럼을 주최한 김승수 의원은 개회사에서 “기준 없이 늘어가는 낚시금지구역과 근거 없는 낚시의 환경오염 지목 등으로 인해 천만 낚시인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정부, 낚시인, 낚시단체, 국회가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을 주관한 김오영 한국낚시협회 3대 신임회장(이하 회장)은 축사에서 “매년 늘어나는 낚시 동호인을 위한 낚시환경 조성과 낚시문화 발전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명대 민병진 스포츠융합학부 교수는 ‘낚시가 레저스포츠로서 인간에 미치는 영향과 발전방향’ 주제발표에서, “낚시는 인간에게 기획력, 판단력, 응용력, 창의력에 있어 영향을 미치며, 스포츠피싱은 체육적 측면에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민물과 바다에서 스포츠피싱토너먼트를 적극 육성하고 전국에 가족낚시공원, 스포츠피싱 경기장을 건립해야 하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낚시를 위한 낚시환경 캠페인 방안 및 정책 제언’ 주제발표에서 네모 피싱노트 이성찬 대표는 “낚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국내의 쓰레기 무단투기 현황과 낚시계의 환경자정운동, 해외 환경운동 사례를 들어, “앱을 통해 낚시쓰레기를 수거하고 그 데이터를 축적해 낚시단체와 정부, 공공기관이 연계해 추진할 수 있는 낚시환경캠페인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과 지속적인 낚시발전을 위한 포럼’ 정책자료집

낚시계 “정부가 공정한 낚시여가활동 기회 보장 위해 정책 마련해야”
이어서 진행된 토론발표에서 한국낚시협회 박창현 전문위원은 “낚시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낚시인구와 낚시산업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필요하며 다른 레저에 비해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선 정부가 공정한 여가활동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지 서성모 편집장은 “선진국형 레저인 동력선상낚시가 내수면어업법에 의해 내수면에서 금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현지민이 관리주체가 되는 대형호수 중심의 스포츠피싱관광단지 조성이 선진국형 낚시문화로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이라면서, “지지체가 이를 위한 사업을 적극 모색할 수 있도록 해수부와 문체부가 연구용역과 시범사업 시행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낚시인 서정은 작가는 “등산은 등산객의 쓰레기 문제나 산림훼손 등의 문제를 좋은 정책과 행정으로 개선한 것에 비해 낚시는 관심과 지원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가족친화적인 레저인 낚시가 발전할 수있도록 낚시규제가 이뤄지는 전국의 수변공원에 낚시데크 등 낚시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제공하여 낚시인은 물론,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낚시하는시민연합 김욱 대표는 “낚시는 우리가 보전 발전시켜야 할 문화유산으로서 고유의 낚시방법인 견지낚시는 조선시대부터 기록을 찾을 수 있으며 51년 역사를 갖고 있는 낚시월간지 낚시춘추는 잡지의 기능을 넘어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서 “정부기관에서는 낚시와 낚시인들을 더 이상 통제와 관리의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사회와공동체를 가꾸는 주역으로 봐줄 것”을 요청했다.

▲행사 포스터. 서정은, 안지연 작가가 한국 낚시국제박람회용으로 그린 ‘낚시는 스포츠다!’ 그림이 이번 행사에서도 사용됐다.

문체부 “대한체육회 낚시종목 복원 위해 정관 검토하겠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은 낚시계 토론자가 정부기관 담당자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서정은 작가는 “낚시가 대한체육회에 정식종목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요구에 문체부 장지원 체육정책과 행정사무관은 “정식종목 등록은 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른 문제로 회원 가입 후 등록을 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한국낚시협회 박창현 전문위원은 “2016년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회 통합 시 정식종목이었던 낚시가 빠지게 되었는데 연혁을 살펴보면 낚시가 회원종목으로 가입 탈퇴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 연혁을 살펴보고 향후 낚시 정식종목 복원을 요청할 때 실행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장지원 사무관은 “(대한체육회 정관을)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낚시하는시민연합 김욱 대표는 “낚시를 담당하고 있는 해수부 직원이 몇 명이나 있느냐”는 질문에 해수부 정기원 수산자원정책과장이 3명이라고 답하자, “낚시 관련 담당자에게 수차례 답변을 요구하는 통화를 했지만 결국 답변을 듣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 정기원 과장은 “해수부는 5년마다 낚시진흥기본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바다엔 15곳의 편의시설을 만들었다. (본지 서성모 편집장의)대형호수 중심 스포츠피싱관광단지 조성 건은 안동호를 사례로 검토해 보겠으며 (네모 피싱노트 이성찬 대표의)낚시환경 개선 캠페인은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낚시인구와 낚시산업의 정확한 통계를 위해 해수부가 용역사업을 진행해 주기를 원한다”는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의 요청에 대해서는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과 지속적인 낚시발전을 위한 포럼’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단체 촬영했다.

해수부 “낚시환경캠페인 내년 사업에 반영하겠다”
김승수 위원은 토론이 끝난 후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포럼을 통해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과 지속적인 낚시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낚시는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해야 할 대표적인 레저스포츠다.

앞으로 대한체육회 낚시종목 복원을 적극 추진하고 지자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낚시규제에 대해선 해결 방법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
포럼에서 제시한 다양한 의견들도 향후 입법, 정책 대안으로 추진되도록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