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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_음성 원남지-만수위의 낙원, 안벼루재
2016년 09월 4476 10138

충북_음성 원남지

 

 

만수위의 낙원, 안벼루재

 

 

허만갑 기자

 

1988년에 준공된 34만평의 음성 원남지는 진천군과 증평군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598m 두타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두타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수원으로 하지는 않는다. 원남지의 물은 음성군을 흐르는 초평천이 흘러서 고인 것이다. 그러나 두타산 기슭에 있으니 두타산 물도 쬐끔 흘러들기는 하는데 그 물 유입구가 바로 원남지 제방 오른쪽의 안벼루재와 바깥벼루재다.
원남지 최하류 골자리인 안벼루재와 바깥벼루재는 원남지 상류의 조촌교 일대와 전혀 다른 성격의 낚시터다. 조촌교 일대는 평지형 바닥에 진흙토질이라 수초와 육초가 풍성하게 자라지만 벼류재는 급심에 마사토와 돌바닥이라 수초는 뗏장만 자라고 육초도 많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조촌교 쪽은 봄낚시가 잘되고 벼루재는 봄낚시도 잘되지만 여름과 가을낚시가 잘된다. 특히 장마철 폭우로 만수가 되면 조촌교 쪽은 무성한 육초 속에 미끼를 안착시키기 어렵지만 벼루재는 육초가 듬성듬성해 바닥층의 붕어를 쉽게 낚을 수 있다.
지난 7월 23일 장맛비로 만수를 이룬 원남지에서 클럽비바 회원들이 보트를 타고 벼루재로 들어간 것은 이 때문이다.

 

▲안벼루재 최상류 뗏장수초대에 보트를 밀어넣고 물골 옆 깔끔한 맨바닥에 찌를 세운 박현철씨가 대편성을 마친 후 옥수수를 밑밥으로

  뿌려주고 있다.

▲박현철씨의 1박2일 조과. 최대어는 37cm.

▲‌“원남지 상류 붕어보다 벼루재 붕어 힘이 더 좋습니다.” 아침 8시경 옥수수로 37cm 붕어를 낚은 박현철씨.

 

두타산 계곡수 유입되는 원남지의 별천지
벼루재는 행정구역도 상류 쪽과 다르다. 원남지 상류는 음성군 원남면 조촌리지만 벼루재는 증평군 도안면 연촌리다. 진입하는 길도 음성에서 들어가는 것보다 증평에서 들어가는 길이 좋고 빠르다.
내가 벼루재를 처음 찾은 것은 낚시춘추에 갓 입사한 1992년 가을이었는데, 그때 낚시춘추 모니터의 밤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당시 원남지는 준공한 지 4년 된 물 맑고 마릿수 좋은 신생지로 인기가 높았다. 그때도 벼루재는 육로 진입이 힘들어서 원남지 제방 관리인의 보트를 빌려 타고 들어갔다. 수몰민이 살다 떠난 폐가에 본부석을 차리고 완도 모니터 김수현씨가 공수해온 감성돔 회를 먹어가며 마릿수 입질 속에 신선놀음과 같은 밤낚시를 즐겼는데 배스가 유입되어 대물터로 변한 지금은 아련한 추억일 뿐이다. 그런데 그 폐가가 있던 곳이 안벼루재였는지 바깥벼루재였는지 잘 모르겠다.
벼루재를 두 번째 찾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비바붕어 박현철씨와 보트낚시를 막 시작했을 때다. 찌는 듯한 여름날 만수위를 이룬 바깥벼루재였는데 청정옥수 속에서 헤엄치는 배스의 무리를 구경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세 번째로 찾은 것이 클럽비바 회원들과 동행한 올 여름이니 거의 10년 단위로 한 번씩 찾게 되는 묘한 인연이 있다. 

 

