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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_지귀도 & 강정리-현지 고수의 노하우를 배우다 때로는 밑밥 안 뿌리는 게 대물 비결!
2016년 08월 2961 10041

제주_지귀도 & 강정리

 

현지 고수의 노하우를 배우다

 

 

때로는 밑밥 안 뿌리는 게 대물 비결!

 

 

김태규 아티누스 필드테스터, 마루큐 필드스탭

 

제주도에 사는 GFG(가마가츠 팬그룹) 박상익씨가 SNS를 통해 본격적인 벵에돔 시즌이 되었다며 약을 올리는데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6월 23일 아침 아티누스 부산지부 김경칠씨와 3박4일 일정의 제주도행 출조에 올랐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공항 리무진버스를 타고 약 1시간 동안 달려 서귀포에 도착했고, 간단히 점심을 먹고 밑밥을 준비하였다. 박상익씨는 “요즘 지귀도에서 씨알 좋은 벵에돔들이 꾸준히 낚이고 있어 오늘도 지귀도로 출조할 것”이라고 했다. 박상익씨는 미리 하효항에 보트를 대기시켜 놓았고, 우리는 보트를 타고 약 20분을 달려 오후 3시쯤 지귀도 동모 포인트에 하선하였다.
이날은 조금물때라서 조류의 흐름이 약했다. 그래서 찌를 최대한 원투하여 밑밥과 동조시키면서 낚시를 해나갔는데, 곧 긴꼬리벵에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낮이라 그런지 사이즈가 23~25cm 정도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해거름에 가까워지자 박상익씨가 30cm가 넘는 긴꼬리벵에돔을 연속해서 낚아낸다. 그에 반면 나에게는 23~25cm급만 낚였다. 박상익씨의 채비를 보아도 나의 채비와 전혀 다를 게 없었다. 뒤늦게 한 가지 비밀을 알았다.

 

▲제주 입성 둘째 날 도보포인트인 강정리 갯바위에서 44cm 벵에돔을 낚은 박상익씨.

▲‌첫날 오후 지귀도에서 2시간 동안 올린 마릿수 조과. 30cm 전후 긴꼬리벵에돔의 폭발적인 입질이 이어졌다.

▲제주 출조가 처음인 아티누스 부산지부 김경칠씨와 제주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념사진.

▲‌지귀도는 시인성과 원투력이 좋은 찌가 좋고, 목줄은 1.5~2호가 적당하다.

지귀도 동모 우측코지에서 낚시 중인 일행들. 제주 GFG 팬그룹 강철씨가 입질을 받아 파이팅 중이다

 

 

왕성한 식욕의 새끼 벵에돔들이 ‘잡어’
“상익씨, 혹시 밑밥 뿌립니까?”
“아니요 안 뿌리는데요.”
“왜 그렇다고 말 안해줍니까?”
“태규씨 방식이 있으니까 말 안했죠.”
포인트에 밑밥을 주니 작은 긴꼬리벵에돔들이 떼로 몰려들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10~15m 지점에 밑밥을 뿌리고 30m정도 원투를 하면 15초 정도 후 입질이 이어지고 30cm 넘는 긴꼬리벵에돔이 입질을 하였다. 찌의 착수음만 듣고도 긴꼬리벵에돔이 밑밥인 줄 알고 달려드는 것이었다. 남해안에서도 활성도가 좋을 때 사용하는 방법인데 제주에서는 씨알 선별력이 탁월했다.
패턴을 알고부터 오후 7시 30분 철수 때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30~35cm급으로 30여수를 올리며 첫날 짧은 오후낚시를 마감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아티누스 부산지부 김영선씨가 다음날 합류하겠다고 알려왔다.

 

밤낚시에 찾아든 엄청난 입질
둘째 날 오전은 박상익씨가 즐겨 찾는다는 도보 포인트인 강정마을 앞 갯바위를 찾았다. 주차 후 산책로를 따라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갯바위에는 먼저 온 현지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우리가 설 자리가 없었다. 약 한 시간 동안 구경을 하는데 거짓말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갯바위 주변 수면에 40cm가 넘는 벵에돔들이 떼를 이뤄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미끼에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았다.

