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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_충주 남한강-비내섬 비내늪의 전설
2016년 08월 6411 10074

충북_충주 남한강

 

 

비내섬 비내늪의 전설

 

 

박 일 객원기자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 마을 앞 남한강에는 25만평에 달하는 섬이 있다. 비내섬으로 불리는 이 섬에는 남한강 물이 범람할 때마다 강고기가 유입되는 4천평 규모의 늪이 있다. 아직 그 존재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의 늪!

 

비내섬은 충주시가 철새 도래지로 지정 보호하고 있으며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물가를 따라 버드나무 군락지가 있고 넓게 펼쳐진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4대강 사업 전에는 지금 샛강으로 변한 자리에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수로가 있었고, 당시 ‘조터골 샛강’이라 불리며 낚시터로 꽤 유명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수로에서만 낚시를 하여 강변 쪽에 늪이 있는지 몰랐다. 4대강 사업 때 수로 양쪽을 터 강물이 유입되고 물 흐름 때문에 낚시가 어려워지자 낚시인들은 더 이상 이곳을 찾지 않았고 비내섬은 점차 기억에서 지워졌다.
그 후 8년이 지난 올해 6월 초순에 충주호로 낚시를 갔다 나오는 길에 충주에 사는 지인에게서 솔깃한 말을 들었다.
“비내섬 안에 4천 평 정도 되는 늪이 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 수초가 잘 발달해 있고, 최근에 씨알 좋은 붕어가 잘 낚여 자주 찾아 손맛을 만끽하고 있다.”
이 말을 듣고 어떻게 가보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일주일 뒤인 6월 18일 조우들과 이곳을 찾았다.

 

▲취재 일 동행한 일행들이 연이 발달한 비내섬 비내늪 하류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8마리의 월척이 낚였다.

▲연밭 포인트는 그늘도 있고, 주차 후 바로 앞에서 낚시할 수 있어 편했다.

▲김동원씨가 잔 씨알의 붕어를 낚아내고 있는 모습.

둠벙으로 가는 비포장도로. 비가 오면 진흙길로 바뀐다

▲연밭을 끼고 낚시하고 있는 일행들을 상류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장영식씨 부인이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

 

 

“섬 안에 늪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비내섬에서 둠벙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일단 비내섬으로 건너가는 비내쉼터 앞 다리까지는 갔는데 다리를 건너 우회전해도 수풀이 우거져 늪이 보이지 않았다. 외길을 따라 가다 화장실을 지나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11시 방면 길로 들어서면 섬 안에서 유일하게 나무가 우거진 숲이 나오는데 숲 안쪽이 늪이었다. 
마름과 부들, 그리고 연까지 멋지게 자란 늪은 수심이 60~80cm 정도 나왔다. 다대편성을 해도 10여 명은 무난하게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숲이 있어 더위를 피할 수 있었고, 주자공간도 널찍해 불편함이 없었다. 강 본류와 접한 상류와 숲이 있는 중류 그리고 연밭이 있는 하류에 2~3명씩 자리하고 대 편성을 하였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 새우, 지렁이를 골고루 사용해보았다.
오후 시간부터 붕어가 입질했는데 낮에 낚이는 씨알은 대부분 6~7치급이었고 어두워진 뒤에는 중류와 하류에서 준척과 월척의 입질이 잦아졌다. 밤에도 6~7급들은 계속 낚였다. 월척붕어는 연이 자라 있는 하류에서 밤 12시부터 2시 사이에 낚였다. 연밭을 끼고 낚시했던 전영민씨와 장영식씨는 합쳐서 50여수를 낚았는데, 37cm 최대어를 포함, 월척 8수를 낚았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제일 잘 들었다고 했다.

 

비 오면 진입로가 진창이 되어 위험
이곳을 소개한 지인의 말에 따르면 장마철 충주호에서 물을 방류하면 수위가 높아져 본류와 물길이 통하게 되며 이때 이 늪으로 강붕어들이 대겨 유입된다고 한다. 그 후 수위가 낮아지면 본류와 물길이 차단되어 늪 안에 들어온 붕어들은 오롯이 갇히게 된다. 따라서 장마 이후에 제일 조황이 좋다고 했다. 4짜 후반급 되는 붕어도 간혹 낚인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비 온 뒤에는 늪으로 가는 길이 진흙탕이 되어 4륜차도 이동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가 올 때는 찾지 않는 게 좋고, 혹시 낚시 중에 비가 내리면 차를 안전한 지대로 옮겨 놓아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비내섬으로 진입하는 다리.

▲둠벙에서 본강 쪽으로 만들어 놓은 징검다리, 다슬기를 채취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전영민씨가 낚은 붕어들.

▲비내섬 앞으로 흐르는 샛강. 물 흐름이 있어 낚시가 불가능하다.

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에서 나와 앙성면까지 간다. 제천 방향 38번 도로를 타고 앙성면 외곽도로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마린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빠진다. 10분 정도 가면 능암리 능동마을회관. 회관 앞에서 좌회전하면 능암탄산온천이 보이고 정문 앞에서 우측으로 빠져 조천리 방면으로 가면 비내섬이 보인다. 비내쉼터 앞에서 다리를 건넌 뒤 우측으로 가면 좌측에 우리가 낚시했던 늪이 있다. 내비에 비내섬이나 비내쉼터(앙성면 조천리 295-1)를 치면 비내섬으로 건너가는 다리까지 안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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