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제12회 국제 스포츠피싱 벵에돔컵 토너먼트

한국 선수단, 준준우승

이영희 다이와 필드스탭

지난 7월 5일부터 6일까지 일본 나가사키현 히라도에서 제12회 국제 스포츠피싱컵 벵에돔토너먼트가 열렸다. 이 대회는 한국의 사단법인 제로FG연합과 일본의 후쿠오카 구레경우회, 서일본 라이터협회가 참가하는 한일 벵에돔 찌낚시 교류전이다. 한국에서는 낚시의류 전문업체 퀴마가, 일본에서는 가마가츠와 쯔리켄 등의 업체가 특별 후원했다. 
제로FG에서는 민병진 회장, 권정상 고문, 김상순 자문위원장, 김영훈 전라지부장, 강정근 지부장과 필자 등 6명이 참가했고 일본에서는 천조법의 달인인 이케나가 유지, 쯔리겐사의 전 대표인 다나카 조신, 그리고 이케나가 유지 명인의 후계자로 불리는 에토 선수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일본 정상급 선수 14명이 참가했다.          

   만찬장에 모인 한일 양국 선수들이 플래카드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케나가, 다나카, 에토 선수 연파하며 준결승 진출

7월 5일 열린 예선전은 히라도의 내만 갯바위인 미라노우라에서 열렸다. 4인1조 풀리그에서 필자가 만난 첫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 이케나가 유지 명인. 그러나 승리에 대한 욕심을 접고 편안하게 평정심을 유지하며 게임에 임한 덕분일까? 필자는 벵에돔 3마리(1,270g)를 낚아 2마리(970g)를 낚은 이케나가 유지 명인을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2회전에서는 다나카 명인과 맞붙어 승리했고, 3회전에서는 에토 선수까지 무찌르며 3전 전승의 기록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권정상 고문과 강정근 지부장도 준결승전에 진출했으나 두 명 모두 간발의 차이로 떨어져 필자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오도열도에서 열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필자가 가장 먼저 40cm급 벵에돔을 1마리 낚아 선두에 나섰으나 양국 갤러리들의 시선과 방송 카메라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고, 결국 잦은 실수를 연발하며 일본 선수들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우승은 3,200g을 차지한 일본의 나카타 선수, 준우승은 3,100g을 기록한 카토 명인, 준준우승은 2,500g을 기록한 필자가 차지하게 됐다.
준결승전에 한국 선수가 3명이나 진출하고 필자가 준준우승을 차지하는 등의 양호한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은 내년도 13회 대회의 우승을 기약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