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용의 Wild Cooking

호래기 회무침

김창용 창원 낚시인·닉네임 더블테일

지난달에 이어 호래기 낚시터 현장에서 맛있게 해먹을 수 있는 호래기 회무침을 소개한다. 생선 회무침은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호래기는 등뼈와 내장만 제거하면 쉽게 손질할 수 있기 때문에 금방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완성한 호래기 회무침을 맛보고 있는 필자.

낚시터에서 손쉽게 만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는 어떤 게 있을까? 억지로 짜내기보단 평소에 해먹던 걸 해보자 해서 이번엔 간단한 수고로 여러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호래기 회무침을 준비해 보았다. 
호래기 회무침에서 맛을 좌우하는 3가지 비결은 첫째 배의 단맛, 둘째 식초의 새콤한 맛, 셋째 야채의 아삭한 맛이다. 호래기는 껍질에서도 좋은 맛이 나기 때문에 껍질째 회무침에 넣는다. 껍질에 묻은 이물질이 잘 떨어지지 않으므로 보관에 주의해야 하고 손질할 때 물로 너무 많이 씻으면 특유의 향이 없어지므로 너무 많이 씻지 않도록 한다. 양념엔 초고추장 외에 식초와 올리고당을 추가로 넣어 상큼하고 단맛을 더해주면 좋다. 야채는 아삭한 맛이 잘 살도록 너무 잘게 썰지 않는다. 출조하기 전에 집에서 미리 야채를 썰어가도 좋지만, 썰어둔 야채를 아이스박스에 너무 오래두면 물러지므로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 

호래기를 들고 있는 필자.

1 호래기는 큼직한 것으로 준비한다. 
2 호래기의 등뼈와 내장을 제거한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 몸통은 3토막으로 나누고, 다리는 세로로 2등분한다.
3 회무침에 빠져서는 안 될 재료가 무와 양파다. 세로로 잘게 썬다. 
4 단맛을 내기 위해 배를 넣는다. 식초의 상큼한 맛과 조화를 이루므로 꼭 넣기를 권한다.
5 깨끗이 씻은 미나리를 넣는다. 상추나 깻잎을 곁들여도 좋다.
6 준비된 재료를 그릇에 담는다.
7 초고추장을 넣고 기호에 따라 올리고당과 식초를 추가한다.
8 마지막으로 깨소금을 넣고, 버무리면 회무침 완성.
9 버무려 그릇에 담은 호래기 회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