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앞바다 도다리 개장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오실 거죠?

낚시 쉽고 맛 뛰어나 패밀리피싱으로 각광

ㅣ김용남 목포 블루마린호 선장ㅣ

목포 앞바다의 도다리낚시가 제철을 맞았다. 예년에 비해 좀 늦어진 3월 하순에 개막했으나 올해도 마릿수 조과는 대단히 좋다. 압해도 남쪽 김양식장 주변이 도다리 배낚시터인데 목포 북항에서 20분 거리로 가까워 가족나들이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 압해도 남쪽 무지개등 인근 해상에서 굵은 씨알의 도다리가 올라오고 있다.
 

▲ 목포꾼 김성대씨가 도다리를 들어 올리고 있다. 입질이 없으면 채비를 살살 끌어주면 된다.
 

▲ 살림망마다 도다리가 가득.

압해도 도다리는 타 지역에 비해 유난히 큰 씨알이 매력이다. 평균 30cm 전후로 40cm급이 넘는 씨알도 부지기수로 낚인다. 800g이 넘는 이런 놈들은 거의 광어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온이 오르면서 마릿수 조과도 점점 좋아지는데 손 빠른 사람들은 하루 20여 마리까지 낚고 있다.
도다리낚시가 이루어지는 압해도 남쪽 무지개등 주변은 내만이라 잔잔하고 유속도 빠르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도다리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이철에 낚이는 도다리는 맛도 뛰어나 이미 몇 년 전부터 패밀리피싱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해나 남해동부에선 편대 채비를 쓰는데 비해 이곳에서는 바늘 3개가 달린 값싼 묶음추 채비를 쓴다. 이곳에서 주로 사용하는 미끼는 참갯지렁이. 청갯지렁이보다 비싸지만 효과는 탁월하다.
동해에선 채비를 수직으로 내려 고패질을 해서 낚지만 목포에선 수심이 얕아 원투낚시로 낚는다. 20~30m 정도 가볍게 원투한 뒤 줄을 팽팽하게 해준 다음 릴을 돌려 채비를 살짝 끌어주면 혹시 묶음추 채비가 엉켜 있더라도 곧게 펴지게 된다. 그래야 도다리가 쉽게 미끼를 먹을 수 있고 입질하면 낚싯대에 쉽게 전달된다. 잠시 기다리다 입질이 없으면 또 살살 끌어주면서 입질을 유도한다. 이곳의 바닥은 암초가 없는 모래뻘이라 밑걸림은 거의 없다. 

▲ 묶음추에 참갯지렁이를 단 채비.

   

▲ “씨알 좋지요?” 40cm급 도다리를 낚은 목포꾼.                ▲ 광주에서 온 박영주씨도 손맛을 봤다.

외줄낚시 아닌 던질낚시, 연질대 유리

간혹 다른 지역의 도다리 외줄낚시를 생각하여 경질대를 가지고 오는 낚시객들도 있으나 이곳에서는 원투를 하기 때문에 연질 낚싯대가 유리하다. 감성돔 배낚시용 릴대가 가장 좋지만 민물낚시용 릴대도 충분하다. 릴대의 길이는 3m 내외가 알맞다. 릴은 중급 정도의 중소형 릴에 3~4호 원줄을 감아서 쓴다. 
목포 도다리낚시 시즌은 3월 초에 개막하여 5월 말까지 이어진다. 수온이 올라갈수록 씨알이나 마릿수가 좋아지는데 4월 하순~5월 말이 피크시즌이라 할 수 있다. 도다리 시즌이 끝나면 점농어가 붙기 시작한다. 이곳의 도다리낚시 전문 낚싯배들은 대부분 5톤급으로 12명이 정원이다. 매일 아침 6시 북항에서 출항하며 오후 2시에 철수하는데 뱃삯은 1인당 5만원으로 전세일 경우 50만~55만원이다. 해가 바뀔수록 이곳을 찾는 낚시객들이 많아지고 있어 작년까지 6~7척이던 낚싯배가 올봄에는 10척으로 늘어났다.  
▒ 출조문의 김용남(목포도우미) 010-9622-7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