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名방파제
다양한 어종 노릴 수 있는
여수 돌산도 대율방파제 & 부산 감천항 서방파제
무더위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면 방파제낚시가 제철을 맞는다. 학공치, 전어, 고등어, 갈치 등 맛있고 낚기 쉬운 고기들이 몰려드는 9월, 방파제낚시가 활기를 띠는 시기다.
여수 돌산도 대율방파제
위치 :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길이 : 약 50m
대율방파제는 선착장 용도의 작은 방파제와 만을 가로질러 있는 큰 방파제 두 개로 이루어져 있다. 홈통 안쪽에 위치한 작은 방파제는 낚시가 잘 안 될 것 같지만 의외로 큰 방파제, 작은 방파제 가리지 않고 낚시는 잘 된다. 주요 대상어종은 감성돔, 볼락, 노래미, 무늬오징어 등으로 다양하다.
이곳은 가을 감성돔 포인트이기도 한데 25~30cm의 중치급 마릿수 조황이 돋보이는 포인트다. 그러나 정작 소문이 난 것은 돌산도의 거의 모든 방파제가 그렇듯이 볼락루어낚시가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그동안 찌낚시꾼들이 몰래 빼먹던 ‘냉장고 포인트’들이 볼락루어꾼들의 부지런한 발길로 인해 공개된 곳 중 한 곳이다.
대율방파제도 솜씨 좋은 볼락루어꾼들에게 씨알 좋은 볼락을 선사하면서 알려졌는데, 동시에 감성돔이 잘 낚인다는 조황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단숨에 돌산도의 명물 낚시터로 등극했다.
안쪽의 선착장 수심은 5~6m다. 직벽 가까이 채비를 바짝 붙이면 잔 씨알의 볼락 입질을 받는다. 여름에는 밑밥을 집중하면 벵에돔을 낚을 수 있다.
볼락루어낚시를 할 때는 1~2g의 지그헤드로 직벽 가까이나 정박한 배 사이를 공략하면 된다. 씨알은 18cm 내외로 크지도 작지도 않으나 마릿수가 좋은 편이다. 민장대 채비에도 입질을 하지만 루어채비보다 마릿수가 덜하고 씨알도 잔 편이다.
바깥 방파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작은 산을 넘어야 하므로 웬만큼 조황이 좋지 않으면 넘어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 또 외항 쪽은 낚시여건이 좋지 않은 게 문제이고, 내항 쪽은 조황이 별로이다 보니 차라리 안쪽 작은 방파제를 선호한다. 만약 바깥 방파제 쪽에서 낚시를 한다면 차라리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나은 편이다. 바깥 방파제의 외항 쪽 수심은 8~10m, 내항 쪽은 5~6m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순천IC를 나와 여수에 도착하여 돌산대교를 지나 돌산도로 진입한다. 방죽포 방향으로 달려 방죽포해수욕장을 지나 향일암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면 백포를 지나 율림리에 도착할 수 있다.
▲여수 돌산도 대율방파제
부산 감천항 서방파제
위치 : 부산광역시 사하구 구평동
길이 : 685m
부산 최대의 방파제 낚시터인 서방파제는 동방파제와 함께 감천항 입구를 가로지르는 관문이다. 국제항으로 발돋움하는 감천항의 관문 역할을 하는 방파제인 만큼 그 규모도 초대형이다.
서방파제의 놀라운 점은 규모뿐 아니라 방파제 전체가 낚시터로서 시즌에 따라 다양한 어종으로 놀라운 조황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서방파제 앞을 가로지르는 세찬 본류와 바닥의 자갈과 수중여가 천혜의 조건을 이루고 있다. 감성돔, 벵에돔, 갈치, 농어, 전갱이, 숭어, 학공치, 도다리, 우럭 등 다른 방파제에서는 보기 어려운 고급 어종들이 계절을 바꿔가며 낚인다.
서방파제의 특징은 공략의 중심이 되는 수중여가 낚시자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채비를 최대한 멀리 던져야 한다는 점. 최소한 30m 이상 원투하거나 흘려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여름에는 주로 벵에돔낚시를 하는데 역시 포인트는 전방의 수중여다.
포인트는 크게 세 군데로 나눈다. 방파제 끝 부분과 중간, 그리고 입구의 테트라포드와 갯바위가 만나는 지점이다. 방파제 끝부분은 조류 흐름이 죽을 때 좋은 곳이다. 수심은 15m 정도. 전방 30m 지점에 있는 수중여 부근에서 입질이 잦다. 벵에돔을 노릴 때는 파래새우를 미끼로 쓰고, 감성돔을 노릴 때는 무거운 자립막대찌 3호 채비에 크릴을 미끼로 쓰면 입질 받기 쉽다.
방파제 중간 지점에서는 약 30m 거리에 떨어진 수중여밭이 포인트다. 수심은 15m 정도. 참갯지렁이나 청갯지렁이를 사용한 원투낚시 채비에 종종 대물 감성돔이 낚인다. 릴찌낚시를 할 경우, 원투성이 좋은 구멍찌나 막대찌를 사용해야 정확하게 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다.
방파제 입구는 외항 테트라포드 전방에 있는 긴 수중여가 포인트다. 이 지점을 집중공략한다. 벵에돔 포인트로 씨알은 잔 편이지만 마릿수가 좋다. 품질을 집중해서 해주어야 하며 빵가루를 쓰는 것이 무난하다. 가을에는 감성돔이 잘 낚인다. 감성돔을 공략할 때는 수중여에 바짝 채비를 붙여 바닥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운용해야 한다.
늦여름부터는 방파제 전역에서 에깅으로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조류가 세고 수심이 깊기 때문에 빨리 가라앉는 에기를 쓰는 게 좋다. 3.5~4.0호면 무난하다. 큰 씨알이 종종 낚이므로 가프나 뜰채는 필수다.
▒가는 길 서부산IC에서 다대포 방향 강변도로를 타고 계속 직진하면 다대포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감천항 부두 방향으로 약 20분 가면 감천항 한보부두에 도착한다. 한보부두에서 우회전 후 끝까지 진행하면 서방파제 입구에 도착한다.
▲부산 감천항 서방파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