 

‘밤에는 저 벵에돔들이 입질을 하지 않을까?’
우리는 밤낚시를 해보기로 결정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장비를 챙겨 강정리 갯바위를 찾았다. 현지꾼들은 철수한 상태여서 갯바위는 조용했다.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각자 채비를 준비하였다. 박상익씨는 “도보 포인트이지만 옛날부터 5짜 벵에돔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 대물급 입질에 채비 터지는 일이 잦아 강하게 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래서 나와 일행들은 B~3B 전지찌에 3호 원줄에 3호 목줄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2~3m 수심에 맞춘 반유동으로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낚시를 시작한 지 한 시간쯤 지났을 무렵 김영선씨가 강력한 입질을 받았다. 약 20초 동안 릴 한번 감아 보지 못하고 버티고만 있다가 3호 목줄이 그만 터지고 말았다.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엄청난 괴력을 바로 옆에서 목격하였다. 만약 벵에돔이 맞다면 50cm 이상은 충분히 될 듯한 파워였다. 방상익씨는 이곳에서 밤낚시를 하여 45cm까지 낚았는데 그동안 5짜로 추정되는 녀석을 수차례나 터트렸다고 말했다.
첫 고기를 터트리고 나니 그 후로는 입질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약 3시간 동안 아무런 입질이 없어 철수를 결정할 때 다시 김영선씨가 입질을 받았다. 휨새를 보니 이번에도 보통 녀석이 아니었다. 좀 전에 터트렸던 녀석의 힘에 비해서는 약해 보였지만 쉽게 떠오르진 않았다. 잠시 후 수면에 떠오른 건 제주도에서 보기 어려운 50cm급 감성돔이었다. 아쉽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철수를 결정하였다.

 

▲지귀도 동모 포인트에서 해질녘 씨알 좋은 긴꼬리벵에돔을 끌어내고 있는 필자.

▲장마철 벵에돔은 많이 부상하기 때문에 비중이 가볍고 확산성이 좋은 집어제에 크릴을 배합하는 게 좋다.

▲김영선씨가 둘째 날 밤 11시쯤 강정마을 도보 포인트에서 낚은 50cm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강정리 갯바위에서 우중에 42cm 벵에돔을 낚은 김경칠씨. 

 

 

폭우 속의 대물 공세
셋째 날 아침, 비 소리에 잠이 깰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다. 바람도 제법 불었지만 낚시인의 열정은 막지 못한다. 오후 3시쯤 비바람이 다소 약해진 틈을 타 비옷을 입고 어제 찾았던 강정마을 갯바위를 다시 찾았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갯바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소나기에 맞바람까지 불어 파도가 제법 높았다. 위험할 정도는 아니어서 낚시를 강행하기로 했다. 오히려 탁해진 물색으로 인해 벵에돔의 경계심을 낮춰 시원한 입질이 기대되었다.
역시나 우리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밑밥이 들어가고 30분이 지난 뒤부터 30cm전후의 긴꼬리벵에돔이 폭발적으로 입질을 하였다. 그러다 박상익씨의 외침이 들려왔다. 힘쓰는 게 30cm급과는 확연히 달렸다. 목줄이 1.5호라 강제집행이 어려워 어느 정도 버티고 올라온 녀석은 44cm급 일반 벵에돔이었다. 50cm 수심의 목줄찌 채비에 걸려든 녀석이다. 그 후 철수하기 직전 김경칠씨가 똑같은 목줄찌 채비로 42cm급 벵에돔을 또 낚았다.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더 강해지고 파도 또한 더 높아져 철수를 결정하였다.
3일 낚시에 비록 나는 4짜급 벵에돔은 낚지 못했지만 지귀도와 도보 포인트에서 30cm 전후의 벵에돔을 마릿수로 낚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우리는 다음날 점심 무렵 제주공항에서 부산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아쉽고 즐거웠던 제주 출조를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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