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루어 테크닉

양태는 바닥, 성대는 바닥에서 50센티만 업!

참돔지그·메탈지그로 먼 곳 노리면 씨알도 업

최근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에서 성대와 양태 루어낚시가 호황을 보이자 그에 관한 채비를 궁금해 하는 낚시인들이 많아졌다. 이달에는 성대와 양태낚시에 적합한 채비를 소개한다.

최무석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장

웜 사용, 지그헤드 채비로 출발

처음 양태를 낚을 때는 웜과 지그헤드를 이용한 채비를 주로 사용했다. 방파제 주변의 수심이 5~10m, 해수욕장은 3m 내외이고 조류가 천천히 흐르기 때문에 지그헤드는 1/2온스나 1/4온스를 사용하면 별 문제가 없었다. 지그헤드에 3인치 스트레이트 웜이나 피시형 웜을 결합해서 사용했다.
액션은 보텀 크롤(바닥 끌기)이나 보텀 펌핑·호핑(바닥에서 뜀뛰기)을 병행하며 운영했고  성대를 노릴 때는 더 강하게 액션을 주었다. 지그헤드 채비에 조과는 좋았으나 밑걸림 때문에 개인의 채비운용 능력에 따라 조과 차이가 현격하게 난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참돔지그와 메탈지그로 낚은 양태.

다운샷 채비 등장

그래서 등장한 것이 다운샷 리그다. 운용하는 데 별다른 테크닉이 필요 없도록 (채비1)과 같은 변형 다운샷 리그를 만들었다. 합사원줄에 쇼크리더로 카본사 4호를 FG 노트로 연결한 후 1/2온스 싱커를 달고 싱커 위에 가지바늘 두 개를 달았다. 가지바늘이 기둥줄에 엉키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가지줄은 2.5호 정도로 가는 것을 연결했다. 채비 운영은 고패질 없이 바닥을 살살 끌기만 했는데, 여러 차례 사용해본 결과 양태는 예외 없이 아래쪽 바늘에 입질했고, 성대는 80% 이상 윗바늘에 입질하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양태만 노릴 경우에는 지그헤드 리그와 다운샷 리그를 주로 사용하게 되었다.

성대까지 노리려면 스플릿샷 또는 캐롤라이나 채비
성대와 양태를 함께 노릴 경우에는 채비가 바닥에서 조금 뜰 수 있도록 (채비2)와 (채비3)과 같은 스플릿샷 채비나 캐롤라이나 채비를 쓰는 게 좋다. 조류의 세기나 성대의 활성도에 따라 가지바늘에 봉돌을 가감하기도 한다. 채비를 운용하는 방법은 싱커가 바닥에 닿으면 낚싯대를 이용해 채비가 좌우로 움직이도록 다트 액션을 주는 것이다. 원줄을 팽팽하게 해주거나 로드의 초리를 흔들어 가벼운 움직임을 주기도 했는데, 채비가 떴다가 가라앉을 때 주로 입질이 왔다. 성대가 약한 입질을 할 때에는 바늘의 크기를 줄였는데, 볼락용 4~6호 웜훅을 사용했다.

▲ 우측 사진은 필자가 사용한 메탈지그. 7~14g. 가운데 물고기 모양의 루어는 블레이브베이트다. 좌측 사진은 참돔지그에 웜을 결합한 것들로 비거리가 좋고 바닥공략에 효과적이었다. 

웜의 종류와 색상은 큰 상관 없어

웜은 크게 가리지 않는다. 양태를 노릴 때는 길이 3~4인치, 형태는 그럽, 섀드, 피시, 호그를 자유롭게 사용했다. 성대는 훅의 크기에 따라 웜의 크기가 달라졌는데, 바늘 크기를 줄일 경우 주로 볼락웜을 사용했다.

최근엔 하드베이트 사용 늘어
그러다가 최근에는 하드베이트도 사용하게 되었다. 메탈지그와 볼락루어용 바이브레이션 플러그, 소형 참돔지그 그리고 배스용 블레이드베이트가 잘 먹힌다. 하드베이트는 무거워서 밑걸림이 생기긴 하지만 원투가 가능해 더 먼 곳에서 더 큰 양태를 낚는 것이 가능했다.

메탈지그에 꼴뚜기를 달아서 사용하니 효과가 좋았다.

액션은 캐스팅한 후 낚싯대를 들었다 놓는 리프트&폴을 주거나 바닥에 가라앉힌 후 호핑 액션을 주었다. 메탈지그나 소형 타이라바의 경우 그대로 바닥에 두어도 입질할 때가 있었다.
하드베이트의 무게는 메탈지그의 경우 7g이나 14g, 참돔지그는 20g 내외가 쓰기 좋고 잘 먹혔다. 나중에는 참돔지그를 튜닝하기도 했는데 바늘에 꼴뚜기 루어를 달았더니 아주 반응이 좋았다.
하드베이트를 쓰더라도 장비에 큰 변화는 없다. 에깅 로드면 충분하며 릴도 2500~3000번을 쓴다. 원줄은 로드 스펙에 맞게 합사 0.8~1호 내외를 쓴다.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 lure 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