육로진입로 끊겨 배로 3.5km 운항
 벼루재라는 지명은 이 지역이 조선시대부터 벼룻돌(硯石)을 채석했던 곳이라서 붙었다. 지금의 행정명인 도안면 연촌리(硯村里)도 벼루 연자를 쓴다. 벼루가 벼리와 함께 벼랑을 뜻하는 말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실제 벼루재가 있는 두타산 일대는 벼룻돌 산지로 유명하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상산자석벼루는 유명한 특산품이다. 또한 두타산과 종지봉에서 발원한 뒤 보강천에 합류하는 연암천(硯岩川)에도 벼룻돌이 분명히 표기되어 있다.
연촌리 마을은 1985년 원남저수지가 완공되면서 마을과 도안초등학교 연촌분교 등이 수몰됐고, 마을 주민 대부분이 도안, 증평, 청주 등지로 떠난 후 현재는 서너 가구만 거주하고 있다. 그중 외연마을(外硯, 바깥벼루재)은 벼루재 남쪽에 위치하고 있었고, 내연마을(內硯, 안벼루재)은 벼루재 북쪽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내연은 연촌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었다.
클럽비바 회원들의 원래 계획은 원남지 중류 남촌교에서 차를 타고 비포장 산길을 넘어 안벼루재까지 들어가려 했는데 가뜩이나 험한 비포장길이 폭우로 패여 진입불가능하다는 말에 할 수 없이 남촌교에서 보트를 내려 3.5km 거리를 운항하여 진입했다. 푸른 물길을 굽이돌아 들어가니 연안낚시인은 아무도 없는 무인지경이었다. 골마다 뗏장수초가 탐스럽게 깔려 아무 곳에 던져도 붕어가 낚일 것 같았지만 사실 포인트가 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따로 있었다.
취재 이틀 전인 목요일부터 낚시를 한 김택권씨는 “수초대 안쪽에선 그림만 좋지 붕어가 안 낚인다. 수몰 육초가 썩기 시작하는지 바늘에 육초 줄기가 묻어나오는 곳에서는 입질이 없다. 뗏장 외곽으로 바닥이 깔끔한 2m 내외 수심을 노리면 붕어가 낚이는데 밤보다 낮에 입질이 잦다. 나는 어제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에 소나기 입질을 받아 허리급 월척 다섯 마리를 낚았다”고 말했다.

 

▲남촌교 옆 작은 골에서 워밍업을 하고 있는 클럽비바 회원들. 오름수위 초기엔 이 골에서도 4짜가 여러 마리 낚였다.

▲‌박현철씨가 처음에 포인트로 선택한 안벼루재 폐가 앞 뗏장수초대. 그러나 이곳은 바닥에 삭은 육초가 많아서 붕어가 낚이지 않았다.

안벼루재로 진입하는 비포장길이 폭우로 많이 패여 남촌교 밑에서 보트를 띄워 벼루재로 향하고 있다. 물길을 굽이굽이 돌아서

  3.5km를 운항해야 했다.

 

잠시나마 속세를 떠나고 싶다면 
 이날 나와 동행한 박현철씨는 안벼루재 최상류 물골 언저리의 평지 중에서 바닥이 깔끔한 자리를 찾아 오후에 3마리, 아침에 4마리를 낚았다. 다른 회원들은 바깥벼루배로 들어가는 초입의 완경사지대를 노려 서너 마리씩 손맛을 보았다. 걸면 대부분 월척이었고 최대치가 37cm였다.
그러나 나는 바닥이 깔끔한 곳을 찾지 못해 붕어는 못 낚고 큰 자라 한 마리를 낚는 데 그쳤다.(무서워서 얼른 줄을 끊어 놓아주었다.) 오름수위 초기나 직후에 왔더라면 육초 속에서 많은 붕어들이 회유할 때라 쉽게 손맛을 봤을 텐데 만수가 되고 일주일 이상 지나 육초가 썩기 시작하고 배수까지 시작되어 붕어들이 곳에 따라 낱마리로 낚였다,
그래도 안벼루재에서 낚시를 하면 기분이 좋다. 속세를 떠난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다. 토요일 오후에 연안낚시를 하러 한 분이 들어왔는데 붕어들이 얕은 수심에는 없는 듯 다음날 아침까지 입질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남촌교 다리 밑에서 낚시한 사람이 밤에 39cm 붕어를 낚았다는 말을 들었다.   
이제 원남지 벼루재는 가을을 기약하고 있다. 적당히 물이 빠진 상황에서 본류에 가까운 깊은 물골 옆 수중턱 주변으로 힘 좋은 월척붕어들이 회유할 것이다. 그 전에 태풍이 와서 또 한 차례 오름수위특수를 누릴 수도 있다. 벼루재에서 손맛을 본 낚시인이라면 그때를 놓치지 않으리라. 
안벼루재 내비 주소 증평군 도안면 연촌리 115-20
취재협조 비바붕어 031-317-6806

 

 


 

 

여름낚시의 필수품, 파워뱅크

요즘 붕어낚시인들에게 파워뱅크는 필수장비가 돼가고 있다. 안락한 낚시를 추구하는 낚시인일수록 낚시터에서 전력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대용량 축전지인 파워뱅크가 필요하다. 파워뱅크의 용량도 점점 커지고 있다. 처음에는 가볍고 싼 60암페어짜리(50만원선) 파워뱅크를 구입하지만 쓰다 보면 점점 대용량의 편리성이 부각되므로 104암페어(85만원선)나 145암페어(110만원) 이상의 파워뱅크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파워뱅크가 있으면 밤새 스마트폰을 볼 수 있고 추울 때 전기매트를 켜고 따뜻하게 밤을 샐 수 있다. 요즘 같은 한여름에는 휴대용 선풍기를 가동할 수 있어 한결 시원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104암페어 대용량 파워뱅크에 선풍기를 연결해 시원한 바람으로 더위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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