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용의 Wild Cooking

호래기덮밥

김창용 창원 낚시인·닉네임 더블테일

겨울철에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어종 중에 호래기가 빠질 수 없다. 호래기는남해동부 연안에서 겨울에 잘 낚이는 작은 오징어(학명은 반원니꼴뚜기)인데, 손맛은없지만 그 맛이 너무 좋아 사랑받는 어종이다. 아무리 추운 겨울밤이라도 낚시인들을바닷가로 끌어내는 마력을 가진 놈이다. 누구나 쉽게 낚을 수 있으며, 남해동부 전역에포인트가 널려 있기 때문에 생활낚시로도 각광받고 있다.

낚시터 현장에서 바로 만들어 낸 호래기덮밥.일반 오징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통영 미륵도와 한산도가 인기 포인트호래기를 낚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민물새우를 이용한 생미끼낚시와 ‘스테’라고 부르는작은 에기를 이용한 루어낚시가 그것이다. 최근에는 호래기를 많이 낚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모두사용하고 있다. 민장대는 잘 쓰지 않고 볼락루어대를 이용해 루어낚시와 생미끼낚시를 모두 구사하는데, 멀리 날려서 전층을 노리는 낚시가 잘 먹힌다.필자는 지난 1월 중순에 통영 미륵도의 달아마을로 호래기낚시를 나갔다. 12월에 들어서면 통영
전역에서 호래기가 잘 낚이지만, 특히 미륵도와 가까운 한산도의 조황이 좋은 편이다. 호래기가 가장 잘 낚이는 타임은 만조 전후. 한밤중이라도 무조건 만조 때를 노려야 호래기를 만날 확률이 높다.팁이 있다면 가로등이 있는 곳에 호래기가 더 잘 모이고, 가로등이 있는 곳이라도 집어등을 사용하면 더 많은 양의 호래기를 불러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집어등은 밝은 것일수록 좋고, 멀리 비추지 말고 발앞을 비추면 된다.
필자 블로그 blog.daum.net/upper1123

작아도 맛이 좋아 인기가 좋은 호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