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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_몰디브- 35kg GT를 눕힌 한국 중딩의 파워
2016년 08월 2503 10064

해외_몰디브

 

35kg GT를 눕힌

 

 

한국 중딩의 파워

 

 

강종식 서울 바다루어닷컴 강남팀 회원

 

지난 6월 초, 인도양 중북부에 있는 섬나라 몰디브로 원정낚시를 나섰다. 이번 원정에는 늦둥이 아들 동현이도 동행했다. 동현이는 현재 서울 도곡중학교 2학년인데, 평소 나와 바다루어낚시를 자주 다닌다. 한국에서 농어와 부시리를 낚아본 동현이는 이제 GT나 참치 같은 고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해왔다.

 

워밍업 대상어가 1m 앰버잭
25시간의 긴 여정 끝에 우리가 도착한 곳은 몰디브의 유클라스 아일랜드라는 작은 섬. 1천 명 정도가 사는 이곳은 최근 한국의 원정낚시인들에게 대물 지깅낚시터로 지명도가 높아져 가고 있다. 선장집에 도착해 여장을 풀자마자 가까운 근해에서 몸을 풀어보기로 했다. 3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자 80m 수심의 바다가 나왔는데 이곳에서 지깅을 시도했다. 400g짜리 메탈지그를 내려 강하게 저킹하자 첫 투입부터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다. 동현이에게는 1m짜리 앰버잭이 걸려들었고 나에게는 다금바리와 비슷하게 생긴 그루퍼가 히트됐다. 동현이가 낚은 1m짜리 앰버잭은 무려 13kg이나 나갔는데 근해에서도 이런 대형어가 낚인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동행한 곽지복, 이동화씨도 비슷한 종류의 고기를 몇 마리씩 낚으며 첫날 출조를 마쳤다.
2일째는 스콜(열대성 소나기)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역시 숙소에서 가까운 근해에서 낚시를 즐겼는데 포핑에는 10kg 미만급 GT와 레드스나이퍼, 지깅에는 그루퍼와 독투스투나 등이 올라왔다.
3일째부터 날씨가 좋아져 옐로우핀투나(황다랑어 참치) 포인트로 향했다. 1시간 정도를 달리자 몰디브 섬을 둘러싼 리프(산호초로 이루어진 거대 수중산맥)를 벗어나 난바다에 도착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현지민들이 생미끼를 사용해 투나를 낚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함께 포핑을 했으나 루어에는 전혀 입질이 없었다.
결국 우리는 배를 돌려 지깅낚시를 할 수 있는 빠오(수상 부표) 포인트로 향했다. 메탈지그를 내리자 상층부에서는 작은 씨알의 가다랭이가 올라왔다. 가다랭이를 피해 200m 가까이 채비를 내리자 뭔가 묵직한 입질이 들어왔다. 10여 분 파이팅하며 버텼으나 120파운드짜리 쇼크리더가 터지며 첫 고기를 놓치고 말았다. 참치낚시는 아침 9시가 되면 끝나기 때문에 숙소로 돌아오는 도중 GT를 노려 포핑낚시를 시도했으나 작은 씨알의 물고기만 올라왔다.

 

▲필자의 아들 동현이가 포핑으로 올린 35kg급 GT를 낚아내고 기뻐하고 있다.

▲철수길에 바라본 아름다운 석양.

▲현지 어민이 생미끼로 낚은 돛새치를 보여주고 있다.

▲메탈지그를 물고 나온 바리 종류의 열대어.

▲메탈지그로 대물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는 필자.

필자가 올린 레드스나이퍼. 힘이 장사였다. 

 

 

25kg짜리 저울로 측정 불가능한 대물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오후에는 선장이 특별히 안내한 대물 GT 포인트로 향했다. 쇼크리더를 140파운드급으로 교체한 후 다시 1시간가량 걸려 리프 외곽지대로 향했다. 오후 2시경 포인트에 도착한 직후 포퍼를 달아 포핑을 시작했다.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동현이의 포퍼에 강력한 입질이 찾아들었다. 히트와 동시에 드랙이 풀리는 날카로운 소리가 바다 위에 울려 퍼지는 것을 보고 대물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번 원정을 주선한 곽지선 사장은 대물 레드스나이퍼가 아니냐며 카메라를 집어 들었으나 파이팅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선장이 대물 GT라고 말해줘 모두들 긴장했다. 파이팅이 길어지자 선장은 수심이 깊은 곳으로 배를 몰아 낚싯줄이 여에 쓸리는 것을 막았다. 그리고 15분가량 파이팅을 벌이던 동현이는 도저히 힘이 들어 파이팅을 못하겠다며 나에게 낚싯대를 넘겼다. 그런데 낚싯대를 건네받은 나는 깜짝 놀랐다. 10분가량 파이팅한 고기가 무슨 힘이 이렇게 세단 말인가! 정말 대물이 틀림없었다.
내가 1~2분가량 랜딩하자 동현이가 다시 낚싯대를 건네 달라고 말했다. 힘들어도 마무리는 자기가 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5분 정도의 파이팅 끝에 대물 GT가 올라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어마어마하게 큰 대물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배 위에 있던 저울은 25kg까지만 잴 수 있는 것이어서 측정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선장이 다가와 GT를 들어보더니 적어도 35kg은 나가는 대물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서둘러 사진을 찍고 GT를 방류한 동현이는 배에 탄 모든 낚시인과 축하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선장은 이렇게 어린 학생이 낚은 GT로는 역대 최대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깅으로 독투스투나와 그루퍼 등을 몇 마리 낚았는데 나에게 초대형 독투스투나가 걸려들었으나 140파운드 쇼크리더가 터지고 말았다. 나는 걸었다하면 터지고 동현이는 걸면 죄다 올리는 상황이 계속되자 이건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다.
나흘째는 날씨가 나빠져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했고 마지막 날은 오전낚시만 즐기고 철수할 계획이었다. 날씨가 좋아지길 바라며 일찍 출발을 했는데 투나 포인트에 도착해 지그를 내리니 이곳저곳에서 히트됐다. 그러나 이틀째처럼 큰 대물 투나는 없었고 가장 큰 씨알이 15kg급이었다. 이마저도 9시쯤 되니 입질이 뚝 끊겨 독투스투나로 손맛을 대신했다.
비록 필자는 작은 고기들을 낚는 데 만족해야 했지만 중학생 아들이 가장 큰 GT를 올렸다는 사실이 너무 대견했다. 동현이는 다음 원정 때는 40kg이 넘는 초대물을 낚아보겠다며 신이 나 있었다.

 

▲옐로우핀투나를 올린 곽지복씨가 힘겨워하고 있다.

▲선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곽지복씨. 선장 집 벽면에는 다양한 포퍼와 메탈지그가 걸려있다.

▲물고기로 만든 조림도 맛 봤다.

▲낚시를 마친 후 저녁식사를 즐기는 일행들.

▲선장과 팔씨름을 하고 있는 필자.

▲유클라스 아일랜드의 포구와 일행이 타고 나간 낚싯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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