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 아산시낚시협회 이재영 회장 등 ‘아산시 낚금 비상대책회의(이하 아산낚금대책회의)’ 소속 9명은 지난 9월 6일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을 만났다. 이 자리는 ‘최근 낚시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는 아산호, 삽교호 등 4개 하천 낚시금지구역 지정 추진에 대해 아산시로부터 직접 실태를 확인하고 싶다’는 낚시계의 요청을 김희영 의장이 받아들여 마련됐다. 아산시의회 의장실에서 진행된 면담엔 아산시 하천관리팀 한명수 팀장 외 아산시청 관계자들이 아산낚금대책회의 참석자들의 질의에 답했다. 다음은 낚시계와 아산시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

A 작년 평택호가 낚시금지되면서, 낚시인이 아산시 관할 구역(의 낚시터)로 대거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여 봄철 농번기 농민들과의 주차, 차량 이동 불편으로 인한 갈등과 쓰레기와 어분 떡밥으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각하다는 민원이 접수되어서 낚시금지구역 지정을 고려하게 되었다. 평택호처럼 전면적인 낚시금지구역을 지정하려는 게 아니고 낚시하기 좋은 포인트를 낚시인들과 함께 선정하여 낚시가능구역과 금지구역을 구분하여 민원인들과의 충돌을 방지하고, 낚시 편의시설(주차, 화장실, 쓰레기통 등) 확충을 통해 낚시편의를 제공하고자 한다.

Q 민원과 수질오염을 이유로 낚시금지구역을 지정하려 한다고 했는데, 그동안 접수된 민원자료와 수질오염 측정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가?

Q 현재 아산시는 아산호 쌀조개섬 레저파크, 삽교호 솟벌섬 생태공원, 곡교천 리버파크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언론에도 나온 사실인데 수변 개발을 목적으로 낚시를 금지하려는 것 아닌가?

A 안성천(아산호)은 국가하천으로서 서울의 한강유역환경청 개발계획에 의해 진행되는 것인데, 이미 몇 년 전부터 수변지역 농지를 매입하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산시에서 낚시금지구역을 지정하려 하는 것은 순수하게 민원과 수질오염에 의한 계획이고, 전면적인 낚시금지구역 지정이 아닌, 낚시가능구역을 설정하고, 낚시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여 낚시인의 편의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1시간여의 질의응답을 마친 자리에서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은 “아산시가 낚시가능구역과 낚시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인식이다. 모든 수역에서 모두가 동등하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고 낚시금지구역 지정을 전면 철회해달라”고 요구했고 아산시는 “앞으로 필요하다면 몇 차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겠다”고 답했다.

면담을 마친 뒤 아산낚금대책회의는 아산의 낚시금지구역 추진정책을 직접 확인한 만큼 아산시낚시협회 등 아산낚시계와 범낚시계가 연대를 통해 전면철회을 이끌어 내자고 다짐했다.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의장, 아산시낚시협회이재영 회장, 아산 문화낚시 양재창 대표, 낚시하는시민연합 김욱 대표, 한국낚시협회 윤병용 전무이사, 박창현 전문위원, 방경국 사무국장, FTV 정문교 제작본부장, 한돌상사한구희 대표

▲ 지난 9월 6일 아산시의회 의장실에서 마련된 낚시계와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면담.

▲ 아산시의회를 방문한 아산낚금비상대책회의 위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