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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이승배의 탐라도 재발견 8-우도 큰동산 장마벵에돔, 7m 이하를 노려라!
2016년 08월 2345 10051

연재_이승배의 탐라도 재발견 8

 

 

우도 큰동산

 

 

장마벵에돔, 7m 이하를 노려라!

 

이승배 G브랜드 필드테스터 제로FG 홍보위원, 운영위원

 

6월 말부터 성산포 우도에서 벵에돔 시즌이 시작되었다. 우도는 서귀포권보다 보통 2~3주 늦게 벵에돔 시즌이 시작된다. 우도는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출조가 이루어진다. 오전에 포인트에 진입한 낚시인은 오후에 출조한 낚시인에게 포인트를 양보해야 한다. 만약 오후까지 낚시를 계속하려면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는 게 관례다. 필자 일행은 오후 타이밍을 노려보기로 하고 성산항에서 낮 12시 30분 배를 타고 우도로 진입했다. 작은동산과 직벽 포인트에 한 팀씩 내리고 필자와 김민균씨는 큰동산 포인트에 내렸다.
오전낚시를 하고 철수하는 낚시인들의 조과는 부진했다. 그들 말로는 며칠 전부터 벵에돔 얼굴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한다. 맑은 날은 벵에돔이 수면 밑 5m 내외에서 활발하게 입질하지만 흐린 날은 그보다 깊은 층에서 예민하게 입질할 때가 많다.

 

▲큰동산 포인트에 내린 김민균씨가 벵에돔을 걸어내고 있다.

▲큰동산에서 올린 굵은 긴꼬리벵에돔들. 전부 7m 이상의 깊은 수심을 노려 낚았다.

▲작은동산 포인트에 내린 낚시인들.

 

목줄과 직결매듭에 각각 봉돌 물려 심층 공략
물때는 2물, 포인트에 도착했을 때는 초들물이 진행되었다. 조류가 약한 물때이다 보니 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좌우로 또는 앞뒤로 복잡하게 흘렀다. 큰동산 포인트는 발밑수심 7~8m권을 벗어나면 13~17m의 수심이 나온다. 필자는 00와 000 구멍찌를 사용해 7~10m 수심을 공략하기로 했다.
밑밥을 던져보니 자리돔 떼의 성화로 발밑 공략은 힘든 상황. 전방 20~30m를 공략하기로 마음먹고 채비를 준비했다. 낚싯대는 1.2호, 원줄은 1.5호, 목줄은 1.5~1.7호, 찌멈춤고무 바로 밑에 G4, 목줄 위 50cm에 G7 봉돌을 달아 낚시를 시작했다.
잠시 후 김민균씨가 입질을 받았지만 곧바로 터져 버리고 만다. 긴꼬리벵에돔 특유의 시원한 입질이 연이어졌다. 조류만 제대로 우측으로 흘러주면 시원하게 채비를 끌고 갔고, 조류가 약해지거나 멈추면 원줄을 살짝 끌고 가는 아주 까다로운 입질 패턴이 반복됐다. 벵에돔은 물속에 많이 있지만 조류 흐름에 따라 활성이 크게 달라지는 상황임을 감 잡은 우리는 채비에 많은 변화를 줬다. 일단 조류가 약할 때는 목줄에 G6나 G7 봉돌 하나만 달아 공략하다가 조류가 세지면 찌멈춤고무 밑에 G5~G6 봉돌을 하나 더 물려서 7m 이상의 깊은 수심층을 공략하는 것이다.
보통 우도를 찾는 낚시인들은 요즘 유행하는 투제로(00)찌에 봉돌을 달지 않고 쓰거나 G5 봉돌만 하나 달아 채비를 가라앉히려고 하는데 그 방식은 수심이 깊은 우도에선 불리한 점이 많다. 00찌가 잠겨들었다 해도 겉조류만 타고 수면 아래 3~4m 층에서만 움직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봉돌을 추가로 달아주는 약간 무거운 채비가 효과적일 때가 많다.

 

 

▲철수길에 바라본 작은동산과 큰동산,  코너 포인트. 오른쪽으로 돌면 주간명월 포인트다.

▲낚싯배 위에서 조과를 보여주는 강재룡(왼쪽, G-브랜드 스탭)씨와 필자.

 

밑밥에 무거운 집어제를 섞어라
채비 외에 밑밥도 무거워야 한다. 벵에돔낚시인들은 밑밥을 가볍게만 배합하려고 노력하는데 우도 같은 곳에서는 의도적으로 비중이 무거운 밑밥을 만들 필요가 있다. 조류가 빠른 상황에서 가벼운 밑밥을 흩뿌릴 경우, 밑밥이 수면 밑 3m 정도만 가라앉아 흘러가버리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의 채비와 더불어 수심 7m 이하에서 동조될 수 있는 밑밥을 준비하는 게 필수적이다. 그래서 나는 우도를 찾을 때는 비중이 무거운 집어제를 선호한다. 일제보다 국산 집어제가 무거운 편이다. 
이 방식으로 낚시한 결과 필자는 혼자서 30cm 이상 벵에돔만 10마리 이상 낚고 25cm 이상 벵에돔도 여러 마리 낚아낼 수 있었다. 우도 직벽에 내렸던 G브랜드 강재룡 필드스탭은 45cm나 되는 큰 벵에돔을 낚았다. 반면 오후에 함께 출조한 다른 낚시인 10여 명은 꽝을 맞거나 낱마리 조과에 머물렀다. 
흔히 장마철에는 벵에돔 활성이 좋아져 띄울낚시가 잘 먹힌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반론일 뿐 벵에돔의 활성은 낚시 당일의 여건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필자의 경우 낚시터 도착 후 대여섯 번 캐스팅해 입질이 없을 경우 곧바로 봉돌을 가감해 공략수심층을 다양하게 바꿔보는데, 일기가 수시로 변하는 장마철에는 벵에돔 활성도 기복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성산항 성산해경파출소 안쪽으로 100m만 더 들어가면 우도 출조 전용선 이어도호가 대기하고 있다. 010-6691-8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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