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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4짜터로 거듭난 돌붕어의 고향 산청 양천강의 4대 보 답사
2016년 08월 3980 10019

르포

 

4짜터로 거듭난 돌붕어의 고향

 

 

산청 양천강의 4대 보 답사

 

 

허만갑 기자

 

진양호로 흘러드는 경호강의 지류인 양천강은 합천 삼가면과 의령 대의면, 산청 생비량면을 거쳐 산청 신안면소재지(원지)에서 경호강에 합류되는 긴 하천이다. 예로부터 유속이 빠른 경호강은 쏘가리와 꺽지 루어낚시터로 유명하였고, 곳곳에 보가 설치되어 유속이 느린 양천강은 돌붕어 낚시터로 이 지역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진주에서 자란 나는 양천강을 즐겨 찾았다. 양천강의 돌붕어는 씨알이 굵고 힘이 좋아서 한 번 걸어보면 잊지 못할 손맛을 선사하였다. 그런데 2000년대 초부터 양천강에 배스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그 많던 돌붕어들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양천강에 배스가 어떤 경로로 유입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진양호 하류의 남강에는 배스가 많았어도 남강댐에 막혀서 그 위로는 올라오지 못하였기 때문에 ‘누군가 일부러 배스를 풀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금은 양천강에서부터 번식하기 시작한 배스들이 하류로 내려가서 진양호까지 퍼진 상태이며 그로 인해 진양호의 붕어자원도 격감하였다. 참고로 진양호는 진주시 상수원보호구역이다.

 

▲양천강의 지류인 신등천 외고보. 양천강에서 유일하게 차가 물가까지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배스 유입 후 붕어들이 4짜로 성장
그런데 지난 6월 5일 창원에 사는 동생 허만진이 전화를 걸어와 흥분된 목소리로 “양천강이 살아났다”고 했다. “양천강 장란보에서 새벽 짬낚시를 했는데 월척을 다섯 마리나 낚고 최고 42cm까지 낚았다”는 것이다. “힘이 엄청나서 잉어인 줄 알았는데 올려보니 붕어라서 깜짝 놀랐다. 옛날 양천강에서는 월척도 귀했는데 배스가 들어간 뒤 대물터로 변한 듯하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너무도 반가워서 여름이 가기 전에 양천강 붕어낚시를 한번 가자고 동생과 약속했는데 차일피일하다가 7월 2일에야 산청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를 만나 낚시도 하지 못하고 포인트 사진만 몇 장 찍고 올라왔다. 그러나 근 10년 만에 다시 가본 양천강은 그 전보다 연안 수초(특히 마름)가 발달하여 붕어 서식여건은 더 좋아져 있었고, 배스가 퍼진 뒤로 붕어낚시인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겨서 모두 생자리로 보존되어 있었다. 장란보는 물론 그 하류의 한빈보도 찌만 세우면 바로 붕어가 물 것 같은 분위기였다.
돌붕어 마릿수터에서 대물터로 돌아온 양천강의 주요 포인트들을 소개해본다. 이번 폭우로 한 차례 범람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수위가 안정되면 호황이 확실시되는 곳들이다.

 

장란보                    

 

양천강의 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어자원 또한 많은 곳이다. 600m 길이의 양쪽 연안이 대부분 포인트다. 옛날에는 희나리붕어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토종붕어만 낚시에 확인되었고 간혹 대형 잉어가 걸려 간담을 서늘케 한다.
지도의 ①은 지난 6월 5일 동생 일행이 새벽 2시부터 아침까지 낚시하여 42cm 외 월척 4마리를 낚은 자리다. 수심은 발밑부터 멀리까지 1.7m로 비슷하다. ②는 양수장 뒤편으로 유속이 정체되는 자리가 딱 한 자리 나오는데 도로변 최고의 명당이다. 단점은 앉을자리가 불편하다. ③은 제실 앞 새물 유입구 주변으로 장란보 하류의 다리를 건너 진입한다. 근래에는 낚시를 해보지 않았지만 기대되는 유망터다.
내비 주소 생비량면 도전리 21-1 또는 ‘장란마을회관’

 

▲‌사진의 건너편이 장란보 상류의 3번 포인트다.

▲도로에서 바라본 장란보. 건너편이 1번 자리다.

▲장란보 1번 포인트에서 6월 5일 새벽 4시 옥수수에 낚인 42cm 붕어를 들어보이는 진주의 최남식씨.

 

한빈보

 

한빈마을 뒤쪽 절벽을 끼고 길게 돌아가는 보인데 장란보 다음으로 큰 수면적과 어자원을 자랑한다. 한빈보 최하류 시매교에서부터 상류 쪽으로 양쪽 연안이 모두 포인트인데 한빈마을에서 진입하자면 다리 건너편 연안이 한결 낫다. 지도에서 보면 시매교 바로 하류의 개울 유입구 ①은 토사가 밀려와 얕은 수중턱을 이루고 있어 밤낚시에 기대되는 자리다. 시매교에서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서 ②번부터 ③번까지 400m 구간에서 모두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근래에는 낚시한 흔적이 전혀 없어 장란보보다 더 뛰어난 조황이 기대된다.
내비 주소 생비량면 도전리 1183-1 또는 ‘시매교’ 

 

▲시매교 하류의 새물 유입구. 연안이 석축으로 되어 있어 받침틀이 필요하다.

