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현장]

여수 안도 이야포 갯바위

지각 영등감생이들 입 열다

윤화열 푸가 필드스탭

▲푸가 필드스탭 정출에서 50cm가 넘는 감성돔을 올린 필자.

▲높은자리 포인트에서 감성 돔을 히트한 필자가 뜰채질을 마무리하고 있다.

영등감성돔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 3월 31일 금요일 여수 금오열도로 출조했다. 이날은 구멍찌 메이커 푸가 필드스탭의 정기출조다.
광주에서 부산에서 각각 출발한 회원들이 여수 돌산도 선착장에 도착한 시각은 토요일 새벽 12시30분경. 낚싯배를 운영 중인 주재영 사장님과 인사를 나눈 뒤 그랜드맥스호를 타고 갯바위로 출발했다.

새벽 2시30분경 갯바위에 내려 간단히 야식을 즐긴 뒤 잠시 눈을 붙였다가 일어났다. 그 사이 필자를 제외한 회원들 모두 밤새 낚시 중이어서 ‘체력들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내린 곳은 안도 이야포의 ‘군화자리’ 포인트로, 정출인 만큼 널찍한 포인트에 함께 내렸다.

이날 모임에는 푸가찌 신영진 대표도 참석해 회원들과 낚시를 즐기며제품 필드 테스트를 병행했다. 군화자리 갯바위는 낮은자리와 높은자리로 구분돼 있어 양쪽에 분산해 낚시를 하기로 했다.

▲이만석 스탭이 올린 감성돔. 힘이 장사였다.

▲연속 입질을 받아 45cm를 추가로 올린 필자.

▲일행 중 두 번째로 입질을 받은 문광열 고문.

만조~썰물 물돌이에 와장창
오전 6시경 날이 밝아와 채비를 준비하는데 낮은자리에 내린 오희철 팀장님이 첫 입질을 받아냈다. 지난 영등철 내내 불순한 날씨 탓에 고전한 터라 동이 트자마자 들어오는 입질만 봐도 반가웠다. 이제야 본격적으로 감성돔이 움직이는구나 싶었다.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높은자리에 문광열 고무님 옆자리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이날은 10물이라 그런지 조류 흐름이 아주 좋았다. 수심은 11~12m, 10m 정도 앞에 20~26m로 깊어지는 계단 구조의 수중지형이었다. 그래서 밑밥을 발밑에 주며 불러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그때 두 번째 챔질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이번에는 낮은자리에 오른 이만석 스탭의 히트! 예상보다 오전 조황이 좋아 잘하면 마릿수 조과도 가능할 것으로 추측됐다.

1시간 정도 후에는 드디어 필자에게도 입질이 왔는데 40cm가 약간 넘는 준수한 씨알이었다. 다음번에는 누구에게 입질이 올까 싶었다.
그러나 운 좋게도 네 번째 고기 역시 나의 미끼를 물어주었다. 힘이 대단해 잘하면 5짜가 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올라온 녀석은 50cm가 약간 넘는 씨알이었다. 겨우내 먼 바다에 가서도 못 낚던 5짜를 여수 근해에서 낚고 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행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곧바로 45cm짜리를 한 마리 더 올리면서 순식간에 조과가 불어났다. 3마리 모두 아침 8시경, 만조~초썰물로 돌아서는 물돌이 때 올라왔다.

▲정기출조에 참석한 낚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푸가찌 신영진 대표, 문광열 고문, 이만석, 오희철, 여현모 스탭, 필자.

▲필자가 감성돔을 낚을 때 사용한 F35 1.5호 구멍찌.

▲높은자리에 선 문광열 고문이 감성돔을 히트해 손맛을 즐기고 있다.

여수권 감성돔 호황 신호탄 될 듯
보통 감성돔낚시는 한 포인트에 많아야 2~3명이 내리는 게 알맞다.
그러나 우리는 평소 손발을 잘 맞춰 낚시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좁은 공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게 마릿수 조과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후 한 마리씩을 더 올려 총 6마리의 조과로 정기출조를 마무리했다.

이날은 우리 외에 다른 낚시인들도 한두 마리씩의 감성돔을 살림통에 담아놓고 있었다. 수온이 오르면서 드디어 안정적인 조황이 유지된다는 느낌이었다. 그랜드맥스호 주재영 선장님도 “그동안은 산발적인 조황만 이어졌는데 오늘부터 본격 피크 시즌에 접어든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겠다”며 만족해 했다.

감성돔 금어기인 5월까지는 이제 한 달 여가 남았다. 씨알과 마릿수 최고의 손맛을 보고 싶다면 출조를 서둘러야할 것이다.

문의 그랜드맥스호 010-3608-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