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동고에 보관한 생선으로 만든 모듬해물찜.
바다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라면 냉동고에 쌓인 생선 때문에 골치를 앓는 경우가 많다. 일일이 해동하기도 번거롭고 남은 양도 제각각이라 무얼 만들기도 애매한 상황이 더러 있는데, 이럴 땐 과감하게 모듬해물찜을 해보자.
모듬해물찜 재료는 정해진 것이 없다. 각종 생선은 물론 두족류, 갑각류, 패류, 야채 등 그 어떤 것이라도 좋다. 맛이 이상할까? 비리지는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 이유는 전혀 어울릴 거 같지 않은 각종 생선이라도 오래 끓이면 비린내가 사라지고 감칠맛이 돌기 때문이다.
모듬해물찜 재료로는 가자미, 고등어, 명태, 전갱이, 감성돔, 참돔 등 모든 낚시 대상어를 쓸 수 있다. 종류가 다양할수록 더 깊은 맛이 나며 거기에 오징어나 새우, 조개 등도 넣으면 좋다.
건다시마로 육수 내고 양념은 미리 만들어야
모듬해물찜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은 건다시마로 육수를 내고 양념을 미리 만들어 숙성시키는 것이다. 육수를 낼 때는 찬물에 건다시마를 넣고 2~3분 팔팔 끓인 후 다시마를 건져내야 잡내가 나지 않는다. 양념을 만들 때는 물을 1컵 이하로 소량 사용하고 고춧가루에 간장, 물엿, 미림 등을 넣어 되직하게 만들어야 해물에 간이 잘 밴다.
취향에 따라 두부, 양파, 미나리, 콩나물 등을 넣어도 좋지만 야채를 많이 넣을 경우 물이 많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이 많이 생기면 조림보단 매운탕처럼 되는 경우가 많고 양념이 잘 배지 않아 싱겁게 느껴진다. 물이 많이 생기면 전분을 물에 갠 후 넣어주면 국물이 걸쭉해진다.
cook 조리과정
1 냉동한 생선을 물에 넣어 해동한다.
2 냄비에 무를 깔고 물을 500cc 정도 부은 후 건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낸다.
3 고춧가루5, 마늘3, 설탕1, 간장1, 액젓1, 생강 조금, 후추 조금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4 양념장은 잘 섞은 후 1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 숙성한다.
5 오징어는 몸통과 다리를 분리하고 내장을 뺀다.
6 가자미는 몸통의 비늘을 제거한 후 칫솔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7 양념이 잘 배도록 몸통에 칼집을 넣는다.
8 미더덕, 생선알 등도 잘 씻어서 넣는다.
9 냄비에 생선을 넣고 숙성한 양념을 바른다.
10 물의 양에 맞춰 양파, 파 등을 넣고 조린다.
11 조리다가 물이 많이 생기면 전분을 물에 개어 풀어주고 골고루 섞이도록 젓는다.
12 양념이 많고 잘 조려졌다면 콩나물, 미나리를 추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