▲시매교에서 상류 쪽으로 바라본 한빈보의 전경. 생자리로 방치돼 연안 수풀이 무성하다.

 

외고보

 

외고보와 소이보는 양천강에 합류되는 신등천 중하류에 있다. 이 두 보도 마름이 적당히 형성되어 환상적인 포인트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외고보는 양천강에서 유일하게 물가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곳이라 낚시인이 늘 상주한다. 물가로 내려가는 길은 근래 생겼다. 차 앞에서 바로 낚시할 수 있는 곳에는 릴낚시인들이 있기 때문에 대낚시는 그보다 약간 하류의 홈진 자리가 유망하다. 원래는 6~8치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던 곳이었는데 이곳 역시 씨알이 훨씬 커졌을 것이다.
내비 주소 신안면 외고리 782-3

 

▲외고보에서 릴낚시를 하는 낚시인. 사진의 오른쪽 만입부가 대낚시 포인트다.

 

소이보

 

소이보는 우리 형제가 양천강에서 가장 즐겨 찾던 곳이다. 신등천에서 가장 큰 보다. 큰 길에서 약간 들어가 있기 때문에 늘 한적하고 붕어 씨알이 굵었다. 지금은 씨알이 더 좋아져서 지난 5월 초순 동생이 이곳에서 밤낚시를 하여 9치부터 월척까지 5마리를 낚았다고 한다. 지도의 ①은 수심이 1.5m 내외로 가장 깊고 씨알도 가장 굵은 곳이며 ②는 여울 바로 밑이라 큰 비 후 종종 마릿수 호황이 펼쳐지는 곳이다. ①과 ② 사이 500m 구간이 모두 포인트인데 상류 쪽보다는 하류 쪽 조황이 안정적이다. 붕어들이 모두 마름 속에 있으므로 마름을 넘겨 치는 것보다 마름 사이 빈 공간을 3칸 이하 짧은 대로 노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1.5칸대가 잘 먹힌다. 한편 건너편은 수심이 얕아서 포인트로 적합지 않다. 
내비 주소 신안면 외고리 430 또는 ‘소이교’

 

 

▲소이보 중류의 마름이 자란 포인트. 마름이 적당히 자란 곳이면 어디서나 붕어가 낚인다.

▲소이보에서 지난 5월 초에 낚인 준척과 월척.

▲7월 2일 폭우로 흙탕물이 넘쳐 흐르고 있는 소이보.

 

 


 

양천강의 시즌과 낚시요령

 

시즌이 따로 없다
배스가 유입되기 전 양천강은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상당히 오랫동안 붕어가 낚이는 곳이었다. 얼음도 녹기 전인 2월에도 큰비가 오면 탁수 속에서 준척급이 마릿수로 낚이곤 했다. 피크시즌이 따로 있지 않고 4월부터 10월까지 꾸준히 낚이며 계절에 관계없이 큰비가 내리고 2~3일 후에 가면 최고의 호황을 보인다.

수초가 자란 곳이면 모두 포인트
양천강은 전 구간의 수심이 1~1.7m로 얕다. 그래서 수심이 다른 곳보다 깊고 마름이나 말풀이 자라 있는 곳에 붕어 포인트가 형성된다. 평소에는 물이 맑아서 밤낚시를 해야 하며 비 온 직후에 흙물이 지면 낮에도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수위가 느린 평상시에는 2칸부터 4칸까지 다양한 낚싯대가 쓰이지만 비 온 직후 유속이 빠를 때는 1.5~2칸 길이의 짧은 대가 잘 먹힌다. 찌맞춤은 물흐름이 있을 때는 약간 묵직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미끼는 밤에는 떡밥과 옥수수, 아침에는 지렁이가 잘 먹힌다.

잡어 입질 끊기면 붕어가 들어왔다는 신호
양천강 붕어낚시의 변수는 갈겨니, 피라미 등의 잡어 성화다. 잡어 성화가 심한 날이 있고 잡어가 뜸하고 붕어가 잘 낚이는 날이 있다. 대체로 밤 11시까지는 잡어들이 설치다가 자정부터 붕어들이 낚이기 시작해 새벽~아침에 피크를 이룬다. 초저녁과 아침에는 입질이 시원하지만 한밤중에는 입질이 약하므로 찌톱이 한 마디라도 천천히 솟구치면 바로 챔질해보는 것이 좋다. 붕어 힘이 좋아서 옆의 낚싯대를 걸기 일쑤이므로 지나친 다대편성은 삼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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