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의 거대전력으로 아니사키스를 제거하는 기계.

바닷물고기에 기생하는 아니사키스(고래회충)를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한 구마모토(熊本)대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마모토대학 산업나노매터리얼연구소의 ‘나미히라 타카오(浪平 隆男)’ 교수에 의하면, 새로 개발한 기계는 생선회의 맛과 식감을 해치지 않고 자동적으로 아니사키스만을 살충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컨베이어벨트에 놓인 전갱이 살이 기계에 설치된 전극 속을 통과할 때 펄스가 발생, 아니사키스를 순간적으로 살충하는 구조로 1억W의 초거대전력을 이용하는 세계최초의 시스템이다. 

아니사키스는 고래회충이라고도 불리는 해양생물 체내에 기생하는 기생충의 일종으로 전갱이, 고등어, 오징어, 방어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아니사키스가 살아있는 상태로 인간 체내에 들어오면 심한 복통이나 구토 등을 유발하므로 생선회의 천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아니사키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후생노동성(편집자 주, 보건복지부 해당)은 가열, 냉동, 제거의 3가지 방법을 권장하고 있으나, 냉동하면 맛과 식감의 변질 등 생선회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고 일일이 제거하는 방법은 충분하지 못하다는 결점이 있다. 그러나 새로 개발한 이 기계를 사용하면 생선회의 맛과 식감을 손상하지 않고 완벽하게 아니사키스만을 구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1일 20만 개의 생선 살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속도도 뛰어나다고 한다. 

구마모토대학은 이 기계를 소형화하고 제조비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목표액은 4백만 엔이라고 알려졌다.

11월 14일자 TV-ASAHI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