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名방파제

나들이 손맛터로 안성맞춤

부산 암남공원 주차장 방파제&남해 소량방파제

I 박경식 프리라이터 I

부산  송도 암남공원 주차장 방파제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길이 : 약 250m

▲부산 암남공원 주차장 방파제

암남공원 주차장은 인근 산책로와 친수시설을 위한 주차장 시설로 바다와 접해 있다. 흔히 암남공원 낚시터라고 하면 부산꾼들은 이곳을 의미한다. 주차하고 10여 미터만 이동하면 바로 바다와 맞닿아 있어 그 어떤 곳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게다가 공용시설이라 주차비까지 저렴해 종일 낚시해도 부담이 없으며 간단한 식음료를 판매하는 매점과 화장실까지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터로 훌륭하다.
워낙 수월하게 낚시할 수 있는 곳이라 시즌, 비시즌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주차장에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고기가 좀 나오는 날에는 낚시꾼과 일반인들이 뒤섞여  주차장이 북새통을 이룬다.
민장대낚시, 릴찌낚시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누구나 고기를 낚을 수 있다. 여름에는 새벽까지 많은 사람들이 열대야를 피해 낚시를 즐기는 장소다. 부산권에서 낚이는 고기는 대부분 낚을 수 있다.
주 어종은 감성돔, 상사리, 전갱이, 삼치, 무늬오징어, 호래기, 고등어, 볼락 등이다. 시즌은 봄~가을이지만 겨울에도 간간이 학공치가 들어와 호황을 맞기도 한다.
암남공원이 최근 더욱 유명해진 것은 부산 최초로 무늬오징어가 낚이면서부터다. 내만 깊숙이 자리한 지형임에도 무늬오징어 같은 회유성 고기들이 잘 낚인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어종은 동네낚시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전갱이로 여름~가을까지는 밤낮없이 전갱이가 올라온다. 그래서 전갱이를 낚는 꾼들과 에깅꾼들의 포인트 경쟁이 치열하다.
약 250m에 이르는 직벽 방파제 전역이 포인트다. 주차장 입구 쪽은 왼쪽의 산책로 갯바위와 접해 있는데 전방의 수중여 부근을 노리면 입질을 받는다. 왼쪽 갯바위에서 낚시하는 꾼들 때문에 릴찌낚시는 다소 불편하다. 그래서 밑밥은 발 앞에 품질하고 민장대를 이용해 낚시하는 꾼들이 많다.
중간 지점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어디서 뿌리든 밑밥이 집중되기 때문에 어떤 고기든 자주 입질 받을 수 있다. 채비를 멀리 던지면 더 굵고 다양한 고기를 낚을 수 있지만  채비 엉킴 우려 때문에 사람이 적을 때가 유리하다. 수심은 4~5m다.
오른쪽 끝 지점은 여밭과 연결되어 있어 중날물~초들물까지는 낚시 자체가 어렵다. 그러나 볼락볼 채비로 탐색하면 볼락, 감성돔, 까지메기, 갈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가는 길  부산역에서 자갈치시장을 지나 송도해수욕장 방향으로 좌회전 후 직진한다. 15분 정도 진행하면 송도해수욕장이 나온다. 계속 직진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회전 방향의 내리막길을 따라 계속 가면 암남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낚시터는 주차장 바로 앞 바다다.

경남 남해 소량방파제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길이 : 60여 미터

▲경남 남해 소량방파제.

남해도의 자궁 앵강만 입구에 위치한 소량방파제는 규모는 작지만 유난히 빼어난 조과를 자랑하는 곳이다. 만의 입구에 해당해 조류 소통이 좋고 날씨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뿐더러 연중 따뜻한 수온 덕에 다양한 어종을 불러 모으는 곳이다.
주 어종은 감성돔, 뺀찌(돌돔새끼), 까지메기, 볼락, 우럭, 노래미, 망상어, 전갱이. 큰 씨알의 어종이 낚이는 것은 아니지만 릴찌낚시만으로 다양한 손맛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내항 석축에서도 민장대로 잔 손맛을 볼 수 있으며 외항의 테트라포드 구멍치기, 루어낚시 등으로도 다양한 고기를 노릴 수 있다. 특히 외항은 방파제 입구에서 끝까지 전역이 포인트이며 한적한 분위기에서 마음껏 낚시할 수 있다.
소량방파제의 감성돔은 봄 시즌이 피크다. 일반적으로 오름감성돔 시즌이라고 부르는 산란철이 제 시즌인데 이때는 짧은 시기에 40cm 이상의 감성돔도 낚인다. 물때는 3~12물이 가장 좋다.
초가을에는 도다리, 볼락, 노래미 등의 잡어 입질도 활발하다.
소량방파제는 찌낚시 포인트로도 좋지만 에깅 시즌에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곳이다. 늦여름부터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는 무늬오징어는 늦가을까지 낚인다.
내항 쪽은 바닥이 모래여서 이렇다 할 조과가 없다. 정박해 있는 배 사이를 노리면 잔 씨알의 볼락이나 우럭을 낚을 수 있으며 석축 가까이에 채비를 붙여도 입질을 받는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사천IC에서 삼천포-창선대교를 타고 창선도로 진입, 상주해수욕장 이정표를 보고 진행한다. 창선대교를 건너 동부대로를 따라 7km 정도 진행하다 상주(미조) 방면 무림로로 좌회전 후 10km 정도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온다. 우회전 후 3km 정도 가다가 다시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