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루어 브랜드 ‘피나클’ 국내 유통 시작한

(주)은성사 박철민 이사

“미국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의 마음 사로잡겠다”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올해 국내에 시판될 피나클 로드와 릴을 보여주고 있는 (주)은성사 박철민 이사.

그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만 판매·유통되던 ‘피나클(Pinnacle)’이 올해부터 한국에서도 시판된다. 피나클은 (주)은성사가 개발한 세계적인 루어 브랜드로서 미국의 대형 마켓과 낚시점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프로배서들이 즐겨 사용하는 고급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은성사는 우리나라의 피나클 유통과 판매를 전담할 영업조직을 부산 본사에 꾸리고 본격적인 마케팅 행보에 나섰다.
마케팅 기획부터 낚시점 판매까지 국내 영업을 진두지휘할 한국 피나클의 리더는 박철민(46) 해외영업부 이사다. 박철민 이사는 은성사 박보국 회장의 막내아들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90년대 중반에 은성사에 입사해 상품 관리와 영업, 제품 개발 등의 실무를 두루 익혔다. 2007년부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해외영업 업무를 맡아왔고 재작년부터 한국에서 상주하면서 피나클 국내 영업을 준비해왔다.
은성사는 지난 3월 8일~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한국국제낚시박람회의 자사 부스에 피나클 제품 코너를 따로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았다. 3월 9일 박람회장에서 박철민 이사를 만나 피나클의 국내 마케팅 전략과 출시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피나클은 은성사가 개발한 세계적 루어 브랜드  

-반갑습니다. 피나클 제품을 직접 본  박람회장 방문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우선 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은성사에서 루어 브랜드를 만들었느냐 피나클이란 제품은 들어본 것 같은데 그게 은성사 브랜드였느냐 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피나클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피나클은 은성사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루어 브랜드입니다. 우리 회사는 1982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고유 브랜드인 실스타 제품을 판매해왔습니다. 피나클(Pinnacle)은 최정상이란 뜻으로서 1995년 고급 배스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루어 브랜드입니다. 배스낚시용 로드와 베이트릴, 스피닝릴이 주요 품목으로서 미국 전역의 대형 유통망과 낚시점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B.A.S.S의 유명 프로배서들이 우리 제품을 애용할 정도로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고급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13 한국국제낚시박람회장의 은상사 부스에서 관광객들이 피나클 제품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

-올해 선보일 피나클 제품은 무엇입니까?
네 종류의 베이트릴과 두 가지의 스피닝릴 그리고 토너먼트 클래스의 최고급 로드를 출시합니다. 특히 릴의 경우 디자인과 내구성을 우선으로 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로드는 최고급 사양의 부품들과 은성사 최고급 블랭크 가공 공법이 적용된 제품입니다. 현재 피나클 홈페이지(www.pinnaclefishing.co.kr)가 오픈되어 있으니 방문하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한국 시장에 맞게 스펙과 디자인 설계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피나클 제품이 그대로 우리나라에도 판매되는 것입니까?
릴의 경우 미국의 제품사양 그대로 판매될 예정이고, 로드는 미국형 제품이 한국시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한국 배스낚시에 맞게 액션과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했습니다.

-배스낚시 시장은 이미 선점한 조구업체들이 있습니다. 이들과 경쟁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은 무엇입니까?
처음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그대로 한국에 판매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시장조사 결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대대적인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경쟁업체가 없었다면 이러한 제품의 개발과 발전도 없었을 것입니다. 피나클이 진출해서 업체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 배스낚시산업 발전을 꾀했으면 좋겠습니다. 피나클 프로스탭도 이미 선정한 상태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다양한 이벤트로 아마추어와 마니아들에게 다가갈 계획입니다. 

-지금 낚시점에 가면 피나클 제품을 살 수 있나요?
피나클 제품은 현재 은성사 영업망을 통해 전국 총판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아직 가격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소매점 유통은 대기 중입니다. 조만간 시중의 낚시점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겁니다.

-피나클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한국 피나클 총책임자를 떠나 열혈배서입니다. 미국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나왔는데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낚시로 달랬습니다. 송어낚시와 배스낚시를 즐겼고 우리나라에 와서는 부산 본사와 가까운 낙동강을 수시로 찾아 배스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낚시의 즐거움을 잘 알고 있기에 판매자의 입장보다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제품으로 다가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