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국수로 유명한 제주도에서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식당이 있다. 제주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국시트멍이다. 트멍은 제주도 말로 ‘틈과 틈 사이를 트면서’라는 뜻으로, 작은 식당 안에서 식사하는 동안 모르는 사람끼리도 사이 좋게, 분위기 좋게 식사를 즐기자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국시트멍의 주요 메뉴는 고기국수, 제주비빔고기국수, 멸치고기국수, 멸치국수 등이며 사이드 메뉴로 바삭만두도 인기가 높다.

메인 메뉴인 고기국수는 제주도 여느 식당의 고기국수와는 맛이 약간 다르다. 사골국물을 연상시키는 녹진한 고기 육수와 이국적 향은 언듯 퓨전에 가깝고 일본 라멘을 연상케도 한다. 정통 제주식 고기국수 맛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무늬만 제주식’인, 소문만 무성한 실력 없는 식당들과는 차별된다는 게 단골들의 목소리다. 만약 제주도 유명 식당들의 고기국수를 두루 맛본 사람이라면 이 기회에 국시트멍의 고기국수도 경험해보길 바란다.

가격도 부담 없다. 고기국수, 비빔고기국수, 멸치고기국수가 9천원. 멸치국수는 7천원이다. 천원 추가 시 전 메뉴 곱빼기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셀프로 먹을 수 있는 공기밥은 무료다. 식당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며 식당 이용객에게는 30분 무료 혜택도 준다. 목요일은 휴무.

문의 064-725-7004, 제주시 진군길 31-3

제주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국시트멍. 식당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국시트멍의 고기국수. 퓨전에 가깝지만 개성 넘치는 색다른 맛이 인상적이다.

제주돈쌈. 고기와 야채를 싸먹는 독특한 요리다.

제주비빔고기국수도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