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유망낚시터
11월 경북

의성 모소지

단풍철 일주일은 월척 황금찬스

한갑수 의성IC낚시 대표·NS프로스탭 

모소지는 의성군 안사면 월소리에 있는 아담한 소류지다. 5천평의 평지지로서 여름 내내 수초가 빽빽하게 차 있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부터 낚시 여건이 좋아진다. 모소지에는 부들과 줄풀 마름 등 다양한 수초가 자라고 있는데 그중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수초는 마름이다. 그냥 볼 때는 부들 주변이 멋져 보이지만 실제로 굵은 씨알의 붕어는 마름 주위에서 잘 낚인다. 
주 어종은 붕어, 잉어, 메기, 가물치. 떡밥이나 지렁이를 쓰면 입질은 빠르지만 잔챙이 붕어가 너무 달려들어 낚시가 피곤하다. 배스와 블루길이 없어 새우, 참붕어도 잘 먹히며 약간 늪지의 특성을 갖고 있어 옥수수, 메주콩에도 월척이 잘 낚인다.

기온 급격히 떨어지는 일주일이 대물 찬스
모소지는 거의 전역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그냥 지나치곤 하는 진입로 쪽의 모래톱 자리에서도 굵은 씨알이 곧잘 낚인다. 빙 돌아 건너편 제방까지 진입할 수 있으며 가는 길 곳곳에 낚시할만한 자리들이 나 있다. 상류 수심은 1.2~2m, 하류의 제방 부근은 1.8~2.5m를 보인다. 제방도 수심이 아주 깊지는 않은 편이다.
모소지는 평소에는 입질이 뜸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월척과 4짜를 배출해낼 때가 있다. 그때가 바로 기온과 수온이 뚝 떨어질 시기인데 경북 지방의 산이 단풍에 물들기 시작하는 일주일 상간에 그런 호기가 종종 찾아온다. 저수지 진입로 중앙에 팔각정이 있어 단체 출조를 온 경우 이곳을 본부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의성요금소를 나와서 우회전, 5번 국도를 타고 1.6km를 가면 안계·예천 방면 이정표가 나온다. 굴다리 밑에서 좌회전해 28번 국도를 타고 약 19km 가면 안사면 쌍호리· 지장사 이정표가 나온다. 우회전해 다시 20km 정도 가면 우측에 쌍호초등학교 분교가 나온다. 분교 앞에서 좌회전해 시멘트길로 약 3km 가면 모소지 좌측으로 진입하게 된다.
■ 조황 문의  010-5297-8602 

▲ 지난 10월 4일에 모소지에서 낚인 월척 붕어.

 ▲ 좌안 상류 포인트에 자리한 낚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