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현장답사 - 부산↔거제도 20분!

봄부터 부산, 울산, 대구의 낚시인 행렬 이어질 듯

김진현 기자

거가대교를 직접 건너보니 부산 신항만에서 거제 장목면까지는 불과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거제도로 가기 위해 마산 고성 통영을 거쳐 갔던 기억을 떠올리면 순간이동이나 다름없는 거리였다. 

▲ 거제 앞바다를 화려한 불빛으로 물들인 거가대교. 거가대교는 부산과 거제도간의 거리를 좁힌 것은 물론 관광명소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브라보 거가대교! 지난 1월 3일 거가대교를 타고 부산에서 거제도로 현장답사를 다녀온 결과 우려하던 차량정체는 찾아볼 수 없었고 기대했던 것보다 더 빨리 거제도에 도착해 놀라울 뿐이었다. 부산시는 거가대교로 인해 부산과 거제도의 거리가 140km에서 60km로 줄었고 1시간 안에 갈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산시청과 거제시청간의 거리를 계산한 것이고, 서부산이나 북부산에선 30분 만에 거제도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거가대교의 진입로인 부산 신항만 입구에 있는 송정사거리에서 거가대교 거제요금소 간의 거리가 불과 18km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과 거제도는 가까워져도 너무 가까워진 것이다. 
거가대교 개통 후 부산은 벌써부터 ‘거가대교 효과’를 보는 곳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부산은 IMF 이후 주요 산업이 시외로 빠져나가면서 그로 인한 인구유출이 한동안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었는데, 거가대교가 개통된 후엔 거제도의 대우조선이나 동종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부산 사람들이 다시 귀향하고 있다. 이미 거가대교에서 가까운 부산의 하단, 다대포 등지의 집값은 치솟았고 새로운 인구 유입으로 인한 시설들도 들어서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하단↔거제 시외버스터미널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과 거제도를 연결하는 출퇴근버스 등은 이미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그리고 거제도에 있는 수많은 조선업체로 흘러들어갈 물류를 거가대교가 모두 소화해내면 그것으로 인한 부대수익은 말할 수 없이 클 것으로 보인다. 부산↔장승포간 시외버스 요금은 벌써 내렸다. 또 부산과 거제도, 통영으로 이어질 관광산업도 많은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서부터 거제도 남부까지 이어지는 해수욕장과 각종 명소들은 인근의 대구, 울산뿐 아니라 일본 관광객까지 내다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거가대교는 단순히 거제도와 부산의 이동거리를 단축하는 다리가 아닌 부산 경제에 막대한 수혈을 해줄 대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낚시인이라면 거가대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무엇일까? 많은 낚시인들이 거가대교로 인해 바다낚시 일번지로 꼽히는 부산·경남의 낚시문화 전반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고 있지만 거가대교가 개통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아직 뚜렷한 변화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거가대교가 바다낚시 비수기로 접어드는 겨울에 개통한 데다, 올해 겨울은 유독 한파로 인한 주의보가 잦아 낚시인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낚시인들은 거가대교 효과는 거제·통영 내만에 감성돔 시즌이 시작되는 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여름과 가을에 최고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거가대교 효과는 봄부터 기대, 여름에 절정 이룰 듯

그렇다고 해서 봄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는 거가대교의 효과를 조금이라도 만끽하기 위해 지난 1월 3일 부산의 루어낚시동호회 네버랜드의 최훈(칼쑈), 서성승(승군이여라)씨와 함께 거제도로 현장답사를 다녀왔다. 두 사람 다 거가대교를 통해 거제도로 출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오후 5시 부산 부전동에서 최훈씨와 서성승씨를 만났다. 먼저 거가대교로 가는 길을 검색하니 부산 중심부인 부전동에서 거제도까지의 거리는 약 40km, 시간은 1시간 남짓 걸린다고 나왔다. 서부산IC로 진입해 8km 직진 후 가락IC로 진출, 신항만도로를 타고 진해 방향으로 가면 신항만 초입에서 거가대교로 진입할 수 있었다.

