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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장목면에서 산란 에깅터 발견
2016년 08월 4133 10105

 

몬스터 무늬를 찾아서

 

거제시 장목면에서 산란 에깅터 발견

 

흥남·시방방파제에서 10여 마리 히트!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거제 일원에서 호황을 보이고 있는 무늬오징어.

 

 

지난 앵글러 7월호의 특집 기사는 ‘몬스터 에깅 시즌은 6월부터’라는 주제로 에깅 시즌을 재정립 하자는 내용을 다루었다. 기사가 나간 후에 내용에 공감하는 낚시인들도 있었지만, ‘산란철 에깅은 3~4월에 잘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낚시인들도 여전히 있었다. 아직까지 봄철 에깅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낚시인들에게 올바른 시즌을 알려주기 위해 기자는 6월 중순부터 거제와 남해도로 에깅 취재에 나섰다.

결과는 6월 초부터 큰 무늬오징어를 확인하는 것엔 성공했지만, 6월 중순에 무늬오징어를 낚는다는 것은 생각만큼 녹록치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6월 초에 간간이 들려온 무늬오징어 소식에 취재를 나섰으나 6월 중순 이후 장마가 시작한 뒤로는 연안의 물색이 탁해져서 무늬오징어를 낚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또 비가 내린 탓에 갑작스런 수온 하락 혹은 염도의 하락이 문제가 되었는지, 무늬오징어들의 활성이 아주 약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6~7월 장마는 우리나라가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장마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6월 말이 되자 비가 그친 날 게릴라식 출조를 한 백종훈씨에게 ‘거제도 장목면 일대에서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출조했다.

 

 

 

 

 

 

거제 흥남방파제

 

 

산란철엔 낮에 출조

 

거제시 장목면은 거제도 북서쪽에 있으며 거가대교가 놓인 자리로서 부산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거제도 북쪽은 남쪽과는 달리 무늬오징어의 시즌이 짧고 수온 변화도 심해서 가을 외에는 에깅이 잘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백종훈씨는 꾸준한 탐사 끝에 이 일대가 초여름 에깅 포인트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백종훈씨는 박규용, 김슬비씨와 함께 거제시 장목면 흥남방파제로 출조했다. 백종훈씨는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할 무렵에는 밤낚시가 잘 되지 않습니다. 낮에 주로 입질을 하는데, 조류가 원활하게 흐르는 시간에 큰 무늬오징어가 걸려들 확률이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거제 흥남방파제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은 백종훈씨.

 

 

흥남방파제는 흥남해수욕장 끝에 있다. 내항의 바닥은 모래와 암초, 해초로 이뤄져 있으며 맞은편의 이수도를 바라보는 외항은 바닥이 암초와 해초로 이뤄져 있어 전 구간에서 무늬오징어의 산란이 이뤄지는 곳이다. 낚시는 주로 외항에서 한다. 에기를 멀리 던질 필요 없이 외항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는 큰 암초 주변에서 무늬오징어가 입질하는데, 조류가 멈췄을 때보다는 조류가 흐를 때 특히 들물에 큰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고 한다. 에기는 3.5호를 주로 사용하며, 침강속도는 조류가 빠를 때는 노멀 타입이 적절하고 조류가 느릴 때는 섈로우 타입을 사용한다. 조류가 빠르게 흐를 때는 섈로우 타입의 경우 가라앉지 않고 떠내려가기 때문에 노멀 타입을 꼭 준비해야 한다.

무늬오징어는 포인트에 도착한 직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백종훈씨가 에기를 캐스팅한 후 빠른 저킹으로 주변을 탐색했는데, 10분이 지나지 않아 첫 무늬오징어를 랜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낚인 씨알은 600g 정도로 몬스터라고 부르기에는 작은 사이즈였다.

 

 

먹물을 쏘며 저항하는 무늬오징어.

