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내고장 유망터 - 호남

장성 백운지

작년 4짜 사태 올해도 기대

유동철 호남골붕어낚시동호회 매니저

▲ 8월에 촬영한 백운지. 여름에는 마름이 수면을 덮어 낚시하기가 힘들어지므로 4~6월에 집중적으로 낚시가 이뤄진다.

▲ 지난 2월 백운지로 출조해 월척 붕어를 낚은 필자.

백운지는 광주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있어서 호남낚시인들 사이에선 근거리터다. 가까운 곳에 위치하면서, 규모는 작지만 대물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장성군 남면 마령리에 위치해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준공되었다(일제강점기에 축조된 소류지는 서류상 해방연도인 1945년으로 일괄 기록된다). 규모는 9천평이며 평지형에 가깝다. 백운지는 3~4월에 드문드문 4짜 붕어를 배출해온 곳인데, 작년에는 엄청난 양의 4짜 붕어를 토해내며 광주의 낚시인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작년에는 연안에 대를 펼 자리도 없을 만큼 많은 낚시인들이 몰렸는데, 올해도 그런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

블루길 많아 떡밥이나 옥수수 써야
 
과거에는 곳곳에 수초가 많았는데, 10년 전에 준설을 하면서 중상류의 뗏장을 제외하면 수초가 많이 줄어들었다. 여름엔 마름이 많이 자란다. 수심은 평균 2m 정도다.
작년에 4짜 붕어가 많이 낚인 곳은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봤을 때 오른쪽 연안과 제방 맞은편 중류 연안의 작은 수로 하류 주변이다. 제방에서도 준월척이 잘 낚이며 작년에는 4짜 붕어도 낚였다. 대부분의 포인트는 수심이 2m 정도로 깊다. 뗏장수초가 많은 곳에서는 미끼가 수초에 묻히지 않게 해야 한다. 지렁이를 쓰면 블루길이 순식간에 달려들어 먹어치우기 때문에 떡밥이나 옥수수를 미끼로 쓴다. 옥수수에 대물이 입질할 확률이 높다.
올해는 지난 2월에 백운지로 첫 출조를 했는데, 아직 이른 듯 낚시가 잘 되지 않았다. 그 후 3월 초에 보트낚시를 했더니 월척 3~4마리가 나왔다. 올해는 4월 중순에 본격적인 조황을 기대해본다. 
 
■ 가는 길  광주시 광산구 비아동에서 장성으로 가는 1번 국도를 타고 장성군 남면 쪽으로 가다가 분향삼거리(우측에 농협 푯말)에서 좌회전, 3.4km 가면 백운마을이 나온다. 마을을 지나 400m쯤 더 가서 선창·선평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면 저수지 제방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