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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경산 개양지-어릴 때 친구들과 놀던 곳에서 추억의 소나기 입질 재회
2016년 08월 4402 10077

경북_경산 개양지

 

어릴 때 친구들과 놀던 곳에서

 

 

추억의 소나기 입질 재회

 

 

김민성 강원산업 필드스탭

 

경북 경산시 진량읍 진량공단 근방 아사리마을 산속에 있는 4천평 규모의 개양지는 내가 어릴 때 친구들과 어울려 자주 찾던 저수지다. 이곳에서는 드물게 외래어종이 없고 4짜급까지 서식하는 대물터이다. 붕어 외에 가물치도 많다. 개양지로 가는 길에는 부제지, 한제지, 대곡지 등 유명한 저수지들이 있어서 개양지를 찾는 낚시인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진입로가 좁고 비포장이어서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4륜구동차량만 제방까지 진입할 수 있는 등 진입여건이 좋지 않아 지금까지 어자원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상류는 갈대와 뗏장, 수몰나무가 형성되어 있어서 붕어낚시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만수에는 제방과 상류 두 자리로 포인트가 한정된다. 최상류에는 두 사람 낚시할 수 있는데, 제방에서 산길을 따라 약 300m 정도 걸어야 한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만수 때에도 조과는 보장 받을 수 있는 자리다. 만수 시 상류 수심은 60cm~1m. 물이 빠지면 전역에 앉을 자리가 생긴다.
3년 전 제방 누수로 인하여 제방 수리 공사를 하면서 물을 뺀 적이 있지만 붕어자원은 소실되지 않았는지 여전히 대물 자원은 그대로다. 여기에서 잘 먹히는 미끼는 메주콩, 옥수수, 새우 등인데, 특히 메주콩에 대물이 잘 낚이는 특징이 있다.
호황 시기는 대략 세 번 정도 되는데, 4월 한 달의 산란기 때와 5월 배수기철, 그리고 상류 쪽 복숭아밭에서 과일을 한창 수확하는 7월 한 달이다. 4짜급은 산란철에도 간혹 배출되긴 하지만 장마철 새물이 유입될 때 만날 수 있는 확률이 제일 높다. 그러나 이 시기는 비가 온 직후라 지반이 약하기 때문에 제방 아래에 차를 세워두고 도보로 진입해야 한다.

 

▲우안 상류에 자리한 이명훈씨의 낚시모습. 소나기가 그친 후 낚시를 시작하고 있다.

▲제방에 앉아 31cm 월척을 낚은 정희원씨.

▲좌안 중류권에서 콩미끼로 손맛을 본 김대진씨. 200m 도보로 이동한 보람이 있다며 즐거워했다.

친구들과 함께 낚은 하룻밤 조과.


 

봄철보다 장마철이 4짜 피크시즌
6월 26일, 어릴 때 낚시친구들을 불러 개양지를 찾았다. 그때는 지금보다 대형급은 드물었지만 붕어가 잘 낚여 힘든 줄 모르고 다녔다. 당시 이곳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드물어 우리들만의 놀이터였다.
최근에는 근 5년 만에 개양지를 찾았고, 친구들과도 오랜만의 출조라 감회가 새로웠다. 3년 전 제방공사 때 제방 폭이 넓어져 지금은 제방에서 차를 돌릴 수 있었다. 예상대로 배수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보니 복숭아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었다. 복숭아는 7월 초면 수확을 시작하는데 그때가 개양지 피크 시즌이다.
기대 속에 나는 우안 중류에 자리를 잡고, 이명훈은 상류에, 대진이는 짐을 지고 200m를 걸어서 좌안 산 밑에, 희원이는 제방에 자리를 잡았다. 중류권 수심은 1.5m~2.5m를 보였다. 대편성을 하고 있는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 덕에 더위가 조금 가시는 것 같았다. 나는 2.6칸~5.0칸까지 12대를 편성하고는 미끼로 메주콩, 옥수수를 준비했다.
개양지는 초저녁에 대물이 잘 낚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우리는 어둠이 오기 전 닭볶음탕을 먹고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시작했다. 케미를 끼운 직후부터 옥수수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20~25cm급 붕어들이 수시로 찌를 밀어 올려 심심할 틈이 없었다. 제방에 앉은 정희원만 입질이 없는 상태였고, 나머지는 전부 10마리 이상씩 낚았다. 자정이 지날 때까지 붕어들은 계속 낚였고, 나는 대물을 노리기 위해 전부 메주콩으로 바꾸었다. 마릿수 재미에 신이 난 친구들은 여전히 옥수수를 사용하였다.
첫 월척은 좌안 산 밑에 앉았던 대진이가 메주콩 미끼로 낚았다. 새벽 3시경 필자도 턱걸이 월척을 한 수 했다. 제방에 앉아 밤새 입질 한 번 받지 못하던 희원이는 날이 밝은 뒤 메주콩 미끼에 31cm 월척을 낚고 체면치레를 했다며 좋아했다. 우리는 오전 9시까지 중치급 붕어를 더 낚은 뒤 철수길에 올랐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개양지에서 월척 미끼로 특효인 메주콩 미끼.

▲아침에 콩 미끼로 낚은 월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는 필자.

▲제방에서 바라본 개양지의 모습. 상류는 뗏장수초에 물이 차면 최고의 포인트가 된다.

▲나무기둥을 깍아 막아 놓은 재래식 수문.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경산 톨게이트를 나와 경산진량공단까지 간다. 공단을 지나면 다문사거리에 닿고 사거리에서 아사리 방면으로 계속 직진, 990m 간 뒤 작은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곧 개양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진량읍 아사리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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