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잦은 골절 예방과 치료

이번호에서는 겨울철 낚시터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골절(骨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오고 땅이 얼어있어 낚시터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뼈가 부러지는 골절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골절의 예방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넘어져 다치지 않도록 주의가 꼭 필요하며 낚시를 가거나 운동 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합시다. 

1. 척추의 압박골절

흉추와 요추부위의 척추뼈가 압박력에 의해 척추의 앞부분에 골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척추뼈의 앞쪽이 눌려서 척추가 납작하게 되는 골절을 말합니다. 사진 A

원인
압박골절은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치는 등의 심한 외부압력이 척추뼈에 가해질 때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가 겨울철에 엉덩방아를 찧거나 넘어져서 많이 발생합니다. 때로는 골다공이 심한 환자의 경우는 의자에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서 혹은 무거운 물건을 들면서도 뜨끔하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골절된 흉추나 요추 쪽으로 직접적인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누워있기도 힘들고 누워서 돌아눕기도 아주 불편하고 앞가슴 쪽이나 옆구리 쪽으로도 심하게 당기면서 통증도 발생합니다. 그러나 다리의 저림이나 마비 등의 신경증상은 거의 동반되지 않습니다.

진단
단순 방사선 촬영(X-ray) 검사와 임상적 소견으로 어느 정도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골절이 심하지 않는 경우는 단순 방사선 촬영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는 정밀촬영(CT나 MRI)을 시행하며 다른 척추의 외상이 동반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시행합니다.

치료
척추 압박골절은 신경학적 증상이 없고 동반된 다른 손상이 없으면 보통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2~4주 정도의 안정과 흉요추부 보조기 착용 후 물리치료를 시행하면 뼈가 아물어 붙습니다.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를 같이 복용하면 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2~4주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심하거나 척추체 앞쪽이 40% 이상 압박골절되었거나 연속해서 2~3개 정도의 압박골절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2. 손목 골절(콜레스 골절)

손목 부근의 요골뼈가 손목이 쫙 펴진 상태로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손목골절을 일반적으로 콜레스(colles) 골절이라고 말합니다. 사진 B

원인
흔히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손을 뻗게 되는데 이때 손을 뻗은 상태에서 손바닥을 짚고 넘어지면서 잘 발생합니다.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이것도 50~60대의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더 높습니다.

증상
손목 부위가 심하게 붓고 통증이 있으며 손목을 사용하기가 힘듭니다. 골절된 부위에서 신경 손상이 동반되면 손이 저리기도 합니다.

진단
간단한 단순 방사선 촬영에서 진단이 됩니다. 손이 계속 저리면 신경손상 유무를 확인하기위해서 근전도 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
손상 당시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며 응급으로 부목을 대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빨리 병원을 방문해서 뼈를 맞추고 깁스를 하는 보존적 치료를 하거나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합니다.

3. 예방

●50대가 넘은 분들은 이런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 골다공증 검사를 꼭 해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해야 합니다.
●겨울철에 낚시터에 도착하면 꼭 허리 쪽과 손목 쪽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습니다. 사진 C, D
●겨울철에 낚시짐 등을 옮길 때는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등에 짐을 메고 양손에 가방을 든 채로 무리하게 이동하게 되면 몸의 균형을 잡기가 힘들어져서 넘어지기도 쉽고 넘어지면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어 있는 추운 겨울날에는 자주 스트레칭도 하고 따뜻한 음료도 마시면서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낚시를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