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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장흥 지정지-석 달 넘은 장기호황 서프라이즈!
2016년 08월 4552 10094

전남_장흥 지정지

 

석 달 넘은 장기호황

 

 

서프라이즈!

 

 

김현 아피스 필드스탭

 

지난 3월 25일부터 시작된 장흥 지정지의 월척붕어 마릿수 조황이 무려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필자는 4월에 한 차례 지정지로 출조하여 호황을 경험하였고, 필자가 소속된 대물무지개조우회도 4월 정출 때 월척급 붕어 마릿수 조과를 얻었다. 그리고 지난 6월 16일 송귀섭 위원이 진행하는 FTV '조락무극' 촬영현장에서도 어김없이 월척들이 출현하였다.
이렇게 긴 시간 월척 호황이 이어진다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해남의 개초지, 장흥의 서산지(포항지) 등이 긴 시간 월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토해내기도 하나 그래도 ‘한 달’이 고작이다.  

 

▲6월 17일 아침에 지정지 남쪽 제방에서 31cm 붕어를 막 낚아올린 송귀섭 위원.

▲제방 아래 자리 잡고 긴 대를 편성 중인 송귀섭 위원.

▲송귀섭 위원이 받침대 사이로 끌어낸 월척붕어를 조심스레 들어 올리고 있다.

▲지정지에서 미끼로 사용한 말린 밭지렁이. 물에 불려서 꿰면 씨알 선별력이 있었다.

▲6월 16일 자정 무렵 월척을 낚아 올린 필자.

보성 낚시인 강대산씨가 4월 8일 지정지에서 낚은 42cm 붕어.

 

 

“올해처럼 월척이 많이 낚인 적은 없었다”
전남 장흥군 관산읍 지정리에 있는 지정지는 일제강점기에 축조된 17만4천평의 대형 각지인데 가운데 야산을 중심으로 두 개의 각지가 대칭형으로 펼쳐져 있어서 일명 ‘장흥쌍방죽’으로 불리기도 한다. 1년 내내 대물낚시터로 인기를 누리지만 특히 봄철 산란기와 초여름 장마기, 추수가 끝난 늦가을에 4짜급 붕어가 자주 낚인다. 
보성 낚시인 강대산씨는 수년 전부터 지정지를 자주 찾는 단골낚시인인데 “올해처럼 붕어 월척급이 마릿수로 낚이는 조황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3월 25일 해질녘에 38cm 한 수를 시작으로 매일 허리급 월척이 낱마리로 낚이기 시작하더니 4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약 3주간 산란이 이어지면서 마릿수 월척에 40cm급 붕어도 낚이는 절정을 보였다. 4월 8일 내가 41.7cm, 42cm를 낚았다. 이후 부분산란 속에서 붕어들의 왕성한 먹이활동으로 호조황은 이어져 나갔고 4월 하순부터 낚이는 씨알도 조금 잘아지고 마릿수도 줄어들었다. 3월에는 주로 글루텐에 입질이 들어왔으나 산란기에는 옥수수에도 입질이 시작되었다. 입질이 들어오는 지역은 1.5~2.5m의 평균 수심대를 유지하였다”고 말했다.
목포 낚시인 이재훈씨는 “올해 너무 많은 붕어가 낚여서 내년이 걱정이다. 해걸이 할 것 같다. 몇 년 전 5짜 사태 이후 침묵을 지키는 영암의 학파2호지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갈수기에 찾아도 변함없이 환영
6월 16일 조락무극 촬영팀과 함께 다시 찾은 지정지는 4, 5월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수위가 많이 빠져 있었고 그 많던 낚시인은 어디로 갔는지 주위를 둘러보니 두 분의 조사만 대를 담그고 있었다. 순간 ‘호황이 끝났나? 촬영지 선택을 잘못하였나’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다행히 두 낚시인의 살림망에 담긴 월척붕어가 걱정을 안도로 돌려주었다.
물색은 각 포인트별로 달랐으며 마름은 군데군데 형성되어 있었다. 바람과 물색을 고려하여 의논한 결과 제일 남쪽 제방 코너(제방에서 야산을 바라보았을 때 맨 우측 코너) 포인트로 결정하였다. 많은 배수로 수위가 낮아져 석축 아래로 내려가 자리를 잡고 대 편성을 하였다. 1.5~2m의 수심대를 형성하였고 수면 아래 넓게 뻗은 마름 줄기가 간혹 걸려 나오곤 하였다.
낮에는 별다른 입질이 없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자리로 돌아가려는데 송귀섭 위원이 “물에 불려 야밤에 사용해보라”며 말린 밭지렁이 한 마리를 건네주었다. 내 자리로 돌아와 밭지렁이를 물에 담가놓고 야간낚시 준비를 하였다. 모기도 많고 기온도 높아 연신 부채질을 해가며 찌에 집중하였다. 밤은 깊어갈수록 고요함만이 흐르고 찌를 응시하는 이들은 스스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오직 어둠속에 솟구치는 찌올림만을 그린다.
그 찌올림은 자정 무렵 연타로 찾아왔다. 부드럽게 밀고 올라오는 찌불은 장시간 걱정과 긴장감을 ‘찌맛’으로 바꾸어 놓았다. 송귀섭 위원은 불려놓은 밭지렁이에 31cm 월척을, 나는 옥수수글루텐에 32cm 월척을 마수걸이로 올렸다. 그 후 바로 이어지는 붕어 입질에 31cm 붕어를 추가하고 새벽으로 향하였다. 바람도 잠잠, 기온이 조금 떨어지면서 극성스런 모기도 잠잠, 붕어 입질도 잠잠… 잠잠의 연속이 이어져 어둠이 걷혀갈 무렵 긴 4칸대 찌불이 여유로움을 만끽하듯 느린 상승의 정점을 찍었고, 필자는 40cm급을 그리며 힘찬 챔질을 하였다. 상당한 힘을 쓰며 안긴 녀석은 33cm 월척이었다. 장중한 찌올림에 비해 작은 사이즈라 실망감은 있었으나, 이내 만족하였다.

 

▲불려놓은 밭지렁이에 월척을 걸어낸 송귀섭 위원.

▲필자의 대 편성.

▲아피스 정명화 홍보이사가 지정지에서 루어대를 꺼내 배스낚시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지정지 정출에서 전원 월척을 낚아낸 대물무지개 회원들.

 

 

배스 유입 확인, 대물터로 성장 기대
서서히 동이 트면서 송 위원님이 마지막 아침 입질을 받아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연안 가까이 파장을 일으키며 공격성을 드러내 보이는 생명체는 무엇일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배스의 먹이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곳은 블루길이 많은 걸로 유명한데 몇 년 새 배스가 이토록 늘어났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였다. 지난 4월 출조에선 배스의 존재조차 모를 정도로 움직임이 없었는데, 촬영팀을 위문하러 온 아피스 정명화 홍보이사는 루어대를 꺼내 배스를 연신 낚아내 보였다. 최근 지정지 붕어들이 낚이면 월척인 이유를 여기서 얻을 수 있었다. 몇 년 새 또 하나의 대물터로서 변모를 기다리고 있는 지정지. 예상컨대 40cm급 붕어 마릿수 조황으로 전국을 강타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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