 

 

멸치, 고등어 등 내추럴 컬러가 잘 먹혀

 

박규용씨와 김슬비씨도 부지런히 낚시를 했지만 입질을 받지는 못했다. 백종훈씨는 멸치 색깔의 은색 내추럴컬러 에기를 사용했고, 박규용씨와 김슬비씨는 주황과 분홍색 어필컬러 에기를 사용한 것이 차이점이었다. 백종훈씨 혼자 4마리를 낚을 동안 박규용씨와 김슬비씨는 한 마리도 낚지 못했고, 김슬비씨가 나중에 고등어(내추럴 타입) 컬러의 에기로 바꾼 후에야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날은 내추럴컬러에 무늬오징어들이 왕성한 입질을 보였는데, 장마철처럼 포인트의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에기의 컬러도 자주 바꾸어 잘 먹히는 컬러를 찾는 것이 유리하다.

흥남방파제에서는 두 시간 낚시해서 5마리의 무늬오징어를 낚았다. 암컷이 많아서 그런지 씨알은 500g 내외로 작았고, 수컷은 1kg짜리가 한 마리 낚였다. 백종훈씨는 “산란철에는 암컷을 따라다니는 수컷들의 씨알이 큰데 오늘은 암컷이 많이 낚여서 그런지 기대한 큰 씨알이 적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흥남방파제 외항에서 에기를 캐스팅하고 있는 백종훈씨. 맞은편에 보이는 섬이 이수도이다.

 

 

 

백종훈씨의 에깅 장비. 좌측은 엔에스의 크라켄, 오축은 다이와의 에메랄다스이다.

 

 

김슬비씨가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생자리 탐사해 의외의 수확

 

오후 3시가 되어 취재팀은 포인트를 옮겼다. 흥남방파제에서 2km 정도 북쪽에 떨어져 있는 시방방파제를 탐사해보기로 했는데, 이곳은 에깅 포인트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시방방파제는 작은 마을에 횟집이 두 곳 정도 있으며 작은 방파제는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고 방파제 외항으로 형성된 바닥은 수심이 4m 내외로 얕고 암초에 비해 모래가 많은 곳이라 전혀 에깅이 될 것 같지 않아 보였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방파제 외항에 서서 낚시를 해보았다.

그런데 예상외로 흥남방파제와 같이 에기를 던지자마자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히트 컬러는 내추럴 타입. 백종훈씨와 김슬비씨가 연신 입질을 받았는데, 씨알은 흥남방파제보다 더 컸고 김슬비씨가 낚은 수컷은 킬로급에 가까웠다.

시방방파제는 조류가 잘 흐르지 않고 수심은 4~5m로 얕은 편이라 가을에도 사람들이 거의 드나들지 않는데, 낚시를 해보니 숨겨진 1급 포인트였다. 백종훈씨는 멸치색 에기로 3연속 히트를 하기도 했다. 그 동안 낚시인들이 잘 드나들지 않아 더 많은 개체가 있는 듯했다.

입질은 거의 간조가 되었을 무렵에 끝이 났다. 그래서 오후 해질녘 피딩을 노리고 다시 흥남방파제로 갔는데, 백종훈씨와 박규용씨가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기대한 2kg급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는 없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는 산란철이라 하더라도 대형 무늬오징어를 낚기가 힘들다는 것을 경험했다. 오히려 초여름을 넘긴 수컷 무늬오징어들이 가을과 초겨울에 크게 자라는데, 그때 더 큰 씨알을 낚을 수 있다는 말도 참고할 내용이다.

 

 

 

고등어 컬러의 에기에 걸려나온 무늬오징어.

