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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늘빛패밀리의 원투낚시 여행14-어족자원의 보고 고군산 말도를 가다
2016년 08월 3587 10059

연재_늘빛패밀리의 원투낚시 여행14

 

어족자원의 보고

 

 

 고군산 말도를 가다

 

 

늘빛패밀리

하헌식(늘빛이아빠), 박찬선(늘빛이엄마)씨는 원투낚시 카페와 블로그에 ‘늘빛패밀리의 조행기’를 포스팅하고 있으며 네이버카페 ‘즐거운 낚시 행복한 캠핑’을 운영 중이다. 다솔낚시마트 마루큐 필드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헌식씨가 박찬선씨와 매달 동서남해를 누비며 생생한 현장과 가족애 가득한 낚시 이야기를 낚시춘추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근거리 낚시터 중 조황이 핫한 원투낚시 포인트는 늘 인파로 복잡하다. 최근 들어 원투낚시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포인트가 점점 비좁아지고 있다. 그래서 더 멀고 한적한 섬으로 원투낚시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도 이미 알려진 곳보다 새로운 곳에서 낚시를 하고자 섬낚시터를 자주 찾고 있다. 아내가 다치는 바람에 전반기에는 좌사리도 외에는 섬 출조를 못하다가 아내와 재활 겸 기분 전환으로 군산 말도 출조에 나섰다.

 

▲말도 해안도로변 여객선 선착장에서 원투낚시를 즐기고 있다. 쥐노래미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었다.

▲말도마을로 올라가는 길.

▲민박집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행들.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도 낚시를 즐겼다.

 

 

허름해도 맘에 쏙 든 민박집
말도는 군산의 대표적 섬낚시터인 고군산군도의 맨 끝의 섬으로 어족자원이 많기로 유명한 섬이다. 늘 당일치기로만 다녀왔던 고군산 말도, 이번에는 1박을 하며 조금 더 다양한 포인트에서 낚시해보기로 했다.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자마자 짐을 정리한 뒤 잠시 눈을 붙였다가 군산 야미도 선착장으로 향했다. 이번 출조에는 말도 이장님댁 민박과 식당을 예약했다. 최대한 짐을 줄이려 했지만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총 9명이 움직이다보니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았다. 주 대상어는 쥐노래미와 붕장어였지만 요즘은 참돔과 감성돔도 종종 올라온다고 하여 늘 쓰는 청갯지렁이 외에 목포의 낚시점에 전화해 참갯지렁이 미끼도 준비했다.
새벽 4시 30분, 군산 해동낚시펜션의 배를 타고 출항했다. 갯바위에 다른 조사님들을 내려드리고 40분 만에 말도항에 도착했다. 2년 만에 방문한 말도항은 선착장을 새롭게 단장해서 전보다 이동이 안전하고 편해졌다.
배에서 짐을 내려 리어카에 싣고 이동했다. 그런데 차를 가지고 나오실 줄 알았던 이장님이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마을 앞에서 다시 연락드리니 이장님댁은 말도항 선착장 바로 앞에 있는 게 아닌가. 일행들에게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 차마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여기가 아닌가벼~” 한 마디 던지니 일행들도 눈치를 챘고, 다행히 바로 오신 이장님께서 차로 짐을 옮겨주었다.
민박집은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낡아서 아이들과 여자들이 걱정했는데 집 안은 생각보다 넓고 쾌적했다. 게다가 다른 섬 민박집에서는 보기 힘든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다. 서둘러 짐을 푼 뒤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었다. 식재료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올 필요가 없다던 이장 사모님 말씀처럼 민박집에는 각종 주방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특히 큰 솥은 라면 9인분을 한꺼번에 끓이기에 충분했다.

 