최훈씨와 서성승씨는 출발을 서둘렀는데, 부산 시내의 퇴근길 정체가 시작되기 전에 부산을 빠져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 5시가 지나자 부산 시내는 퇴근길 정체가 시작됐지만 서부산IC에 진입하니 생각보다 차량이 많지 않았다. 부산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들어오는 차량에 비해 적어 거가대교로 가는 길은 원활한 소통이 이어졌다. 가락IC로 진출해 신항만도로로 진입해도 화물차 몇 대만 보일뿐 아주 한적했다. 최훈씨는 “무료통행기간에는 이 구간이 꽤 막혔는데 요금을 징수한 후로는 정말 한산하다”고 말했다. 신항만도로가 끝나고 부산의 녹산공단으로 진입하니 거가대교로 가는 도로표지판이 나왔다. 진입로는 녹산공단 끝에 있는데, 부산과 가덕도를 연결하는 가덕대교가 그 진입로 역할을 했다. 가덕대교로 올라가니 우측으로는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부산 신항만이 한눈에 들어왔다. 아시아에서도 최고의 물류처리능력을 자랑하는 부산 신항만은 거가대교 위에서도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대했다.
서성승씨는 “가덕도 위를 차로 달리는 것도 감격이에요. 가덕도는 부산의 안방낚시터 같은 곳인데, 일 년 전만 해도 가덕도로 가기 위해서는 낚싯배나 도선을 타고 들어갔어요. 그런데 지금은 가덕도 위를 차로 달리고 있다니 정말 기분이 묘하군요”라고 말했다. 가는 길에 성북IC와 천성IC가 차례로 나왔다. 최훈씨는 “천성IC로 내려가서 가덕도에서 낚시해도 좋습니다. 천성, 대항, 외항포로 가면 큰 방파제가 있고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갯바위도 많아요. 대항마을 뒤편의 새바지는 부산에선 유명한 포인트로 꼽히는데, 봄에 감성돔과 볼락이 잘 낚이고 이맘때는 숭어와 학공치가 많이 낚입니다. 가덕대교는 지난해 겨울에 개통했는데, 이젠 가덕도 내에 낚시점도 생겼고 낚시인들도 많이 드나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가덕휴게소. 거가대교 전망대와 홍보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침매터널과 거가대교는 현대판 피라미드