 

 

에깅 실력 증가로 포인트 개발 가능

 

백종훈씨는 낚시를 마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었다. ‘만약 취재팀이 4~5년 전에 이곳을 방문했더라면 과연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을까’라는 것이다. 이 말의 뜻은 4~5년 전 낚시인들의 에깅 실력은 지금에 비하면 보잘것없다고 보아도 될 정도로 발전하지 못했었고, 지금은 테크닉이 많이 발전해서 중층에 떠 있는 무늬오징어들도 공략이 가능한 장비와 채비를 쓰고 그게 맞는 액션을 구사하고 있었기에 조과를 거두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백종훈씨의 말이 일리가 있는 이유는 사실 지금도 산란철에는 무늬오징어가 있는 포인트를 알려줘도 낚지 못하고 돌아오는 낚시인들이 제법 많은데, 제대로 된 에깅을 구사하는 낚시인들이 적기 때문이다.

산란철 에깅에 성공하려면 가을에 낚시하는 스타일에서 한두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저킹에 의한 상하 액션을 벗어나 다팅과 같은 수평 액션을 얕은 곳에서도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중층부터 바닥을 천천히 탐색할 수 있는 끈기도 필요하다. 특히 예민한 입질을 잡아내고 암초나 해초 사이에 숨은 무늬오징어에게 오래 어필하기 위해 에기를 일정한 수심에서 스테이 액션을 주는 동작도 필요한데, 이러한 테크닉들이 점점 보편화 되면서 과거에는 무늬오징어를 낚지 못했던 곳에서도 조과를 거두게 된 것이라고 한다. 백종훈씨는 “에깅 시즌이 한국의 실정에 맞게 정립되어 가고 거제도와 남해도 등 남해안 연안에서 많은 포인트들이 개발되면 에깅은 제2의 호황을 누리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에기의 선택

 

로드로 스테이 액션 줄 수 있는 에기 사용

 

에기는 3.5호가 기본이다. 예전에는 침강속도를 줄이기 위해서 혹은 예민한 입질을 잡아내기 위해서 3호 에기도 더러 사용했으나 산란을 준비하는 무늬오징어들은 사냥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한 번에 큰 먹잇감을 잡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되도록 큰 에기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기본은 3.5호, 큰 것은 4호를 사용하기도 하며 배낚시나 팁런의 경우 4.5호나 5호를 사용해도 좋다.

에기의 침강속도는 노멀(1m 약 3초), 섈로우(1m 약 5초), 슈퍼 섈로우(1m 약 9초)로 나뉘는데, 침강속도는 수심보다는 조류의 세기에 맞추는 것이 좋다. 조류가 빠르다면 노멀, 천천히 흐르는 곳이라면 섈로우, 수심이 1m 내외로 아주 얕고 조류가 흐르지 않는 곳은 슈퍼 섈로우를 선택한다. 산란기 무늬오징어는 빠른 액션에 잘 반응하기 않기 때문에 에기는 되도록 천천히 가라앉는 것이 좋고, 조류의 세기를 감안한 후 로드 액션으로 에기가 거의 가라앉지 않도록 스테이 액션을 줄 수 있는 에기를 선택한다. 산란철 무늬오징어는 바닥에서 뿐 아니라 중층에서도 곧잘 입질하고 바닥으로 내려가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중층에서 에기가 머물도록 액션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산란철 무늬오징어 포인트는?

 

초여름에 무늬오징어들이 접근하는 포인트는 첫째 암초가 있어야 하며, 둘째 암초 주변으로 해초가 자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무작정 잘피가 많이 자란 곳을 무늬오징어의 산란터라고 생각했지만, 잘피뿐 아니라 다양한 해초가 무늬오징어의 산란장이 될 수 있으며 해초 외에도 큰 암초의 틈이나 고정해놓은 어장줄 또는 페그물도 알자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연안에 해초와 장애물이 많은 곳을 선택한다.

수심은 깊지 않아도 되지만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물 흐름이 규칙적으로 형성되는 자리가 좋다. 조류가 흐르는 곳이라야 무늬오징어의 알에 꾸준히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단, 조류가 너무 빠른 곳은 알이 한자리에 고정되기 어렵고 해초들도 자리를 잡기 힘들기 때문에 무늬오징어들이 잘 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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