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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포항 이가리백사장-여름 원투낚시의 총아 ‘백사장의 미녀’ 보리멸이 돌아왔다
2016년 08월 5264 10043

경북_포항 이가리백사장

 

여름 원투낚시의 총아

 

 

‘백사장의 미녀’  보리멸이 돌아왔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피서철의 진주, 백사장의 미녀, 보리멸 시즌이 돌아왔다. 보리멸은 여름철이면 어느 백사장에서나 쉽게 낚을 수 있어 피서철 패밀리 피싱으로도 적당한 낚시다. 그런데 최근에는 원투낚시 전용 로드와 채비를 만들어 전문적으로 보리멸을 낚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실 90년대까지 동해안에서는 보리멸 원투낚시가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그러나 2000년 대 들어서는 그 인기가 하락했는데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보리멸 자원 감소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회맛이 없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기가 떨어졌다는 말도 있다. 그러다가 최근 3~4년 전부터 다시 보리멸낚시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는 ‘갯투’, ‘초원투낚시클럽’ 등 원투낚시 전문낚시인들의 주도 아래 원투낚시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보리멸은 가자미, 쥐노래미와 함께 원투낚시의 대표 어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포항 이가리백사장을 찾은 초원투낚시클럽 회원들이 보리멸을 노리고 있다.

▲백사장에 끌려나온 보리멸.

▲화진휴게소에서 내려다본 화진해수욕장 전경. 이가리백사장과 함께 보리멸 유명 포인트이다.

▲보리멸낚시 미끼인 청갯지렁이.

▲보리멸낚시에 쓰는 원줄과 목줄채비. 목줄채비는 바늘이 여러 개 달려 있어 필요한 만큼 잘라서 사용할 수 있다.

 

보리멸도 전문장비 시대
초원투낚시클럽 운영자 장석현씨는 “이미 우리는 4년 전부터 보리멸 원투낚시 전용 장비를 일본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시마노와 다이와에서 보리멸 전용 로드가 시판되고 있는데, 4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고가일수록 가벼우면서 탄성이 강하고 빳빳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작은 보리멸의 입질이 낚싯대를 통해 그대로 전해오는데 그 짜릿한 손맛은 중독성이 강하다. 이는 일반 원투낚싯대로는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보리멸은 지역에 따라 낚이는 시기가 다소 차이가 있다. 제일 빠른 곳이 동해남부(울산~포항)와 서해중부(부안~보령)권으로 5월 중순이나 6월 초면 개막하고, 6월 중순경이면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산된다. 올해는 시즌이 늦는지 보리멸 조황이 썩 좋지 못했다. 6월 하순경이 되어서야 초원투클럽 김용태 회원이 호황소식을 전해왔다. “동해남부에 최근 보리멸이 붙었는데, 영덕에서부터 울산 사이의 어느 백사장엘 가도 보리멸을 낚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포항 이가리백사장과 화진백사장에서 제일 조황이 좋다”고 했다. 동해남부의 장점은 보리멸의 마릿수도 좋지만 씨알도 전국에서 제일 굵게 낚인다는 것이다.  화진백사장은 포항시 북구 송라면, 이가리해수욕장은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있고 서로 10km 정도 떨어져 있다.
6월 30일 오후 인천의 김용태씨를 비롯해 수도권에 사는 초원투낚시클럽 회원 박경원, 김찬현, 문상온씨와 함께 포항으로 향했다. 내려가는 길에 김용태씨는 화진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펜션 한 동을 예약했다. 이날 저녁 포항에 사는 이영민 회원이 합류했다.
“보리멸도 아침과 저녁이 피크타임이며 더운 한낮에는 깊은 곳으로 빠지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백사장으로 나갑시다. 오전에 마릿수로 낚아 기분 좋게 취재를 마무리 합시다.” 김용태씨가 말했다.
7월 1일 아침 예정대로 새벽 5시경 일어나 펜션을 나왔다. 이가리와 화진백사장 어디로 먼저 갈까 고민하다 가까운 화진백사장부터 가보기로 했다. 화진백사장은 이미 개장을 한 상태라 취재팀은 북쪽 끝에 나란히 서서 보리멸을 노렸다. 김용태씨는 “보리멸은 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번 들어왔다면 채비가 떨어지기 무섭게 덤벼든다. 따라서 30분 동안 낚시를 해봐서 물지 않으면 재빨리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상책이다”하고 말했다.
화진해수욕장이 딱 그짝이었다. 한 시간 낚시에 고작 10마리도 낚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는 곧장 이가리백사장으로 옮겼다.