가덕도도 좋은데 굳이 거제도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최훈씨는 “가덕도는 내만권에 해당하지만 거제도는 원도나 다름없습니다. 거제도의 시즌이 긴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사시사철 다양한 어종이 낚이며 거제도 외곽에 있는 매물도, 안경섬, 구을비도로 나가는 길목이 되죠. 모든 면에서 거제도가 더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가덕도와 인근 진해권 낚시터는 시들해지겠네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진해는 예전부터 도다리, 붕장어 선상낚시가 성행했는데, 그런 것들은 앞으로도 가덕도 주변에서 계속 잘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도다리나 붕장어는 먼바다에서는 잘 낚이지 않기 때문이죠. 감성돔낚시도 봄과 가을에는 가덕도 일대에서 하다가 가을이 지나서야 거제도로 이어질 겁니다. 거가대교로 인해 빛을 볼 어종은 벵에돔이나 참돔, 부시리, 무늬오징어 같은 여름고기들이죠. 그런 것들은 가덕도에서 잘 낚이지 않으니 낚으려면 무조건 거제도로 가야 합니다. 아마 5월을 지나면 거제도는 낚시인들로 엄청나게 붐빌 겁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가덕도를 빠져 나갈 때쯤 요금소가 나타났다. 통행료는 1만원이다. 서성승씨는 “만원은 너무 비싼 것 같다. 처음 8천원 선으로 책정된 요금이 물가인상 등을 이유로 만원이 되었다. 더 긴 인천대교(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 연결, 길이 18.38km)가 오천오백원을 받고 있는데 거가대교는 왜 만원인가. 앞으로 거제도로 갈 일이 많을 텐데 비싼 요금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최훈씨는 “인천대교는 공항을 이용할 경우 추가 이용료를 더 내야 하기 때문에 거가대교의 비교대상이 아니다. 부산에서 마산 고성 통영을 거쳐 거제도로 가던 기억을 떠올리면 기름 값과 시간을 절약한다고 봤을 때 만원이면 적당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요금논쟁(?)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가덕도 휴게소가 나왔다.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 휴게소로 들어가 보니 단정하게 지어진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고 휴게소 내엔 거가대교 전망대와 홍보관, 야외공원 등이 잘 갖춰져 있었다. 휴게소를 나오니 곧바로 가덕해저터널(총길이 3.7km)로 이어졌다. 이 구간은 세계 최장, 국내 최초의 침매터널로 지상에서 만든 180m짜리 함체를 18개 연결해 수심 48m까지 내려간다. 놀라운 사실은 세계 어느 곳에도 침매터널을 이렇게 조류가 빠른 외해에 건설한 경우가 없으며 또 수심 48m까지 내려가는 곳도 없다는 것이다. 터널 내부로 들어가니 고요한 느낌이 들뿐 깊은 곳으로 내려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침매터널에서 나오자 부산 사람들이 갈미라고 부르는 중죽도, 대죽도가 나왔고 본격적인 거가대교로 진입할 수 있었다. 
높이 156m의 거대한 다이아몬드형 주탑이 인상적인 거가대교는 가까이 접근하니 고개를 젖혀도 전체가 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대했다. 그런 주탑이 총 3개가 있었고 그것을 지탱하고 있는 수십 가닥의 케이블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 이것이 사람의 힘으로 만든 시설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최훈씨와 서성승씨는 “거가대교는 현대판 피라미드”라고 말했다.

칠천도 일대는 청어낚시 개시

거가대교의 세 번째 주탑을 지나니 ‘웰컴 투 환상의 섬’이라는 네온사인이 붙은 장목터널이 나타났다. 벌써 거제도에 도착한 것이다. 시간을 계산해 보니 휴게소에 가지 않았다면 진입로부터 장목면까지는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터널을 빠져 나오니 거제요금소가 나왔고 신현읍까지 이어진 고가도로(경남접속도로)와 거제도로 진출하는 첫 IC인 관포IC가 나왔다. 고가도로 끝까지 가볼까 했지만 관목IC에서 내려 거가대교부터 촬영했다. 장목면을 한 바퀴 돌아보니 위치 좋은 곳에 이미 거가대교 전망대가 있었고 거가대교가 보이는 자리 주변에는 수많은 펜션이 들어서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거제도도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이젠 낚시를 해야 하는데, 이곳저곳 둘러보느라 꽤 많은 시간을 소비했기 때문에 거제도 남부까지 내려갈 시간은 되지 않았다. 돌아오는 시간을 감안하면 거제 동부권의 포인트가 적당했다. 출발하기 전 거제 구조라에 있는 대구낚시 구봉진 사장에게 조황을 물었는데, 볼락을 해보고 싶다면 칠천도나 외포 일대가 좋다는 말을 들었다.
최훈씨와 서성승씨는 일단 가까운 칠천도를 택했다. 칠천도는 10년 전 거제도와 다리로 연결된 섬으로 장목면 바로 옆에 있다. 최훈씨는 “통영에서 거제대교를 타고 칠천도로 가려면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고 차로 한 시간 정도 더 가야 했기 때문에 예전에는 잘 가지 않았다. 이젠 바로 옆에 있으니 이번 기회에 한번 가보자”고 말했다. 칠천도는 두 시간 정도면 섬 한 바퀴를 모두 둘러볼 수 있어서 루어낚시터로 안성맞춤인데다 지금 볼락과 호래기가 함께 낚인다고 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 거제 구조라에서 만난 마산의 유일한(좌측)씨가 호래기를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구조라로 호래기를 낚으러 온 포항의 최윤표씨. 그는 “거제도로 오는 길이 한 시간 정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울산, 대구 등지의 낚시인들이 거제도를 더 많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도 동부~남부는 호래기 대풍