낚싯대 네 대로 쥐노래미 100여 수
아침에 찾을만한 포인트 후보지는 총 세 곳이었다.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섬 북쪽 끝 갯바위지만 길이 굉장히 멀고 위험하며 급경사가 많은 곳이라 체력 소모가 클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내의 다리가 완전히 낫고 난 후에 가보기로 했다.
둘째 후보지는 말도항의 흰등대(큰 방파제). 이미 여러 차례 와본 흰등대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말도의 원투 포인트다. 하지만 햇빛을 피할 곳이 없는 탓에 해가 질 때에 맞춰 밤낚시를 하기로 했다. 결국 아침낚시터는 편하고 안전한 해안도로로 결정되었는데, 우리는 말도항에서 400m가량 떨어진 작은 선착장에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과 여자들은 힘들이지 않고 캐스팅이 가능한 3.3m 길이의 릴대에 3000번 릴을 세팅하고 묶음추를 달아줬다. 필자와 유인관, 김덕수, 김윤현님은 5m 길이의 감성돔 전용 낚싯대에 원투전용 릴을 세팅했다. 원줄은 나일론 6호, 일반적인 구멍봉돌채비였으며 목줄은 5호, 바늘은 감성돔 7호, 봉돌은 30호를 준비했다.
먼저 낚시를 시작한 태한이가 캐스팅한 지 1분도 안 돼 입질을 받았다. 이제 어엿한 원투낚시인이 된 태한이는 노련하게 채비를 회수하였다. 3짜 노래미와 작은 우럭이 쌍걸이로 물고 나왔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태한이의 첫 조과에 흥분의 도가니였다. 평소 지렁이를 만지지 못하던 태한이는 이제는 직접 미끼를 꿰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모든 일행들이 바쁘게 입질을 받았다. 30m 이상만 채비를 투척하면 20cm 후반부터 40cm 초반까지의 쥐노래미 입질이 3분 안에 들어왔다. 종종 40cm 중후반의 노래미도 낚였다. 한창 들어오던 입질은 조류가 멈추는 정조가 되니 주춤했고 밑걸림도 심해졌다. 마침 여객선과 낚싯배들이 선착장으로 들어온다고 해서 포인트를 해안도로 중앙으로 이동했다.
해안도로를 걷다가 굽어지는 곳에 자리를 폈는데 뒤쪽에 바위가 있어 캐스팅이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곳은 도로 앞쪽이 여밭이라 배들이 가까이 붙지 못하는 것이 장점이었다. 감성돔과 참돔을 대상으로 4대의 낚싯대를 폈고, 청갯지렁이와 참갯지렁이를 각각 2대씩 나누어 꿰었다. 그러나 엄청난 쥐노래미의 파상입질을 피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다가 엄청난 힘으로 처박는 돔(?)의 입질을 받기도 했으나 랜딩 과정에서 로드가 부러져서 끝내 정확한 어종은 확인하지 못했다. 낮 12시 30분이 만조여서 초날물 피딩타임을 놓치지 않고 낚시에 열중했고 그 결과 도합 쥐노래미 100여 수를 낚았다.
초날물이 끝난 오후 2시, 맛있기로 소문난 말도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아이들이 있다고 하자 소시지도 구워주시고 백조기(보구치) 구이부터 각종 해초류와 얼큰한 매운탕까지 풍족한 찬거리를 내어주셨다.
간조인 오후 6시까지는 숙소에서 쉬었다. 방에서 잠을 자거나 선착장 앞에 파라솔을 펴 놓고 음악을 들었다. 자유낚시, 자유휴식… 섬에서 만끽하는 자유였다.

 

▲낚시를 마친 후 낚싯배를 타고 군산으로 철수하고 있다.

▲해안도로에서 쥐노래미를 낚은 필자.

▲필자가 원투낚시로 올린 감성돔.

▲원투낚시로 올린 쥐노래미.

▲말도마을 앞 선착장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김덕수씨.

말도마을 방면에서 바라본 해안도로. 멀리 말도항방파제가 보인다.

 

 

철수 막판에 올라온 4짜 감성돔
눈을 뜨니 오후 6시. 저녁을 먼저 먹자니 초들물이 지나버리고 낚시를 먼저 하자니 식사시간을 놓칠 것 같았다. 상의 결과 고기는 이미 낮에 잡을 만큼 잡았으니 저녁에는 가족들을 위해 바비큐 파티를 하고 낚시를 원하는 일행만 밤낚시를 하기로 했다.
섬 여기저기에서 구해 온 나무로 불을 피우고 소갈비와 치즈 소시지를 구워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다. 초여름이었지만 밤에는 긴팔옷을 입어야 할 만큼 선선했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의 동행출조가 얼마나 행복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식사 후 김윤 형님과 김덕수님은 붕장어를 낚기 위해 말도항에서 가까운 여객선 선착장으로 나갔고, 남은 일행은 숙소에서 ‘동양화 놀이’도 즐기고 아이들과 게임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밤낚시팀은 새벽 2시에 들어왔다. 밤에도 여전히 쥐노래미 조황이 좋았다고 하며 종종 60cm 내외의 붕장어도 낚였다고 한다.
나와 유인관 형님은 일요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새벽낚시를 위해 해안도로 포인트로 나갔다. 전날 낚싯대 한 대가 부러졌기 때문에 감성돔, 참돔낚시를 할 때 쓰는 부시리 전용대를 세팅했다. 대어를 낚으려고 큰마음 먹고 구입한 장비라 오늘은 꼭 돔의 입질을 받기를 기원했다.
전날과 다름없이 채비 투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쥐노래미가 미끼를 물고 나왔다. 시원한 물회가 먹고 싶어 고기를 잡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피를 빼 손질해 놨다. 늦잠을 자고 낚시터로 나온 태한이는 둘째 날도 어김없이 노래미를 잡아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본인이 잡은 것보다 더 좋아하는 유인관 형님의 미소를 보며 부자(父子)낚시가 부러웠다.
오후 3시 철수 예정이어서 낚시시간이 많지는 않다. 바늘을 감성돔 7호에서 11호로 교체하고 미끼도 한 바늘에 참갯지렁이를 2마리씩 꿰어주었다. 마침 아내도 일어나 다리에 보조기를 찬 채로 걸어 나왔다. 아직 불편하니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내가 낚시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아내를 쿨러에 앉히고 유인관 형님과 입낚시를 하고 있는데, 아내가 소리쳤다. “입질! 입질!”
내가 낚싯대를 보았을 때는 이미 엄청난 입질로 삼각대가 돌아가 있었다. 묵직하게 처박는 입질에 심장이 요동쳤다. 처박는 힘이 분명 쥐노래미와는 달랐지만, 부시리 전용대로 랜딩하니까 고기가 힘없이 끌려오는 느낌이었다. 대상어를 위해 장비를 고른 나의 안목에 만족. 물 위로 떠오른 고기는 은빛 배를 보였다. 안전하게 회수하여 바닥에 놓으니 팔딱거리며 반항했다. 계측자를 꺼내보니 딱 41cm! 그렇게나 기대했던 4짜 감성돔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말도에서 드디어 잡게 되었다. 아내가 낚시터로 나온 지 5분도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었다. 나는 아내가 곁에 있어야 조과가 좋은가보다. 역시 아내가 보내주는 늘빛 와이파이(와이프+와이파이)는 강했다.
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감성돔을 회 뜨기 위해 바로 철수했다. 오전에 잡은 노래미로는 물회를 만들었고 감성돔은 회로 장만해 점심상에 올려놓았다. 마침 식당에서도 감성돔으로 매운탕을 끓여주어 용왕님도 부럽지 않은 수라상을 받게 되었다. 쥐노래미만 잡았다면 조금은 아쉬웠을 말도에서 4짜 감성돔을 품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또 하나 남기게 되었다. 

