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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_충주호-탄동골 좌대의 마릿수 파티
2016년 09월 3499 10146

충북_충주호

 

 

탄동골 좌대의 마릿수 파티

 

 

이영규 기자

 

장마 막바지였던 지난 7월 24일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와 함께 충주댐 하천리를 찾았다. 우리가 찾은 곳은 정확히는 하천교에서 서쪽으로 깊게 파고 들어간 탄동골(옛 지명은 음양지). 행정구역으로는 충주시 동량면 손동리에 속하는 곳이다.
취재 당시 충주호 수위는 129m. 이 수위를 유지할 때 탄동골 안쪽 수심은 2.5~3m가 나온다. 작년 이맘때는 125m까지 수위가 줄어 탄동골 전역이 바닥을 드러냈었다.
취재일 당시 충주호 조황은 썩 좋지 못했다. 장마로 인한 오름수위 호황이 열흘 전 막을 내렸고 이후론 내림수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흘 전부터 수위가 안정됐다고는 하나 눈에 띌만한 조황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다만 귀가 솔깃했던 것은 씨알은 잘지만 마릿수 재미는 탁월하다는 얘기였다. 충주댐에서 뭔 마릿수 재미?
하천리 좌대 관리인의 말에 따르면 올해는 6~8치급 붕어가 많아져 하룻밤에 20마리가량 낚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성제현씨 역시 탄동골에 대해서는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었다. 그의 분석에 의하면 “탄동골은 충주호의 어느 골보다도 수면이 넓고 깊게 들어와 있다. 보통은 붕어들이 낮에 본류에 있다가 밤에 들어오고 나가지만 탄동골은 워낙 골이 커 골 안에 머무는 붕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늘 안정적인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충주댐까지 가서 6~8치급을 낚기는 성에 차지 않았지만 이 또한 그동안 보기 힘들던 변화가 아닌가.

 

▲탄동골에 배치된 좌대들. 취재 당시에는 충주호 수위가 129m를 유지해 평균 2.5~3m 수심을 보였다.

▲좌대로 낚시인들을 안내하고 있는 관리인.

▲좌)떡밥 미끼에 올라온 탄동골 붕어. 취재일에는 7~8치급이 주로 낚였다. 중)연타로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성제현씨.

  우)성제현씨가 사용한 친환경봉돌 채비.

 

 

양어장식 집어낚시로 밤새 17마리
우리는 탄동골 남쪽 연안에 붙여놓은 좌대에 올랐다가 먼저 온 서울 낚시인이 물속에 수몰 수초가 많아 둘이 낚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에 상류 쪽에 있는 좌대로 옮겼다. 서둘러 대를 펴는데 이곳 역시 바닥여건은 썩 좋지 못했다. 다섯 번 던지면 간신히 두 번 정도 제 바닥에 미끼가 떨어질 정도? 성제현씨 자리는 더 바닥이 지저분해 8대 중 3.6칸 대 한 대만 일정하게 미끼가 안착됐다.
그러나 소문대로 이날 밤낚시는 마릿수 파티였다. 성제현씨는 정상적인 채비 안착이 가능한 3.6칸 한 대로만 밤새 17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죄다 6~8치급이었다. 밤에는 드문드문 입질이 오다가 새벽 3시경부터 뒤늦게 소나기 입질이 붙었다. 날이 새자 전날 밤에 함께 들어온 낚시인들이 죄다 철수했다. 밤새 한두 마리 조과를 거둔 게 전부였다.
이날 성제현씨는 마릿수 입질에 맞춰 양어장식 낚시를 구사했는데 신장떡밥과 어분을 8대2 비율로 섞어 부슬부슬하게 달아서 던진 뒤 입질이 없어도 5분에 한 번씩 미끼를 갈아주는 패턴. 특이하게도 충주댐에서는 글루텐을 쓰면 마자, 끄리 같은 잡어가 먼저 달려들어 오히려 붕어낚시를 방해한다고.
성제현씨는“충주댐을 과거처럼 무조건 대물만 노리는 낚시터로 봐서는 안 됩니다. 사실 오름수위 때를 제외하면 큰 놈을 마릿수로 올릴 수 있는 시기는 많지 않지요. 이제는 낚시 패턴도 변화된 여건에 맞출 필요가 있어요. 대물터로서만이 아니라 물 맑고 수심 깊은 댐 좌대낚시터에서 마릿수 낚시를 즐긴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합니다”하고 말했다.

 

갑자기 중치급 붕어가 늘어난 이유는?
한편 올해 탄동골과 하천리권에 6~8치급이 급증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속적인 치어방류설, 작년과 재작년 가뭄 때 수위는 낮게 유지됐지만 장기간 수위 변동이 적어 산란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는 설 등이 꼽힌다. 그러나 하천낚시터 관리인 이천재씨는 “이번 여름 장마 때 수위가 급속히 불자 최상류 삼탄까지 물이 넘쳤고 그때 삼탄 일대 잔챙이 붕어들이 하천리 일대로 퍼진 것 같다. 그 붕어들이 대부분 수심 얕은 탄동골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충주호의 다른 구간에서는 이렇게 잔 씨알이 마릿수로 올라오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성제현씨가 월척 붕어로 착각하게 만들었던 잉어 새끼를 보여주고 있다.

  좌상) 성제현씨의 떡밥 배합. 신장떡밥에 어분을 약간 섞었다. 좌하)취재일 올라온 마릿수 붕어들.

 

 

 


 

 

수몰 육초대 공략 팁

 

반드시 미끼를 달아 구멍을 찾아라

 

성제현 군계일학 대표

 

본격적인 낚시 전 빈 채비를 던져 바닥상태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떡밥의 경우 미끼를 달 때와 달지 않을 때의 낙하 거리가 크게 차이나고 떡밥이 받는 낙하 저항 탓에 착수 위치가 계속 달라진다. 그래서 빈바늘로 맞췄을 땐 안착이 잘 되다가 미끼를 달아 던지면 자꾸 걸림이 생기는 것이다. 바닥이 험할수록 미끼를 달고 구멍을 찾는 게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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