관포IC에서 칠천도까지는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환한 불빛으로 수놓은 칠천교로 진입하니 다리 위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그들은 다리 위에서 묶음추 채비를 단 원투대를 던지고 있었는데, 조금 지켜보고 있으니 청어가 올라왔다. 거제도는 겨울 청어가 유명한데, 벌써 제철을 맞았는지 30cm가 넘는 놈이 꽤 많이 올라왔다. 최훈씨는 “청어는 비린내가 나지만 숯불에 구워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청갯지렁이와 릴찌낚시도 챙겨올걸 그랬다”며 아쉬워했다.
우리는 볼락과 호래기가 함께 낚인다는 칠천도 서쪽에 있는 연구마을로 들어갔다. 그런데 서쪽은 맞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연구방파제에는 호래기낚시를 하고 있는 낚시인들이 몇 명 있었지만 조과가 시원찮았는지 금방 철수했다. 바람을 피해 자리를 옮겨 연구마을 위에 있는 대곡방파제 안쪽으로 들어갔으나 역시 바람이 심했다.
다시 이동. 칠천도 동쪽으로 넘어가니 그나마 바람이 약하게 불어 낚시를 할 수 있었다. 물안방파제에 도착해 최훈씨는 볼락루어낚시를 했고 서성승씨는 호래기를 노렸다. 동쪽은 바람은 잠잠했지만 물색이 너무 맑았다. 볼락은 물지 않았고 작은 쏨뱅이와 흰꼬리볼락이 물고 나왔다. 호래기는 전혀 낚이지 않았다. 최훈씨는 “볼락은 추워도 잘 낚이지만 물색이 맑으면 잘 낚이지 않는다. 쏨뱅이가 물고 나오는 걸 보니 볼락은 틀렸다”고 말했다. 물안방파제에서 나와 그 아래의 어온방파제와 칠천교 일대를 노렸지만 볼락과 호래기는 낚이지 않았다.
칠천도를 한 바퀴 다 돌아보고 나니 밤 11시가 되었다. 호래기를 낚으러 구조라까지 내려가기에는 조금 빠듯한 시간이었다. 그때 서성승씨가 “못 낚아도 구경이라도 하자”며 구조라행을 선택했다. 장목면에서 남쪽으로 내려가 14번 국도로 타고 가니 구조라까지는 40분 정도 걸렸다.
구조라항에는 낯익은 얼굴들이 있었다. 바다루어이야기의 이광호(지구사냥), 최윤표(키포인트)씨와 그 일행들로 그들은 호래기를 낚고 있었다. 최윤표씨는 포항에서 왔다. 최씨는 “거가대교가 개통한 기념으로 거제도로 호래기낚시를 왔다. 예전에는 포항에서 거제도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와 다시 마산으로 가서 통영을 거쳐 와야 했는데 이제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부산 대동IC로 들어와 거가대교를 건너니 거제 장목면까지는 약 두 시간 걸렸고 구조라까지 세 시간이 걸렸다. 포항에서는 예전보다 한 시간 정도 단축된 셈인데 이 정도 거리면 거제도로 자주 올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광호씨는 “포항 외에도 인근의 대구, 울산의 낚시인들이 거제도로 많이 몰릴 것이다. 우리 동호회 회원들은 벌써 몇몇이 다녀갔다. 본격적인 루어시즌이 시작하는 봄이 되면 거제도는 부산, 울산, 대구 낚시인의 안방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곳은 서이말과 지심도를 끼고 있는 이곳 구조라와 매물도, 구을비도의 출항지가 있는 거제도 남부 일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라의 호래기 조황은 아주 좋았다. 문제가 있다면 최훈씨 일행이 도착했을 때는 호래기의 물때가 끝났다는 것. 최윤표씨는 “호래기는 초저녁부터 물기 시작해 밤 10시 전까지 집중적으로 입질했다. 호래기의 활성이 좋은지 호래기용 스테 두 개로 다운샷 채비를 만들어 바닥을 노려도 잘 물었고 스테와 에기를 조합해 천천히 가라앉혀도 잘 물었다. 그러다 자정이 지나니 입질이 뜸해졌다”고 말했다.
최훈씨와 서성승씨는 아쉽게도 최윤표씨 일행이 낚은 호래기를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훈씨는 “오늘 꽝이면 어떻습니까? 내일 또 오면 되죠. 이제 거제도는 동네낚시터 아닙니까”라며 벌써 다음 출조를 기약하고 있었다.   
▒ 조황문의 구조라 대구낚시 055-681-5779