 

▲어선과 낚싯배가 정박하는 말도항.

▲원투낚시로 붕장어를 올린 김윤현씨.

▲동행했던 김인관씨도 굵은 쥐노래미를 낚았다.

▲말도식당의 상차림. 각종 해초류에 다양한 생선 반찬을 내어주셨다.

▲이른 아침에 말도항에 도착한 일행들이 민박집으로 이동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했다.

 


 

 말도 숙식편과 가는 길

말도는 갯바위 야영은 금지되나, 선착장이나 해안도로에서 야영은 가능하다. 말도식당, 경희네식당 2곳의 식당이 영업 중이고, 펜션과 민박이 몇 곳 있어 낚시인 외에 관광객도 자주 찾는다. 매점이나 낚시점은 없다.

●말도 이장님 민박 010-3674-3984, 말도 펜션 010-3674-3984,
말도 식당 010-3674-3984

군산시 소룡동 군산항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이 1일 2회 출발한다. 군산항을 떠나 장자도→관리도→방축도→명도→말도 순으로 운항되며 말도까지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야미도에서 운영하는 낚싯배를 타면 여객선보다 빨라서 30분 정도면 도착이 가능하다. 당일치기로 낚시와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낚싯배 이용도 좋은 방법이다. 여객선 요금은 일반인 15,600원, 주민 5,000원을 받는다. 낚싯배는 1인 4만원 정도를 받는다. 낚싯배를 이용하면 진입과 철수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해동호 (낚싯배, 야미도 펜션) 010-9849-8500 / 전북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4길 50 해동낚시

 


 

말도 원투낚시 포인트

1. 말도 방파제
말도에는 흰 등대가 있는 큰 방파제(150m)와 빨간 등대가 있는 작은 방파제(100m)가 있다. 두 곳 모두 루어와 원투낚시 포인트로 유명하며, 주 대상어종은 노래미와 광어다. 테트라포드가 작고 밑걸림이 거의 없어 낚시하기 편하다 큰 방파제와 작은 방파제 사이로 배가 드나들기 때문에 채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텐트나 타프를 칠 수 있으므로 여름에는 간단한 캠핑 장비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2. 해안도로 포인트
말도에는 선착장이 두 곳인데 그 선착장을 포함해 그 사이의 해안도로까지를 통틀어 해안도로 포인트라고 부른다. 선착장에선 30m 정도만 원투해도 우럭과 노래미가 잘 낚이지만 이끼가 낀 곳은 아주 미끄러우니 주의해야 한다. 여객선 외에도 보트나 낚싯배들이 들어올 때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해안도로는 자동차 1대가 지나갈 수 있는 폭이며 주로 마을 주민들이 경운기 길로 이용하고 관광객의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하므로 낚시를 할 때에는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해안 지형이 험하고 간조 시에는 큰 여밭이 드러난다. 뒤쪽의 바위가 높아 캐스팅이 힘들지만 원투낚시를 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곳이다. 간조 시 여밭의 위치를 확인한 뒤 낚시하면 밑걸림을 피할 수 있다. 노래미, 쥐노래미, 우럭, 참돔, 광어, 감성돔이 입질한다. 50m 정도로 멀리 캐스팅해야 입질이 잦고 채비가 가까이 왔을 땐 빨리 회수해야 밑걸림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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