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조구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오사카시, 일본낚시진흥회, 일본낚시용품산업협회가 후원한 ‘2024 오사카 피싱쇼’가 지난 2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일본 오사카 인텍스에서 열렸다. 요코하마 피싱쇼와 함께 일본의 양대 피싱쇼로 꼽히는 이번 박람회에는 159개 업체가 참가했고 일반 공개일인 토, 일 2일 간 46,206명이 다녀갔다.

(주)엔에스는 김정구 대표와 엔에스 경영실 임직원 4명과 함께 오사카 피싱쇼를 참관, 일본 업체의 신상품과 낚시유통 흐름을 살피고 돌아왔다. 국내는 물론 세계 경기가 불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낚시 선진국의 신제품 동향과 낚시 트렌드를 파악해야 새로운 흐름에 빨리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측은 들어맞았다. 일본도 경기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고 하지만 일본 조구업체는 자체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올해도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바다루어 강세 일변도의 시장에도 변화가 생겨 갯바위낚시, 민물낚시, 계류낚시도 활성화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월 2일 오사카 인텍스 메인홀에서 열린 개회식. 오사카조구협동조합 하시모토 토시야 회장(가운데)이 개회식에 참석한 내빈에게 인사하고 있다.

개회 첫날, 박람회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오사카 인텍스에서는 총 3개 관에 나누어 전시장을 운영했다.

올해 전시장에서는 여전한 바다루어 강세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것과 동시에 배스, 떡붕어 중층낚시 등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등 일본 내수 시장의 회복을 짐작하게 했다.

참가업체와 전시품목이 다양해졌음은 물론 전통적으로 바다 루어낚시 인구가 많은 오사카 지역이지만 갯바위 찌낚시, 붕어낚시 제품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가장 강세는 역시 바다루어 부문으로 의류, 액세서리, 자동차 등 전시품목이 다양해졌다. 개인 성향에 맞춘 제품들도 새롭게 전시되었다.

바다루어는 지깅과 갯바위 농어낚시 용품의 신제품 출시 비율이 높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오징어 부문이었다. 다이와, 야마시타, 쯔리켄 등 메이저 브랜드는 물론 지역 중소 조구사에서도 신형 에기를 출시했으며 오징어낚시가 좀 더 세분화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징어 배낚시, 연안낚시의 구분이 명확해졌으며 여러 상황에 맞게 개발된 에기는 물론 색상이나 무게 등을 커스텀 할 수 있는 제품도 늘어났다.

에기 신상품으로 조인트 팁런 에기가 관람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조인트 팁런 에기는 말 그대로 헤드와 몸통 사이에 연결 부위를 만들어 밑걸림을 줄이고 좀 더 유연한 액션을 낼 수 있게 한 새로운 개념의 에기다.

미끼 제조업체인 마루큐는 어린이 낚시체험관 이벤트를 실시해 가족 방문객들의 인기를 모았으며 독자 개발한 생미끼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웜 형태는 물론 갯바위낚시, 루어낚시, 배낚시에 병용해서 쓸 수 있는 미끼로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국내 업체인 금호조침 부스에서는 다양한 신제품을 전시했다. 수출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업답게 일본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트레블훅, 은어바늘, 갯바위낚시용 바늘을 비롯 배낚시에 사용하기 편리한 다양한 카드채비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야마시타는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일반 오징어, 창오징어, 화살오징어로 장르를 세분화해 그에 맞는 에기를 제품군을 전시하고 전문 낚시인이 게스트로 출현해 현장에 모인 관람객에게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주최측에서는 피싱쇼에 참가한 어린이에게 낚시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많이 제공했다. 중학생 이하 어린이는 입장료가 무료이며, 메이저 조구업체에서는 어린이 낚시클럽을 운영하며 모자나 티셔츠를 무료로 나누어주기도 했다. 앵글러들에겐 유명 낚시인들의 세미나가 볼거리였다. 한국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배스, 솔트루어, 갯바위낚시 명인의 경험담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으며 3관에서는 각 부문별 피싱스쿨이 열려 관람객들이 발길을 이어갔다. 한편 대형 조구업체들은 박람회 가격으로 다양한 낚시용품을 세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