 

“30분 동안 입질 없으면 미련 없이 옮겨라”
이가리백사장은 화진해수욕장(길이 1.5km)에 비해 훨씬 규모가 작았다. 길이가 500m가량 되었는데, 연안을 따라 작은 바위부터 집채만 한 바위까지 박혀 있어 실제로 낚시할 수 있는 구간은 100m 정도 되었다. 물속여도 많아 밑걸림이 심했다. 그런데 이런 여들을 피해 채비를 안착시키면 기다렸다는 듯 씨알 굵은 보리멸이 덤벼들었다. 얼마나 활성이 좋던지 두 번 캐스팅에 한 번은 채비에 달린 바늘 횟수만큼 몽땅걸이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진작 이가리로 올 걸 그랬어요!”
모두 이구동성으로 외치며 덤벼드는 보리멸 입질을 즐겼다. 입질이 없을 경우에는 느린 속도로 천천히 릴링을 하면서 감아주면 여지없이 덤벼들었다. 씨알도 굵어 3마리만 걸어도 묵직한 손맛이 대단했다.  
취재팀은 두 시간의 낚시에 실컷 손맛을 즐겼는데, 10시가 넘어서자 거짓말처럼 입질이 끊어졌다. 보리멸이 깊은 곳으로 빠진 듯했다. 보리멸을 더 잡아도 살림통에 더 들어갈 공간도 없었다. 보리멸은 여름 내내 이런 형태로 반복하며 9월 말까지 시즌이 이어진다고. 후반기로 갈수록 마릿수는 떨어지고 씨알은 더 굵어진다.
 펜션으로 돌아와 샤워부터 하고 전망 좋은 테라스에서 짙푸른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일식집 주방장인 이영민씨가 재빠른 손놀림으로 만들어낸 보리멸 회와 튀김요리를 즐겼다. 이영민씨는 “보리멸 회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 다시마를 물에 넣고 어느 정도 불린 뒤 보리멸 회를 썰어 불린 다시마와 함께 지퍼백에 넣어 냉장고에 넣는다. 하루 이상 냉장보관으로 숙성시킨 뒤 그때그때 꺼내 먹으면 그냥 먹는 것보다 훨씬 감칠맛이 나고 육질도 부드럽다. 일본 다이와의 다카하시 아키히코 명인이 이런 방법으로 해먹는다”고 말했다.
취재협조 ‌네이버카페 초원투낚시클럽 http://cafe.naver.com/surfcaster

 

▲미끼는 물론 각종 낚시 소품을 수납할 수 있는 사이드쿨러박스.

▲보리멸낚시 전용 싱커.

▲“통통한 보리멸 구경하세요.” 한 번에 두 마리를 낚은 김용태씨.

▲포항권 백사장에서 낚이는 평균 사이즈. 보리멸 치고는 대형급에 속한다.

▲보리멸 전용 L형 천평채비. 캐스팅할 때 원줄과 잘 엉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문상온씨(서프낭인)가 막 보리멸을 끌어내고 있다.

▲“보리멸이 주렁주렁 열렸어요.” 김찬현(월야, 좌측), 박경원(실버웨스트, 좌측)씨가 자신이 낚은 보리멸을 들고.

▲화진항이 내려다보이는 펜션에서 초원투클럽 회원들이 보리멸 요리를 맛보고 있다.

▲보리멸 회와 튀김. 보리멸 튀김은 고소하고 담백한 살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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