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답지 않게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충남 서산 태안 지역 결빙이 불안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기후가 춥고 결빙상태가 좋은 충북 얼음낚시가 더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청원 용곡지(10만평)가 충북에서는 제일 빠른 12월 20일경 결빙 후 1월 초 현재까지 마릿수 조과를 배출해 내고 있습니다. 단골낚시인들은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호황이다. 최근 2년 동안 제방을 높이는 공사 때문에 낚시를 금지시킨 것이 호황의 원인인 듯하다”고 분석합니다. 용곡지는 1만원의 입어료를 받는 유료낚시터인데 배스가 일부 유입되긴 했으나 토종붕어 자원이 풍부한 곳입니다.

용곡지에서 낚이는 붕어 씨알은 18~28cm가 주종이고 드물게 31~32cm 월척도 낚입니다. 수심은 3~4m권으로 깊고 최상류도 2~3m 수심을 보입니다. 따라서 낚싯대는 최소 2.6칸에서 4칸 대까지 비교적 긴 낚싯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최근인 1월 8일과 9일은 바람이 불고 햇볕이 없는 등 날씨가 좋지 못해 전반적으로 씨알이 잘았습니다. 20~30명 정도의 인원이 중류와 상류 쪽에 흩어져 앉았는데, 7치 전후가 주종으로 간혹 8치급이 섞이는 정도였으며 5~15마리 정도로 못 낚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9일 오후 청주 공단낚시 정진모 사장은 잠시 괴산에 있는 소수지를 들렀는데, 중하류만 결빙이 되어 있었고, 상류는 아직 얼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대신 중하류는 두껍게 얼어 타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두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27, 28cm 두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으며 정진모 사장도 30분 낚시에 28cm 한 마리를 낚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조금 더 추워지면 소수지와 함께 괴산 신항지도 기대해볼만합니다.

아래 사진은 청원 용곡지의 얼음낚시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