1~2월, 거제도는 무슨 낚시가 잘 되나?

①호래기-거제도 전역에서 호래기가 잘 낚이고 있다. 특히 거제 동부의 구조라, 지세포 일대부터 남쪽으로 대포, 근포, 다포, 도장포 일대까지 큰 호황을 보인다. 호래기는 민장대와 민물새우를 미끼로 낚거나 루어대에 스테와 에기를 달아 낚을 수 있다. 지세포, 구조라 낚시점에서 민물새우와 루어를 구입할 수 있다.  
②볼락-올해는 거제, 통영, 남해 전 구간의 볼락 조황이 나쁘지만 겨울철 낚시 대상어로 볼락을 빼놓을 수는 없다. 현재 거제도에서 볼락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곳은 외포~장승포와 구조라~해금강 구간이다.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입질하기 때문에 루어낚시가 필수다. 주변 갯바위와 부속섬의 볼락 조황은 기대 이하라고 한다.
③청어-본격적인 시즌을 맞이해 거제도 전역에서 낚이고 있다. 초저녁에 청어가 연안 가까이 접근할 때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갯바위로 들어가거나 조류 소통이 좋은 큰 방파제로 가면 낚을 수 있다. 청어는 떼로 몰려다니기 때문에 호황을 보이는 곳과 잘 낚이지 않는 곳이 구분되므로 출조 전 현지낚시점에 문의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된다.
④감성돔-1월은 거제도에서 큰 감성돔을 낚을 수 있는 시기다. 현재 거제 동부권 전역에서 낚시가 가능하고 거제 남부의 해금강, 도장포, 여차 일대의 갯바위와 그 주변에 있는 부속섬인 손대 일대와 형제섬, 가왕도, 장사도, 딱섬 등도 호황터로 꼽힌다. 감성돔 배낚시도 성행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출항지에서 정기적으로 출조하고 있다.
⑤고등어·전갱이-구조라 이남으로 1~2월에 고등어와 전갱이가 호황을 보인다. 겨울에 낚이는 고등어와 전갱이는 씨알이 크고 먹어보면 기름져서 감칠맛이 난다. 민장대, 소형 메탈지그를 사용한 루어낚시, 릴찌낚시가 다 잘된다. 
⑥부시리·방어-거제 대포, 근포, 저구에서 홍도로 출항하는 부시리 배낚시는 이맘때가 피크다. 날씨가 나빠서 출항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지만 나가기만 하면 미터급을 낚을 수 있다. 마산의 부시리 선상낚시 전문출조점을 통해 나가거나 직접 대포, 근포의 낚싯배의 출항여부를 확인 후 출조할 수 있다. 
⑦열기-매물도, 구을비도, 안경섬 일대의 열기외줄낚시도 호황이다. 부시리 배낚시와 마찬가지로 대포, 근포에서 낚싯배가 나가고 그 외에도 저구, 다포, 구조라 등지에서도 인원이 맞으면 출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