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유망낚시터

4월 충북

청원 무심천 양지한들보

황금체색 붕어, 떡붕어 서식

윤영혁 청주 모니터

무심천은 대청호에서 발원하여 청주시를 가로질러 미호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다. 소개하는 양지한들보는 무심천 중상류인 남일면 효촌리에 위치해 있으며 무심천에서 봄 어신이 가장 빠른 곳이어서 매년 3월 중순이 지나면 준척부터 월척급까지 씨알 좋은 붕어를 토해낸다. 청주시내에서 상류에 위치해 있어 수질도 깨끗한 편이다. 청천면에 있는 한들보와 구분하기 위해 인근 마을 이름을 따서 양지한들보라 부른다.

▲ 봄 어신이 빠른 양지한들보 샛수로의 낚시인들.

보에서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면 낚시할 포인트들이 많아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앉으면 된다. 봄에는 본류보다 곳곳에 미로처럼 나 있는 샛수로에서 붕어가 잘 낚인다. 이곳에는 수몰된 버드나무와 갈대, 부들수초가 발달해 있으며 물속에는 말풀이 자생해 붕어들의 훌륭한 서식처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곳에는 황금체색의 토종붕어와 떡붕어 그리고 강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어종들이 낚인다.
샛수로들은 수심이 40~60cm 내외로 깊지 않아 짧은 찌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미끼는 지렁이를 사용하는데, 간혹 배스가 붙지만 봄철에는 성화가 심하지 않다. 만약 배스의 입질이 잦아지면 글루텐을 단단하게 사용하면 극복할 수 있다. 낚시시간대는 동틀 무렵부터 점심 전까지다.

무심천에서 봄 어신이 가장 빠른 곳

3월 10일 오전 조황 확인 차 찾은 양지한들보 샛수로에는 마음 급한 낚시인들이 평일인데도 나와 낚시를 하고 있었고, 고만고만한 씨알의 붕어를 3~5마리씩 낚아놓고 있었다.
주차는 무심천 제방 곳곳에 일렬로 할 수 있으며 인근에 음식점이 많아 식사를 하기도 편리하다. 중국요리는 배달도 해준다. 양지한들보 위에서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신송보, 효촌보, 상대보, 가덕보 등이 있는데 모두 봄철 산란기를 전후해 좋은 조황을 보이는 곳들이다.
참고로 무심천은 장화를 지참하면 용이하게 쓰인다. 포인트 진입 시 물웅덩이가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4월 중순이면 농번기가 시작되므로 농민들이 다니는 농로에 주차하는 행위는 삼가주길 바란다.

▒ 가는 길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쪽에서 남일면 방면 25번 국도를 타고 시내를 빠져나가면 지북교차로를 지나게 되고 이내 효촌리에 닿는다. 마을에 있는 하천을 건너기 전 우회전하면 청원군보건소가 나오고 400m를 더 가면 무심천 양지 한들보다. 청원군보건소 주소는 남일면 효촌리 92-2(남일면 단재로 480).
 ▒ 조황문의  청주 송절낚시 043-274-9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